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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개요 == | | == 사건개요 == |
− | 때는 1999년, [[이동국]], [[안정환]], [[고종수]]의 트로이카로 인하여 K리그는 1998년을 기점으로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을 떄였다. 이때의 이슈메이커는 뭐니뭐니해도 '''원조 닥공''' [[수원 삼성 블루윙즈]]였다. | + | 때는 1999년, [[이동국]], [[안정환]], [[고종수]]의 트로이카로 인하여 K리그는 1998년을 기점으로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을 떄였다. 이때의 이슈메이커는 뭐니뭐니해도 '''원조 닥공''' [[수원 삼성 블루윙즈]]였다. 수원은 당시 [[샤샤2|샤샤]], [[비탈리]], [[박건하]]의 공격진과 [[데니스]], [[고종수]], [[서정원]]의 황금 미드필더진, [[올리]], [[신홍기]], [[이병근]] 의 수비진과 당시 최고의 골키퍼로 상승중이었던 [[이운재]]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 완벽한 팀이었으며, [[장지현]], [[조현]], [[양종후]] 등 2군에서 뛰던 멤버들 마저 다른 팀으로 가면 1군 핵심멤버로 자리잡았다고 했을 정도로 1군과 2군의 격차는 거의 없었다. 심지어 국내선수들만으로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전반 3골을 허용하고도 4골을 넣어 뒤집었을 정도로 수원의 경기력은 엄청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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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은 당시 [[샤샤2|샤샤]], [[비탈리]], [[박건하]]의 공격진과 [[데니스]], [[고종수]], [[서정원]]의 황금 미드필더진, [[올리]], [[신홍기]], [[이병근]] 의 수비진과 당시 최고의 골키퍼로 상승중이었던 [[이운재]]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 완벽한 팀이었으며, [[장지현]], [[조현]], [[양종후]] 등 2군에서 뛰던 멤버들 마저 다른 팀으로 가면 1군 핵심멤버로 자리잡았다고 했을 정도로 1군과 2군의 격차는 거의 없었다. 심지어 국내선수들만으로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전반 3골을 허용하고도 4골을 넣어 뒤집었을 정도로 수원의 경기력은 가히 엄청난 것이었다. | + | 수원은 [[슈퍼컵]], [[대한화재컵]], [[아디다스컵]]을 연속으로 재패한 데 이어, 자신을 끈질기게 추격하던 [[부천 SK]]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에 올라 느긋하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였다. 수원의 정규리그 성적은 21승 6패. 2위 부천과의 승점차는 12점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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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은 [[슈퍼컵]], [[대한화재컵]], [[아디다스컵]]을 연속으로 재패한 데 이어, 자신을 끈질기게 추격하던 [[부천 SK]]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에 올라 느긋하게 챔피언결정전을 기록했다.
| + | 수원의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부산 대우 로얄즈]]였다. 당시 부산은 모기업의 부도로 어려움에 처해있었고, [[이차만]] 감독의 사임과 [[신윤기]] 감독대행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내우외환이 심한 상태였다. 하지만, 수원에 샤샤 비탈리 박건하가 있었다면, 부산에는 최고의 스타 [[안정환]], [[마니치]], [[뚜레]] 삼각편대가 있었다. 특히 안정환은 감독이 그의 플레이를 중심으로 전술을 구상할 정도로 그의 존재는 절대적이었고, 이에 부응하듯 안정환은 19골을 쓸어담으며 부산의 약진을 이끌었다. 수비라인에는 [[이민성]], [[류웅렬]], [[김주성]] 탄탄하게 구축되었고, [[신범철]] 골키퍼도 이운재에 못지 않은 선방 실력을 보여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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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의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부산 대우 로얄즈]]였다. 당시 부산은 모기업의 부도로 어려움에 처해있었고, [[이차만]] 감독의 사임과 [[신윤기]] 감독대행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내우외환이 심한 상태였다.
| + | 내우외환속에서도 17승 15패를 기록, 4위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부산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30분 안정환의 프리킥을 [[류웅렬]]이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결승골을 기록, 전남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오른데 이어 부천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원정 1차전 전반 25분 우성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둔데 이어 부산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도 전반 38분 마니치의 패널티킥으로 1:0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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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만, 수원에 샤샤 비탈리 박건하가 있었다면, 부산에는 최고의 스타 [[안정환]], [[마니치]], [[뚜레]] 삼각편대가 있었다. 특히 안정환은 감독도 건드리지 않을 정도로 그의 공격력은 절대적이었다. 게다가 [[이민성]], [[류웅렬]], [[김주성]]의 수비진도 탄탄하였다.
