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강제 도입

K-리그 / KNL / K3리그 / R-리그 / Youth / ACL / 클럽 커뮤니티 및 리그 이슈, 설문
포스트 작성
부산빠냥꾼
프런트(위키)
포스트: 259
가입일시: 2010년2월19일(금) 13:17

K리그 승강제 도입

포스트 by 부산빠냥꾼 »

발제문 *ㅁ* ! 아래부터는 여러 승강제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ㄱㄱ

1. 승강제 논의의 역사적 배경

사실 승강제에 대한 논의는 생각보다 그 유래가 훨씬 오래된 주제입니다. 그 원류는 83년 한국프로축구리그(이하부터는 K리그로 통칭) 의 창단 당시까지 거슬러 올라가죠. 아시다시피, 한국에 첫 프로축구가 출범의 논의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80년 12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 스포츠 팀인 할렐루야 축구단이 창단되었고, 꼭 1년뒤인 81년 12월 유공코끼리 구단의 2번째 프로 축구팀 창단으로 프로리그 출범 논의가 한창 진행중에 있었습니다. 그리그 그 논의의 결과 83년 출범한 K리그의 구조는 프로팀과 실업팀이 혼재된 독특한 형국을 띄고 있었죠.
즉, 프로 2팀만으로 프로리그를 꾸릴순 없는 형국이었기에, 당대 실업리그(이하 코리안리그로 통칭)의 강호였던 국민은행, 대우, 포항제철 이상 3팀을 K리그에 참여시켜 총 5팀이 우승컵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시스템을 짠 것이죠.
국민은행 대우 포항제철이 83년 참가 당시에는 엄연한 실업팀이었고, 프로화는 이듬해인 84년 무렵에 마무리를 짓습니다. (국민은행은 84년을 끝으로 실업리그로 돌아갑니다. + 추가 : 초대 시즌 상무도 리그 참가를 했었으나 중도에 참가를 중단했던걸로 압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K리그가 출범할 당시 구상은 분명히 승강제의 틀을 갖췄다는 점입니다. 기존 코리안리그를 2부리그화 시키고, 83 초대 시즌이 종료된 시점에, 코리안리그 상위팀을 K리그로 승격시킨다는 것이었죠. 팀수가 불과 5개에 불과한 K리그의 협소성을 극복함과 동시에 실업리그와 K리그의 균형 발전 및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듬해인 84시즌, 최우수 실업팀이었던 한일은행이 추가로 참가해 최초의 승강제가 제한적으로나마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85시즌에는 84 시즌 최하위팀이었던 국민은행이 실업리그로 돌아감에 따라 승강제의 모델이 어느정도 아귀를 맞아가는듯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양적 팽창과 겉으로 드러난 성과에 지나지 않았죠. 내부적으로는 프로팀과 실업팀간의 기량 차이와 알력 다툼, 졸지에 2부리그로 전락하고, 이도 모자라 알짜배기 팀들을 눈뜨고 코베이듯 빼앗긴 코리안리그의 반발, 83 초대시즌을 정점으로 해마다 눈에띄게 줄어가는 관중수등, K리그의 존립이 내부에서부터 뒤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85시즌 도중 사단이 납니다. 초대 K리그 챔피언이자 한국 최초의 프로스포츠팀이었던 할렐루야 축구단이 경영상의 어려움과 선교활동이라는 축구단의 존립 취지가 프로팀 운영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프로 축구단 해체를 선언하고 아마축구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었죠.

이는 프로축구와 실업축구의 억지 동반자 관계가 일순간에 무너지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결국 86시즌부터는 실업팀이었던 제일은행을 코리안리그로 돌려보내고, 오직 프로팀만이 K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면서 '수준높은 경기력 유지를 통한 관중 유치'와 '실업리그와 차별화되는 프로리그의 완전한 정착' 으로의 방향성을 정립하기에 이릅니다. 이 과정에서 당연하게도 코리안리그와의 승강제는 없던 일이 되고 말았죠.

K리그 출범당시, 있었던 실험적이고도 혁신적인 시도들은 K리그의 인기가 국가대표 성적에 극히 의존하던 초기 단계의 한계와 밀어붙이기 식으로 실업리그의 희생을 강요하고 K리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파국 끝에 결국 소멸되고 말았습니다. 이 시도들이 실패한 86년 이후, 약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K리그는 암흑기를 걸었죠..;;

2. 승강제가 오늘날 다시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때문인가?

이런 아픈 과거의 기억과 최근의 잇단 승격 거부 사태의 재현등, 현 실업리그(내셔널리그로 통칭)와 K리그간의 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해결책은 요원해보이는 실정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지금 시점에서 승강제를 재차 거론하는 것인가?..

일단 제일 가는 이유는 AFC 회장인 암만 모사하드인지 뭣인지 하는 양반이 2012년까지 승강제를 갖추지 않은 리그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참가를 제한한다는 선언이 몇해전 있었고, 그 마지노선인 2012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점이죠.
그렇다면, 다음 시즌까지 K리그가 승강제를 갖추지 않으면 아챔 티켓을 제한하겠다는 얘기가 됩니다. 'ㅅ'a..

예전 같으면야 그깟 아챔 좀 안 나가고 말면 그만이지.. 할지도 모를 구단주들이었겠지만, 2006년과 2009년 한국팀들의 아챔 우승과 세계 클럽 챔피언쉽 참가를 통한 대외적 인지도 개선과 홍보효과 등이 어느 정도 수치화되서 검증됨에 따라, K리그 연거푸 우승하는것보다 아챔 나가서 우승컵 하나 들고오는게 낫다는 인식이 정립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결국 아챔 티켓 때문이라도, 승강제를 할 수 밖에 없는 묘한 요건이 갖춰진 것이죠. 아마도 늦어도 몇년 내로 승강제는 억지춘양으로라도 시도해볼 것이라는게 제 추측입니다.

3. 승강제의 모델은 무엇이 있고 각 모델의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제목에 적엇던 승강제 모델과 효과성에 대해 드디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서론이 좀 길었죠 ;;)
일단 이건 어디까지나 제 머릿속에서 구상해본 모델과 지인들간의 논의를 거쳐 현실성 있을법한 모델들을 한번 종합해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연맹측에서 구상하는 모델이 더 좋을 수 도 있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나름대로 구상하신 모델이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는 거니까요 ^^..

(1). K리그와 내셔널리그간의 승강제

지금껏 계속 시도해온 모델의 반복입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K리그 측이 일방적으로 내셔널리그 측에 승강제 시행하라고 강요하는 형국이었다면, 이제는 K리그와 내셔널간의 견해차를 조정하여 양자 모두 수긍 가능한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죠.

