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날 선수들끼리 모여 미팅을 했다. 등번호 1번부터 한 마디씩 하는데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지자”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발언권을 얻은 다음 선수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민)상기 차례가 되자 상기가 격앙된 이야기를 했다. 상기가 그랬다. '''“너희들 생각하는 거 지금 다 틀려 먹었다”고. “축구 선수가 어떻게 ‘질 때 지더라도’라는 말을 할 수가 있느냐”면서 “우리는 내일 전쟁터에 나가는 건데 사람을 죽이러가지 죽으러 가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더라. “내일 죽이러 가자.”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애들이 박수를 치면서 공감했다. 그때부터 등번호 21번까지는 다들 파이팅이 넘쳤다. | 경기 전날 선수들끼리 모여 미팅을 했다. 등번호 1번부터 한 마디씩 하는데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지자”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발언권을 얻은 다음 선수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민)상기 차례가 되자 상기가 격앙된 이야기를 했다. 상기가 그랬다. '''“너희들 생각하는 거 지금 다 틀려 먹었다”고. “축구 선수가 어떻게 ‘질 때 지더라도’라는 말을 할 수가 있느냐”면서 “우리는 내일 전쟁터에 나가는 건데 사람을 죽이러가지 죽으러 가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더라. “내일 죽이러 가자.”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애들이 박수를 치면서 공감했다. 그때부터 등번호 21번까지는 다들 파이팅이 넘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