| + | 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린 곳은 [[부산 구덕운동장]]. 수원도 이해 구덕에서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할 정도로 홈 어드벤티지가 절대적인 곳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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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우외환속에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부산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30분 안정환의 프리킥을 [[류웅렬]]이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결승골을 기록 전남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오른데 이어 부천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전반 25분 우성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고, 이어 벌어진 2차전에서도 전반 38분 마니치의 패널티킥으로 1:0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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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린 곳은 [[부산 구덕운동장]]. 수원도 이해 구덕에서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할 정도로 홈 어드밴티지가 절대적인 곳이었다. | |
| 전반전 종료까지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6분 골키퍼 [[신범철]]의 실수로 깨지게 되었다. 신범철 골키퍼의 판단미스를 틈타 샤샤가 볼을 뺏어 슈팅을 때렸고, 신범철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간신히 쳐냈다. 하지만, 앞에는 [[설익찬]]이 기다리고 있었고, 설익찬의 슈팅은 골라인을 넘어서서 골키퍼 손에 맞고 말았다. 수원의 선취골, 설익찬의 프로통산 유일한 골이었다. | | 전반전 종료까지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6분 골키퍼 [[신범철]]의 실수로 깨지게 되었다. 신범철 골키퍼의 판단미스를 틈타 샤샤가 볼을 뺏어 슈팅을 때렸고, 신범철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간신히 쳐냈다. 하지만, 앞에는 [[설익찬]]이 기다리고 있었고, 설익찬의 슈팅은 골라인을 넘어서서 골키퍼 손에 맞고 말았다. 수원의 선취골, 설익찬의 프로통산 유일한 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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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에 질세라 부산은 후반 26분 스로잉을 받은 우성용이 류웅렬에게 절묘한 헤딩패스를 연결했고 류웅렬은 이를 통렬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수원에는 박건하가 있었다. 박건하는 후반 38분 비탈리의 로빙 패스를 받아 원바운드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기록하며, 수원의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99년 수원의 유일한 구덕원정 승리가 챔피언결정전에 나온 것이었다. | + | 이에 질세라 부산은 후반 26분 스로잉을 받은 우성용이 류웅렬에게 절묘한 헤딩패스를 연결했고 류웅렬은 이를 통렬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수원에는 박건하가 있었다. 박건하는 후반 38분 비탈리의 로빙 패스를 받아 원바운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신범철의 손을 벗어나 부산의 골그물에 꽃혔다. 수원의 승리를 가져다 주는 결승골이자, 99년 수원의 유일한 구덕원정 승리를 가져다주는 결승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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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9년 10월 31일, 운명의 2차전이 벌어지는 곳은 [[수원 종합운동장]]이었다. 이미 1패를 당해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던 부산은 배수의 진을 쳤고, 수원도 이에 질세라 맞불작전을 놓았다. | + | 1999년 10월 31일, 운명의 2차전이 벌어지는 곳은 [[수원 종합운동장]]이었다. 이미 1패를 당해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던 부산은 안정환, 마니치 투톱으로 배수의 진을 쳤고, 수원도 이에 질세라 맞불작전을 놓았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전반 30분, 안정환의 패스를 받은 [[이기부]]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부산은 선제골 직후 수비를 두텁게 하며 수원의 예봉을 차단했지만, 후반 36분 결국 불운의 동점골을 내주었다. |
− |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전반 30분, 안정환의 패스를 받은 [[이기부]]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부산은 선제골 직후 수비를 두텁게 하며 수원의 예봉을 차단했지만, 후반 36분 결국 수원의 공격에 지치고 말았다. | + | 데니스의 프리킥이 [[손현준]]에 손에 맞고 들어가면서 자책골이 된 것. 결국 90분 경기는 1대1로 종료되었다. 당시 K리그 규정은 무승부시 연장전으로 돌입하여 승부를 가리는 제도.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공방전을 이어갔다. 그러던 연장전반 9분 사건이 터졌다. 데니스의 패스를 받은 장지현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헤딩으로 따내기에 공이 너무 멀었다고 생각한 샤샤는 왼손으로 펀칭하듯이 공을 골대안으로 밀어넣었던 것이었다. 골이 들어간 후 샤샤를 비롯한 선수들은 중국출신의 순바오제 주심을 쳐다보았고, 주심<DEL>퇴근본능 발동</DEL>의 골 사인이 나자. 샤샤는 골 세레모니를 했고, 축포가 터지면서 경기가 끝났다. 부산 선수들은 순바오제 주심을 둘러싸고 강력하게 항의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주부심은 뒤늦게서야 자신의 잘못을 알았던지 부리나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 | 데니스의 프리킥이 [[손현준]]에 손에 맞고 들어가면서 자책골이 된 것이었다. 당시 규정은 무승부시 연장전으로 돌입하여 승부를 가리는 제도.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공방전을 이어갔다. | |
− | 그리고 연장전반 9분 사단이 났다. 데니스의 패스를 받은 장지현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헤딩으로 따내기에 공이 너무 멀었다고 생각한 샤샤는 왼손으로 펀칭하듯이 공을 골대안으로 밀어넣었다. 샤샤를 비롯한 선수들은 중국출신의 순바오제 주심을 쳐다보았고, 주심<DEL>퇴근본능 발동</DEL>의 골 사인이 나자. 샤샤는 골 세레모니를 했고, 축포가 터지면서 경기가 끝났다. 부산 선수들은 순바오제 주심을 둘러싸고 강력하게 항의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주부심은 자신의 잘못을 알았던지 부리나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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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폭풍 == | | == 후폭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