일단, 내셔널리그 측에서 승강제를 가로막는 장애벽으로 흔히 주장하는 가입금(약 25억 정도던가요?)의 면제내지 완화 또는 분할 납부의 가능, 축구 발전기금등의 면제 내지 폐지 or 완화 등의 주제는 K리그 연맹측과 내셔널 연맹측이 협의하고 구단주 협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될 사항이라서 상당히 타협책을 찾기 어려워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협의와 조정 과정을 거친 뒤에야라면야, 내셔널리그와 K리그간의 승강제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의 실마리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물론 다른 문제가 끊임없이 산적해있지만요 -_-; (프로화 문제라던지, 승격 거부시 제제의 정도를 명문으로 규정할 것인지, 규정한다면 어느정도까지 제제하여 강제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것인지, 현 K리그 팀들의 강등은 실현 가능한 것인지 등등)

하지만, 문제는 현재 가장 선결되어야할 내셔널리그와 K리그 연맹간의 협의 조정 시도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
다들 눈치만 보고있습니다. 물론, 승강제는 해야겠고 해보자니 해결해야할 문제는 많고.. 아 하기 싫다 ~_~..이러는 마음이야 이해가 가지만 어차피 할꺼라면 얼른 하는게 나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요 모델은 상당히 논의도 많이 되었지만 결론은 늘, K리그와 내셔널리그 연맹 양자가 적극적으로 협상 과정에 뛰어들지 않는한, 논의 자체가 의미없다로 항상 귀결됩니다. 특히, K리그는 어언 30년이 다되가는 프로리그요, 내셔널은 어디까지나 실업리그인데 양자의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전제 자체가 비현실적일지도 모를 일이죠.

하지만, 지금껏 끊임없이 승강제를 시도하면서 축적해온 연구(?) 성과가 나름 있다는 점, 현 내셔널리그 회장이 권오갑씨라는
점, 그래도 새판을 처음부터 짜는 것보다는 할 일이 적다는 점등을 고려해볼때, 단시일에 승강제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가장 실현성 높은 방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2) 한국형(?) 프리미어리그(이하 KPL로 통칭)의 창단과 K리그의 디비젼 2화.

일반적으로 유럽에서, 특히 기존 1부리그의 폐쇄성과 이미지 악화 등을 극복하고 혁신하기위해 많이 시도된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창단이죠. 저도 이쪽 사정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헤이젤 참사와 힐스버리 참사 등을 겪으면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 리그의 자존심이 땅에 처박혔던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 대외적 이미지 쇄신과 잉글랜드 축구리그의 부활을 선언하며 창단한 것이 이름하야 프리미어리그였습니다. 기존의 1부리그 풋볼리그 1(division 1)가 2부리그로 격하되고, 기존 풋볼리그 1 팀들중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할 의사가 있었던 팀 22팀을 모아서 프리미어리그를 출범시킨 것이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단순히 이름만 바꾼걸 넘어서, 기존의 division 1과 차별화된 자금력과 제도적 기반 정착, 중계권 협상에서의 파격적 우대 등, 프리미어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면서 명실상부한 영국 최고리그이자 유럽 최고 리그의 반열에 올라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와 같은 선례를 K리그에도 적용하는게 어떠냐는 것입니다. 지금 K리그에서 상위 10여 팀 정도를 KPL로 승격의사를 물어, 1부리그 팀을 구성하고 하위 5개 팀 (상무 포함) 정도는 K리그에 잔류시켜 2부리그화 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간에 승강제를 벌이는 것이지요 .. 요컨대, 승강제의 문제는 '아무도 강등되고 싶어하는 팀이 없다.' 는데 있다면, '강등할 의사가 없는 팀들밖에 없다면, 상위리그를 하나 만들어서 올리면 되지 않겠냐?' 는 단순한 대답에서 출발합니다.

일견 간단해보이는 해결책이지만, 역시 현실화하는데는 문제점이 산적해있습니다.
우선, KPL를 창단한다 한들, K리그와 차별화가 가능하겠느냐는 점이죠. 즉, 잉글랜드의 경우 축구 종가 프리미엄에 원래 유럽과 전세계를 호령하는 강호 축구팀과 선수들을 보유한 동네였으니 프리미어리그를 만들어 천문학적 중계권료와 브랜드 효과의 극대화라는 당근이 하부리그 팀들을 꼬드기기 용이했다지만, 한국의 경우 이게 과연 가능한가의 문제입니다.

자칫 K리그나 KPL이나 팬들에게는 거기서 거기로 인식될 수 도 있죠. 이렇게 되면 굳이 2부리그에서 KPL로 승격을 원하는 팀들도 없을 것이고, 오히려 구단 운영 비용이 덜 드는 2부리그에서 승격을 안하려고 경쟁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도 있습니다. 기껏 KPL 만들어서 프로간의 승강제를 의도했는데 현실은 또다른 내셔널리그와 K리그간의 갈등의 재탕을 스스로 야기할 수 도 있는것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역시 KPL을 만들 정도로 한국프로축구의 근간이 성숙하고 중계권료도 한층 끌어올려져야 한다는 점이겠죠. 그러나 이게 쉽지 않다는건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다만 이 방안이 실현된다면, 실업리그와 원하지도 않는 동거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할렐루야 사태'의 재탕과 끊임없는 알력 다툼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고, 지금은 실업리그에 있으나 엄연한 시청팀으로 가입비 부담만 좀 줄여준다면야 바로 법인화 프로화를 마치고 뛰어들 용의가 있는 몇몇 팀들(수원시청등은 이미 법인화를 끝냈죠)을 2부리그로 편입시켜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2부리그니까 가입비나 축구 발전 기금 납부 부담은 좀 줄여줄 수 있겠죠.
특히, 패배가 관성처럼 되버려 승부욕이 바닥을 치는 기존 하위권 팀들간 2부리그에서의 각축전은 팬층을 모으는데도 더 효과적일꺼라 생각합니다. 제가 부산팬이지만, 지금의 경기력과 성적으로 관중이 늘어나길 바라는건 솔직히 무리라고 봅니다.
차라리 2부리그에서 압도적 1위라도 달리면서 여론몰이 하는게 더 관중동원에도 좋고 저도 더 부산 경기 보기가 행복할거 같습니다 .. ^^... 물론 지금 스쿼드로는 2부리그 된다해도 1위가 장담될거 같진 않습니다만 -_-....

(3) 디비젼 2와 2군 리그의 결합

이 사안은, 디비젼 2를 별도로 만든다는 점과 하위권 팀 몇몇을 디비젼 2로 내려보낸다는 점은 (2)와 상동합니다.

다만, 이 방안은 디비젼 2에 현 2군리그의 참가팀들을 참여시키는 것이죠. 현재의 관중도 극소하고 지명도도 낮은 말 그대로 '축구를 위해 축구 경기를 하는' 프로 2군을 2부리그에 참여시키는 방법입니다. 여기에 시민구단 등 하위팀 3~4 팀 정도에 내셔널리그에서 디비젼 2 참가를 원하는 팀들을 모아서 약 12팀 정도로 2부리그를 짜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스페인 3부리그나 독일, 프랑스 하부리그를 들 수 있겠죠. 2군들이 2부리그에 참가함으로써 더 많은 주전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고, 기존 2군 리그에서보다 2부리그 참여가 더 많은 언론 지명도를 얻어낼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됩니다. 여기에 기존 프로팀들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2부리그 승강제를 완성할 수 있어 여러모로 이득일테죠.

하지만 역시나, 이 방안도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 프로 2군 팀이 2부리그에서 우승해버리면 이 팀을 승격시킬 수 없다는 문제가 하나요, 2부리그의 자생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 둘입니다. 이는 무늬만 2부리그일뿐, 2군리그의 겉치레에 불과한 형국이 될 수 있죠. 2부리그 = 2군리그 이미지가 고착되면, 언론도 팬들도 2부 리그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프로 2군 팀이 계속해서 2부리그에서 우승해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면 2부리그에서 뛰는 시민구단들의 생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집니다. (기업 구단 2군에 연패당하는 시민구단을 보러 찾아올 팬층이 많을거 같진 않으니까요)

(3)번 방안이 일단 당장에 승강제 시행하자고 한다면, 가장 편하고 단시일 내에 시행가능할 것 같음에도 그다지 시행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4) 디비젼 2의 창단과 기업구단들의 위성구단 창단

(2)와 전체적인 맥락은 동일합니다. 대신에, 파이를 늘리는 차원에서, 또한 2군리그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기업구단들이 위성구단을 2부리그에 별도로 두는 형태이죠.
2군리그는 그대로 존치해서 흡사 야구의 재활군의 형식처럼 두되, 이외 기회를 얻지 못하는 후보 선수들이나 갓 1부리그에 입단한 신인 유망주들 내지 아시아쿼터등으로 영입한 어린 외국인 선수들을 장기적 관점에서 육성하기 위한 육성군을 2부리그 위성구단으로 임대를 보내는 형식으로 위성구단을 운영하는 겁니다. (FM에서 위성구단 개념을 모티프로 따온 거 맞습니다 ;;)
대신 위성구단과 2군 팀간의 차별성은 확실히 둬야겠죠. 위성구단은 중소도시와 연고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제 2의 프로구단으로 키우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테면 수원삼성이 있다면 아산삼성 이라는 위성구단을 만드는 거죠. (몇해전에 아산에 삼성축구단이 생긴다는 루머가 잠깐 돈 적이 있었죠 ^^..)여기에 위성구단으로 임대된 선수는 여름 이적시장이나 겨울 이적시장등 제한적 시기에만 이동이 가능하고, 이동시 형식적으로나마 이적료를 지불케 하는 방안이 필요할듯 합니다.
시시때때로 위성구단 선수를 끌어올려다 1부리그에서 쓰면 2군하고 다를바가 없을테니까요. 위성구단은 현 K리그의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관계처럼 장래적으로 개별 구단으로 자생할 가능성을 항상 염두해두고 육성해야 할 것입니다.

이게 잘만 된다면야, 중소도시에도 프로축구팀 창단을 확대하여 전국권 프로축구 향유층의 확보가 가능해지겠죠.
다만 문제로는, 과연 기업들이 위성구단 창단 의지가 있는지 여부인데, 현대가의 경우, K리그에만 3개팀을 운영하고 포스코의 경우도 2개팀을 운영하는 판국에 약 5~60억 출자로 위성구단을 창단하는건 상대적으로 용이할거 같습니다. (중소도시와 연고협약을 통해 시 체육회의 자금지원을 받아낸다면 운영자금 부담을 더 줄일 수 있겠죠.)

현재 수원 2군이나 GS 2군 등 대기업들의 2군 선수단의 연봉 및 계약금만 몇십억을 상회하는 현실에서, 각팀 잉여자원을 쇄신하고 위성구단을 통해 더 높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수 있음을 효과적으로 설득만 한다면 위성구단 창단이 생각보다 어렵진 않을꺼라 기대합니다. 정 안되면 내셔널리그 팀들을 인수해서 위성구단화 시키는 방법도 있겠네요.

4. 승강제 정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는가?

이상의 모델이 있다는 것을 간략(?)하게나마 살펴보았고, 그렇다면 굳이 아챔 티켓을 유지할 수 있다는 목적 말고라도
승강제를 정착시켰을 때 한국 축구가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1). 드래프트제와 계약금 제도의 이원화 가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드래프트 제도를 2부리그에 넘기고, 1부리그는 계약금 제도로 환원시킬 수 있을것으로 기대됩니다.
1부리그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기업구단들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지면, 계약금 제도가 드래프트 제도보다 자기 팀이 원하는 유망주를- 돈만 있다면야 - 확실하게 데려올 수 있어서 더 좋겠죠. 그렇게 되면, 에이전트들이 굳이 유망주들을 J리그로 보낼 필요도 없을테고, 실력되는 선수들은 제 실력 이상의 가치를 대접받을 수 있어서 좋을테지요. (물론, 현재 정착중인 구단별 유스 시스템은 별도로 차치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드래프트 제도의 장점, 매 해 쏟아져나오는 대학 졸업 및 고졸 선수들에게 번외지명등의 기회 부여라는 긍정적 측면을 2부리그에 돌려, 2부 리그 팀들이 싼 값에 명성은 떨어져도 알짜배기 자원들을 수집해서 경쟁할 수 있어 좋고, 선수들은 계약금과 드래프트 2번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어 선수와 구단 양자 모두 이득이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2). 외국인 쿼터의 확대와 경쟁의 확대.

1부리그와 2부리그로 풀이 넓어짐에 따라,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가 확대될 것입니다. 다만, 이 기회의 확대가, 별로 유망하지도 않은 국내 선수에게 과도한 계약금 경쟁이 붙어 과대 평가되는 경우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선, 외국인 쿼터의 제한을 어느 정도 완화함도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2부리그에 위성구단을 운영한다면, 외국인 유망주들을 싼값에 데려와 육성하는 시스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므로 아시아쿼터를 확대하고 J리그의 C라이센스처럼 유소년 쿼터를 별도로 두어 젊은 선수간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킴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3). 시민구단의 자립성 강화와 연고의식 강화 + 장기적 안목하의 시즌 운영가능

상술했다시피, 시민구단이 2부리그에 설령 강등된다 하더라도, 2부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고정팬층을 확보하기도 더 용이할 것이며, 강등권 경쟁이나 승격 경쟁등의 다양한 이슈를 지역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보도하면서 이슈메이커 역할을 자임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2부리그에 있는 시민구단이라면 장기적 안목에서 드래프트로 해당 연고내의 고교출신 및 대학 졸업 선수를 집중적으로 지명해 지역색을 더욱 뚜렷하게 함이 가능할 것입니다. 지금의 K리그는 모든 팀들의 목표가 시즌 우승 내지 6강 PO 진출을 내걸기에 장기적 안목하에 팀을 가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2부리그라면 어느 정도 숨고르기가 가능할 것이고. 이런 과정을 거쳐 지역 연고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짠 팀이 1부리그에 승격 활약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1부리그와 2부리그 모두 연고의식과 기업구단 의식이 적절히 혼재된 한국 프로축구 리그만의 특색을 갖게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5. 결론

제법 긴시간동안 써내려간것 같은데 중언부언 말이 꼬이는 부분이 없지않았나 걱정되네요 ^^;;

현재까지도 승강제를 우리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승강제가 작금의 과정상 난맥을 해결하고 정착만 성공적으로 된다면 한국 축구의 미래의 방향성을 완전히 뒤집어놓을 것이라 감히 예측해봅니다. 때문에 지금 한국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승강제를 어떻게 할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유지시킬 것인가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한국에도 소위 유럽처럼 온가족이, 온동네 사람들이 경기장이든 TV앞이든 옹기종기 모여서 축구를 즐기고 하나되는 문화를 향유하길 바라신다면 이점에 대해 한번 즈음은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승강제 도입 배경에 대해 첨언하자면...

포스트 by 칫통 »

나도 이것 관련해서 정리하다가 냥꾼이횽이 글 올리는거 봐서 정리 스톱 했었는데..
1980년경의 승강제 얘기를 하자면...

프로화와 승강제 도입은 별개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프로화는 알다시피 최순영(신동아그룹(대한생명 등) 회장 겸 축협회장겸 할렐루야 구단주)이 할렐루야 구단을 창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순차적으로 프로구단을 설립해서 5~6개팀이 되는 시점에서 프로리그를 진행하려고 했음.
80년에 1팀, 82년에 1팀이 생겼으니 5~6개팀이 되려면 최소 88년은 되어야 프로리그 결성이 가능..그당시 축구협회의 로드맵에 따르면 대략 86,87년도에 프로리그를 시행할 예정이었음..

승강제에 대해서 얘기하자면...예전부터 승강제 하자 하자 하는 얘기는 많았었는데..실업팀들이 그 때부터 반대를 했음..
승강제 시도의 역사는 실업팀의 반대의 역사와 동일..ㅎㅎㅎ
79년 말에는 80년 1차리그의 성적을 바탕으로 1부 8개팀과 2부 11개팀으로 나눠 2차리그부터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구단해체도 불사한다는 구단들의 반발에 부딛쳐 나가리..
80년 말에는 1980년,1981년 2년간의 성적을 바탕으로 1부리그 10개팀, 2부리그 8개팀으로 1,2부제 실시하고 상하위 2개팀이 승강제를 실시한다고 발표(1년사이 농협해체-_-;;) 그러나 또 팀들의 반발로 나가리..
82년에는 이제 80,81,82년도의 성적을 바탕으로 1부 10팀, 2부 8팀으로 나눌려고 했으나 당연히 구단들이 반발.
그러나 그해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에서 국가대표팀이 참패를 했음(이른바 뉴델리 쇼크, oo쇼크의 역사도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사실..ㅋㅋㅋㅋ) 그래서 참패한 원인을 찾다보니 승강제 안하고 있는게 걸려서 뉴델리 쇼크를 압박으로 드디어 83년부터 승강제를 실시하기로 함(외부 원인에 의해서 승강제를 한다는 점에서 2012년과 비슷한 상황..ㅎㅎㅎㅎ)

드디어 1983년 승강제를 위한 코리안 리그 1,2부 소속팀에 대해서 발표까지 다한 상황에서 83년 2월23일 축협회장이 갑자기 슈퍼리그 들고 나옴..-_-;;(영국에서 프리미어 리그 출범 발표를 92년 5월24일쯤 하는 것과 같은 수준..ㅎㅎㅎㅎ)
(최순영이 지 돈 들여서 할렐루야 기껏 창단했더니 띵가띵가 2년간 놀아서 답답했던 모양이라기 보다는 사실 82년 프로야구의 흥행에 가만히 있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하여간..기존 프로 2팀(할렐루야, 유공)+코리안리그 1,2,3,4위(국민은행, 웅비(상무의 전신, 84년 웅비(육군), 성무(공군), 해룡(해군)의 통합으로 상무탄생), 대우, 포항제철) 총 6팀이 참여하는 슈퍼리그의 출범을 갑작스럽게 발표..
결국 웅비가 참여를 포기하면서 5팀으로 슈퍼 리그 출범(웅비가 83년 리그에 참여하진 않았어요.슈퍼리그가 5월 개막이었는데 이미 4월달에 불참한다고 했습니다.)
코리안리그 5위부터 11위는 코리안리그 1부리그에 참가 12위부터 18위는 코리안리그2부리그에 참가(대한민국 리그 이 때 당시 승강제를 하는 3부제 출범..ㅎㄷㄷㄷㄷㄷㄷㄷㄷ)

83년의 인기를 바탕으로 84년에는 8팀으로 확대개편되어
기존 할렐루야, 유공, 대우(프로화), 포항제철(프로화), 국민은행(꼴찌인데 강등면함) 5팀에 럭키금성(프로창단), 현대자동차(프로화,코리안리그 2부우승한 실업팀은 유지), 한일은행(코리안리그 1부 우승, 첫 승강팀) 3팀이 추가됩니다.
슈퍼리그가 확대개편되어 팀수가 줄어든 코리안리그는 1,2부가 통합되구요.(그래도 승제를 실시되는 2부제..ㅎㅎㅎㅎ)

85년 축구대제전은 83,84년 2년연속 꼴찌한 국민은행이 강등되고 84년도 코리안리그를 우승한 상무팀이 승격해서 진정한 슈퍼리그와 코리안리그간의 승강제가 실시됩니다.(유일하게 승강제가 제대로 실시된 해..)
(슈퍼리그가 축구대제전으로 바뀐 이유는 84년도에 한글학회 등에서 외래어로 된 스포츠대회 명칭에 대해서 항의했고..정부에서 85년부터 한글로 된 명칭을 사용하라고 했음..배구는 백구의 대제전, 농구 코리안리그는 농구대잔치, 야구 코리안 시리즈는 한국시리즈, 축구의 경우 슈퍼리그는 축구대제전, 코리안리그는 실업축구대회로 변경)

그러다가 85년 말 할렐루야가 꼴찌하면서 프로포기하고 상무가 슈퍼리그를 포기하면서 86년을 6팀간의 축구대제전을 끝으로 슈퍼리그는 마감.

결국...축구협회의 로드맵상 프로리그 실시예정이었던 87년에 프로리그 출범..
결국...프로화에 승강제가 막히게 된 상황.

뭐 슈퍼리그 실시 안했다면..80년, 82년..2년마다 프로팀 하나씩 생겨서 어느세월에 프로리그 했겠나를 생각하면..
83년 슈퍼리그 실시 한해만에 84년 한방에 프로팀이 6개나 되었다는 점에서 축구협회의 졸속적인 결정이 성공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그 때 희생된 승강제는...25년이 지나서도 요원한 상황이네요..ㅎㅎㅎㅎㅎ
부산빠냥꾼
프런트(위키)
포스트: 259
가입일시: 2010년2월19일(금) 13:17

Re: K리그 승강제 도입 관련 담론

포스트 by 부산빠냥꾼 »

분명 상무가 리그 개막 전야제에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는 사진이 있는데 ;ㅁ;..

85시즌 사진을 잘못 본건가 'ㅅ'a..
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웅비+성무+해룡=상무

포스트 by 칫통 »

부산빠냥꾼 님이 쓰셨습니다:분명 상무가 리그 개막 전야제에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는 사진이 있는데 ;ㅁ;..
85시즌 사진을 잘못 본건가 'ㅅ'a..


83년에는 웅비(육군)였고..84년에 삼군 체육부대 통폐합..
그러니 상무라는 단어를 봤다면..85년 일듯..

나라고 뭐 정확히 알겠수...그때 유치원생이라..ㅋㅋㅋㅋ
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82~3년 승강제(2부제) 처음 실시할 때..

포스트 by 칫통 »

실업팀(특히 금융단)들의 해체불사로 지지부진하던 승강제(당시에는 2부제라고 표현) 실시가 뉴델리 쇼크 한방에 해결되어
80,81,82년 3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계산하여 83년부터 1,2부제가 시행되기로 했는데..
이게 1,2부 디비전 시스템이 첫번째로 시행되는 해인데다 종합점수를 어떻게 매기냐에 따라 1부팀이 되느냐 2부팀이 되느냐가 갈리니..조낸 민감할 수 밖에 없을 듯..(아마 승강제 처음 시작하는 2012년에도 조낸 민감할 듯..)

처음 1부에 있을 10팀 2부에 있을 8팀을 발표했는데 2부로 떨어진 팀들이 이의제기를 하고 난리도 아니었던 모양..
특히 떨어졌던 아슬아슬하게 2부로 떨어졌던 제일은행이 81년도 기록이 잘못되었다고 이의제기..
근데 단순한 화풀이용 이의제기가 아니라 진자 기록이 잘못되어 있었음..
그래서 10위였던 조흥은행과 자리바꿔 조흥은행이 2부, 제일은행이 1부로 결정됨..ㅎㄷㄷㄷㄷ

코리안 1부리그 팀
1위 浦鐵(포철) 2위 雄飛(웅비:육군) 3위 國民銀(국민은행) 4위 大宇(대우) 5위 企銀(기업은행)
6위 市庁(서울시청) 7위 海龍(해룡:해군) 8위 韓一銀(한일은행) 9위 韓電(한국전력) 10위 第一銀(제일은행)

코리안 2부리그 팀
11위 朝興銀(조흥은행) 12위 星武(성무:공군) 13위 商銀(상업은행) 14위 住宅銀(주택은행) 15위 서울信託(서울신탁은행)
16위 鐵道庁(철도청) 17위 現代(현대) 18위 外換銀(외환은행)


아마도 조흥은행 축구단은 땅을 쳤을테고..제일은행 축구단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터...

근데...다음해 2월에 축협에서 슈퍼리그 발표..-_-;;
4위(2위 웅비는 제외)까지 슈퍼리그 진출하고 코리안리그는 11위까지 1부, 12위~18위는 2부로 변경..

슈퍼리그 5팀
할렐루야, 油公(유공), 1위 浦鐵(포철) 3위 國民銀(국민은행) 4위 大宇(대우)

코리안 1부리그 8팀
2위 雄飛(웅비:육군) 5위 企銀(기업은행) 6위 市庁(서울시청) 7위 海龍(해룡:해군) 8위 韓一銀(한일은행)
9위 韓電(한국전력) 10위 第一銀(제일은행) 11위 朝興銀(조흥은행)

코리안 2부리그 7팀
12위 星武(성무:공군) 13위 商銀(상업은행) 14위 住宅銀(주택은행) 15위 서울信託(서울신탁은행) 16위 鐵道庁(철도청)
17위 現代(현대) 18위 外換銀(외환은행)


결국 헛짓한 제일은행, 승리의 조흥은행..-_-;;
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특히 금융단들이 승강제(2부제)를 반대했던 이유는..

포스트 by 칫통 »

당시 실업축구라고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이게 실업팀 맞나?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음
군3팀, 한국전력,철도청,시청팀은 공공기관,
거기다 당시 은행은 신한은행(재일교포계자본,82년 7월 창립)을 제외하곤 전부 국책은행이었으므로
직장운동부령에 의해 운동부를 운영해야만 하는 공공기관임.
결국 실업축구계에 있는 진짜 실업축구팀은 대우,현대자동차뿐..ㅎㅎㅎ

대우나 현자의 경우 성적을 올리고 싶으면 투자를 하면 되는 것이니 별 상관없겠지만..
은행의 경우 하는 수 없이 혹은 억지로 축구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투자가 많을리도 없거니와
거기다 2부로까지 떨어지면 분위기 어떨지는 눈에 훤하니 해체불사를 외쳤던 것.
뭐 농협의 경우 2부제 실시하니 마니 할 때 실제 축구단을 해체하기도 했고.-_-;;

확실히 그 당시 한국축구가 뉴델리 쇼크외에도 위기상황이긴 했음..
4년만에 월드컵 진출하고 그 후로 7회연속 월드컵진출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슈퍼리그의 출범은 졸속적이라고 해도 성공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듯..ㅎㅎㅎ
부산빠냥꾼
프런트(위키)
포스트: 259
가입일시: 2010년2월19일(금) 13:17

Re: K리그 승강제 도입 관련 담론

포스트 by 부산빠냥꾼 »

실제로 금융축구단은 70년대 초 (72,73) 창단 시점부터 당시 기준으로도 선수단 멤버가 상당히 빈약한 편이었대요.
특히 금융권에 축구단 창단을 강요했던 박통 정부 수뇌들이 물갈이된, 80년대 이후엔 금융 축구단의 생존이 거의 불투명한 상태였다고 보여지네요 =ㅅ=

__________ 2010년2월20일(토) 17:12 __________

덧붙여 과연 80년대엔 무슨 이유로 승강제를 시도하게 되었나. 이것도 나름 궁금하네요. 그냥 유럽이 하니까 'ㅅ'? ...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Re: K리그 승강제 도입 관련 담론

포스트 by elofwind »

부산빠냥꾼 님이 쓰셨습니다:덧붙여 과연 80년대엔 무슨 이유로 승강제를 시도하게 되었나. 이것도 나름 궁금하네요. 그냥 유럽이 하니까 'ㅅ'? ...


.. 그 당시 사람이 없다면 사실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ㅁ-; 일본 같은 경우도 J리그 만들기 전부터 유럽식의 승강제 도입 등이 있었으니까.. 실제로 J리그 만들 때 제일 참고한 것이 분데스리가 방식이기도 하고.

.. 뭐, 당시 실업리그 담당하던 아저씨들 인터뷰를 누가 따주는게 젤 속시원하긴 하겠다.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 그런데 승강제가 필요한가? 라는 의문이 드는데.

포스트 by elofwind »

.. 뭐 2012년까지 승강제 안하면 아챔 못나간다는 사실은 차치하고서.



.. 승강제의 가장 큰 원인은 무수히 많은 팀 중에 서열 순으로 디비전을 자르고, 하위 디비전의 상위 팀을 올리고 상위 디비전의 하위 팀을 내려서 꾸준히 실력순으로 팀을 굴리자 라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사실 디비전을 상하로 나눌 필요가 없죠. 실력순으로 디비전을 자를게 아니라면 별도 리그로 운영하면 됩니다. 지금의 K-리그와 KNL 같이 말이죠.

.. KNL이 프로팀이면 프로연맹 산하로 들어가 동일한 시스템을 갖춘 상하 디비전 체제가 되어야 하겠지만, KNL은 프로팀이 아니며(현실적으로 전업선수이기 때문에 프로나 마찬가지지만 구분은 아마추어인 상황) 그렇지도 않은 상황에서 프로팀들과의 승강제는 사실 개그인 거구요(단, 승격만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죠. 실업 리그에서 프로화 하는 걸로 치면 끝이니까).

.. 다른 쪽으로 접근하면 K-리그 밑에 KNL이 아닌 다른 하부 디비전을 만들거나, EPL처럼 K-리그 위에 옥상옥의 KPL을 만든다면 모르겠지만 그 경우 현재 15팀 수준의 리그를 어떻게 쪼갤 것이며, 또 하부 디비전에 속하게 될 팀들이 과연 납득할지는 또 의문입니다(당장 작년 수원의 순위를 생각해 봅시다). 또한 8팀 7팀 정도로 쪼개진 상하 디비전 체제가 뭔 의미가 있는지도 사실은 아리송하지요.

.. 요는 현실적으로 K-리그에 입성하고 싶은 팀들이 많이 늘어나야, 즉 들어오고 싶어 하는 팀들이 앞으로 10팀은 넘어가야 승강제의 기반이 될 상하 디비전 체제가 갖춰질 수 있다는 점인데 그럴만한 여력을 가진 팀이 과연 있을지 의문입니다.



.. 물론 아챔 나가기 위해서 억지로 KNL과 승강제는 시킬 것 같지만요 ㅋㅋㅋㅋㅋ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부산빠냥꾼
프런트(위키)
포스트: 259
가입일시: 2010년2월19일(금) 13:17

만년 하위권 응원하는 사람 아니면

포스트 by 부산빠냥꾼 »

사실 승강제 생각할 필요가 없음 'ㅅ' b

다만 허구헌날 지는꼴 봐줘야되는거 강등당하면 그나마 덜보거나 아예 못보게 된다는 안도감 (읭 ;ㅅ;?!)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Re: 만년 하위권 응원하는 사람 아니면

포스트 by elofwind »

부산빠냥꾼 님이 쓰셨습니다:다만 허구헌날 지는꼴 봐줘야되는거 강등당하면 그나마 덜보거나 아예 못보게 된다는 안도감 (읭 ;ㅅ;?!)


.. 하위 디비전에서라도 이기는 걸 보고 싶다는 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부산빠냥꾼
프런트(위키)
포스트: 259
가입일시: 2010년2월19일(금) 13:17

Re: K리그 승강제 도입 관련 담론

포스트 by 부산빠냥꾼 »

이기는걸 볼수 있거나 *ㅅ*.. 아니면 아예 팀이 해체되서 축구 볼일이 없어지거나 'ㅂ' /

어느쪽이래도 나한테는 이익.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Re: K리그 승강제 도입 관련 담론

포스트 by elofwind »

부산빠냥꾼 님이 쓰셨습니다:이기는걸 볼수 있거나 *ㅅ*.. 아니면 아예 팀이 해체되서 축구 볼일이 없어지거나 'ㅂ' /

어느쪽이래도 나한테는 이익.


.. .....................................아 웃을래야 웃을 수가 없다. ㅠㅠ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승강제를 하기에 앞선 전제조건 정리

포스트 by 칫통 »

1. 2012년까지 승강제를 하지 못하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참여할 수 없다.
2. 10억원의 가입금과 30억원의 축구발전기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2부제에 참여할 팀이 좀체 없다.
3. 1부의 최소 클럽수는 12팀이다. 12팀 이하면 아챔 티켓 4장이 확보되지 않는다. (사우디가 12팀)
4. 2부리그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최소 8개팀 이상이 되어야 한다. (J2 출범시: 더블 홈&어웨이시 28R=현K리그 경기수)
5. 따라서 1,2부제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최소 20개의 클럽이 필요하다.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Re: 승강제를 하기에 앞선 전제조건 정리

포스트 by elofwind »

칫통 님이 쓰셨습니다:1. 2012년까지 승강제를 하지 못하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참여할 수 없다.
2. 10억원의 가입금과 30억원의 축구발전기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2부제에 참여할 팀이 좀체 없다.
3. 1부의 최소 클럽수는 12팀이다. 12팀 이하면 아챔 티켓 4장이 확보되지 않는다. (사우디가 12팀)
4. 2부리그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최소 8개팀 이상이 되어야 한다. (J2 출범시: 더블 홈&어웨이시 28R=현K리그 경기수)
5. 따라서 1,2부제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최소 20개의 클럽이 필요하다.


.. 1. 패스
.. 2. 그동안 우리가 주구창창 이야기 했던 연회비제로 전환하면 안될 것도 없겠죠. 이 정도는 연맹이 개념차게 행동하라 그러고.
.. 3. 패스
.. 4. 리그라 부르려면 최소 6팀. 5경기 6라운드 돌려서 30R 만들면 되기는 합니다. 뭔 의미가 있겠냐 싶지만.
.. 5. 그런고로 18개, 어느정도 외형적인 안정감을 주려면 20개는 있어야 겠죠.

.. 그래서 나오는 결론. 최소 3~5개의 프로클럽이 더 존재해야 가능한 이야기. 미포는 물건너 갔고, 수원시청, KB 정도는 가능할 것 같지만 KB는 승격 할 생각 없을 거고. 수원시청과 강릉시청 말곤 답이 없으려나? 하긴 강릉시청도 강원FC 때문에 힘들 거 같고...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Re: 승강제를 하기에 앞선 전제조건 정리

포스트 by 칫통 »

사실 승강제 혹은 2부제가 1부리그가 맥시멈이 되어 분리하는 건데..이건 뭐 ㅋㅋㅋㅋ
그래도 외부적 요인 없이 절대 안할꺼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 별로 나쁘진 않음..ㅎㅎ

elofwind 님이 쓰셨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결론. 최소 3~5개의 프로클럽이 더 존재해야 가능한 이야기. 미포는 물건너 갔고, 수원시청, KB 정도는 가능할 것 같지만 KB는 승격 할 생각 없을 거고. 수원시청과 강릉시청 말곤 답이 없으려나? 하긴 강릉시청도 강원FC 때문에 힘들 거 같고...

솔까말..실업팀은 IMF후 선수들이 비정규직화 되면서 모두 사라졌고
(배구 한국전력이 프로화 선언하면서 KEPCO45가 되면서 우리나라에 실업팀은 없어졌다고 봐야지..)
지금 있는 실업팀 선수들은 말만 실업이지 회사에서 하는게 뭐가 있음?
그냥 아마츄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일을 하는 세미프로도 아니고 그냥 전업선수지..
전업선수=프로.

그러니까..실업팀과 프로팀의 차이는 2008년까지 선수에서 좀 더 많은 돈을 준다 뿐이지 같았고
지금 현재도 실업과 프로팀의 차이는 구단의 영리법인화(기업) 밖에 없으니..
결국 법인화만 되면 그냥 합류할 수 있음..(이것도 어렵지만..)

그런 면에서 KB같은 기업에서 돈타쓰는 구단은 우선순위에서 제외된다고 생각되고..
내셔널리그팀 중 법인화 된 수원시청, 천안시청팀에 추가로 안산 할렐루야 정도..
그리고 다른 팀의 상황과 스포츠산업 진흥법안에 따라 법인화 한다는 목포시청 같은 팀과 경찰청팀 정도해서
5개팀 정도만 런칭에 합류한다면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을 듯..
(미포는 지금 내셔널리그 회장시기에 2부리그가 결성된다면 회장사라서 합류할 수도 있음..)

문제는 2부리그를 운영할 연맹의 자본이겠지..ㅎㅎㅎ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 승강제 자체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포스트 by elofwind »

.. 사실상 KNL도 전부 프로팀인데 단지 아마추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니까요 ㅋㅋㅋ 그래도 엄연히 아마추어로 편성되는 현실.

.. 5팀 정도는 어찌어찌보면 땡겨올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스포츠 진흥법이 제대로 통과되서 지자체에서 클럽에 예산을 밀어줄 수 있게 되면 확실히 그렇게 변하겠죠.

.. 어쨌건 5팀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했을 때. 상무를 2부로 내려보내서 6팀 편성이 되면 2부는 돌아갈 수 있습니다.

.. 1부 14팀, 2부 6팀으로 시작하는 거죠.
.. 이렇게 되면 1부는 13x2=26R
.. 2부는 5x6=30R 의 게임을 편성할 수 있게 됩니다.
.. 그리고, 출범과 동시에 2부로 내려가는 팀이 없기 때문에(상무는 뭐.. =_=)
.. 우선 기존 클럽들의 반발도 어느정도 무마시킬 수 있겠죠.

.. 단, 이 방법의 문제점은 2부리그가 확충 되기 위한 방법이 부족하다는 점.
.. 따라서 즉시, 각 1팀 정도의 승강제가 이루어지지, 다른 곳에서 흔히 쓰는 1부리그의 확충을 위해 우선 승격만 시행하는 방식은
..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 대신 2부리그의 수가 10팀을 넘어가게 되거나, 혹은 K3->K2(가칭) 승격 팀이 1년에 2팀 이상씩 배출 된다면
.. K1의 확충은 가능해 지겠지요.


.. 자 여기서 가장큰 문제, K2 구단들의 운영비는 현실적으로 KNL레벨이 될 것인데,
.. K1으로 승격했을 경우 프로구단으로서 자립 가능한가? -> 위에 말한 스포츠 진흥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매우 어렵게 느껴지고,
.. 그 정도의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팀들이 승격해서 뭐하냐 싶습니다 ㅋㅋㅋ

.. 반대로 K3->K2의 입성능력 역시 마찬가지겠죠.
.. K3 수준에서도 자생가능성을 확보한 클럽이 많지 않은데
.. 스폰서 시장이고, 광고수익 시장이고, 중계 시장이고 싸그리 전멸상태인 한국의 리그 환경에서
.. 원할한 상하 디비전 시스템의 승강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거라곤.... 솔직히 아무도 생각할 수 없잖아요? ㅋ



.. 어쨌든 간에, 실현 자체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5팀만 땡겨온다면 말이죠. ㅋㅋ

.. 그것이 제대로 된 시스템인가에는 엄청나게 큰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ㅋㅋㅋㅋㅋ

.. 뱀다리. 생체문제도 걸려있고, 클럽이 지역대표성을 띄지 못하는 현실도 문제점이고, 이런 부분에서도 포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부산빠냥꾼
프런트(위키)
포스트: 259
가입일시: 2010년2월19일(금) 13:17

일단 2012년에 상무 내려보내고

포스트 by 부산빠냥꾼 »

암만 회장 눈속임한다음에 승강제 중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셔널리그랑 차별화된 하부 프로리그가 탄생한다는데 의의를 두는 연맹 'ㅅ'b..
코르도바
미취학(U-6)
포스트: 3
가입일시: 2010년2월26일(금) 20:53

Re: K리그 승강제 도입 관련 담론

포스트 by 코르도바 »

승강제를 도입하느냐 마느냐에 지나치게 논점이 집중되고 있는 형국인지라.. 근본적인 대안과 계획을 모색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스레드가 전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승강제를 도입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이러한 점에 집중해서 토론하다보면 전체적으로 근본적인 디비전 수정 계획의 방향성이 틀어져버립니다.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1. 지금의 K리그를 안정적으로 보존한다. -> 내셔널리그와의 승강제를 어찌 어찌하여 이루어낸다. (부분적 디비전 승강 시스템의 수정)
2. 현재 K리그팀들과 모든 축구팀을 기반으로 새로운 디비전 시스템으로 탄생시킨다.

저는 2의 주장을 기반으로 한번 승강제 도입에 대해 의견을 내보겠습니다.
현재 내셔널리그의 팀들을 보면 시청팀들도 있고 금융팀도 있고 심지어 공기업팀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이 팀 대부분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몰론 법인화를 통해서 세금관련 문제점을 교묘히 피하려는 팀들도 몇몇 존재합니다. 하지만 공기업인 팀들의 경우는 정부에서 민영화를 하지 않는 한 독립적인 법인화를 하기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또 설사 한 팀들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디비전 시스템에 편입되려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반면 K3리그의 팀들의 경우 자체적인 수익시스템을 마련하며 준프로화를 꾀하는 팀들이 있습니다. 내셔널리그의 팀들이 슬금슬금 시스템에서 후퇴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점과 대조적입니다. 즉.. 이런 것입니다. 어떠한 시스템을 짜던지 간에 정말로 그러한 시스템을 원하는 팀들 위주로 짜야한다는 점입니다.
승강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디비전의 외형을 확대시킨다는 말입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내셔널리그와 K리그와는 단절상태이고, K3리그와 내셔널리그도 단절 상태입니다. 실질적으로 한국에는 3개의 디비전이 별개의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 세개의 시스템들을 통합 관리하려면 적어도 전 5년의 기본기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즉, 이미 적어도 2007년부터 로드맵을 정하고 실행 상태에 들어가야 했지만 한국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은 그냥 일을 두서없이 진행시켜 일이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계획이 필요한 법입니다. 현실적인 일을 진행시키는 세부적인 일은 진행기간에서 어느 정도의 활동을 해 두어야 하는 법이죠. 그러나 내셔널리그를 만들고 나서의 행적과 K3리그를 창설한 이후의 행적들은 너무나도 두서없는 일들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그 두서없는 행적들도 어찌하건 양적인 팽창을 가능하게 했다면 지금이라도 교통정리하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AFC CL측에서는 2012년까지 상한선을 두었는데 이 점은 분명 한국 축구 외교의 힘이 발휘되어야합니다. 왜냐? 어차피 2012년에도 승강제는 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협회와 연맹이 AFC측에게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고 약속을 받아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몰론 2005년부터 차근 차근 준비했더라면 하지 않아도 되는 노력입니다.)
교통정리에는 다음 2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1) 내셔널리그를 디비전 하위리그로 새로이 창설한다.
2) 내셔널리그와 K3리그의 각팀중 디비전 시스템을 희망하는 팀을 신청으로 받고, 실사를 통해서 검증해 발탁하여 리그를 창설한다.

1)의 경우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일입니다. 디비전 하위리그를 만들기 위해 내셔널리그의 모든 팀들이 그냥 프로화하고 2부화되는 길입니다. 하지만 위의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가히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자신들을 실업팀이라 인식하는 팀들에게서 프로화라는 확답을 얻어내는 것 자체가 고생길 시작입니다. 금융팀 KB같은 경우는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현대미포라고 다른 점도 별로 없습니다. 연고이전을 하려던 팀이니 더욱 힘든 일입니다.

2)의 경우가 전 제일 현실적인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승강제에 찬성하는 팀들은 남을 것이고 실업리그나 생활축구에 만족하는 팀들은 그대로 남기는 방법입니다. 전 이 경우를 한국 프로축구의 재출범이라고 할 정도의 기본 골격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J리그의 경우 J2를 창설할 당시 JFL을 그대로 올리려했으나 실업팀들의 반발로 J2리그는 거의 또 다른 J리그의 창설 수준으로 골치가 아파졌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디비전 시스템 고착화에 용이한 면도 보였습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적어도 6팀 정도가 2부리그 창설에 가장 좋은 숫자로 보입니다. K리그가 6팀으로 시작했듯, 2부리그 또한 6팀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몰론 그때와는 좀 더 세심하고 튼튼하게 운영해야겠죠.
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Re: K리그 승강제 도입 관련 담론

포스트 by 칫통 »

코르도바 님이 쓰셨습니다:1. 지금의 K리그를 안정적으로 보존한다. -> 내셔널리그와의 승강제를 어찌 어찌하여 이루어낸다. (부분적 디비전 승강 시스템의 수정)
2. 현재 K리그팀들과 모든 축구팀을 기반으로 새로운 디비전 시스템으로 탄생시킨다.

현재 연맹,축협의 진행상황에 대해서 얘기드리자면..
1번이 소위 말하는 K-리그와 내셔널리그간의 승강제겠죠..이게 2006,7년까지 축협과 연맹의 공식 입장이었습니다만.. 모두가 아시다시피 KB와 미포의 승격거부로 인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되면서 축협과 연맹에서도 이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2번으로 넘어가서 가칭 K2-리그(프로화된 2부리그)를 만들어 2개의 디비전간 승강제를 실시하기로 계획을 잡고 2009년부터 출범하기로 하게 됩니다. 근데 이게 2부리그에 참여할 개별구단에서도 자본이 필요하지만 리그를 운영핼 연맹이나 축협에서도 자본이 필요한데..이게 대략 80억 정도 필요하다네요. K-리그 스폰서도 못구하는 판에 무슨 재주로 80억을 구하겠습니까? 그러니 이것도 나가리..
그리고 나서 다시 나오는 얘기가 권오갑 내셔널리그 회장이 다시 K-리그와 내셔널리그간의 승강제를 추진하겠다는 발언이었죠.(권오갑씨의 발언이 단순히 내셔널리그 회장의 계획 수준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이유는 그가 축협명예회장의 회사 현대중공업 그룹의 미포조선소 대표기 때문이겠죠.)
결국 1번으로 승강제를 하려고 하다가 승격거부로 실패해서 2번으로 넘어갔다가 운영자본의 부족으로 나가리되어 다시 1번으로 가고 있다라고 정리될 수 있겠네요. -_-;;
레프야신
미취학(U-6)
포스트: 2
가입일시: 2010년3월01일(월) 01:02

Re: K리그 승강제 도입 관련 담론

포스트 by 레프야신 »

부산빠냥꾼님이 다른 사이트에 올린 곳에 관련해서 트랙백으로 답글을 쓰고 있는지라 자세한 부분은 그 포스팅으로 대처할 생각입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지금 이런저런 논의에서 전 뭐가 이상하다고 보는게...
'1부2부 승강제를 해야만 발전한다(선진화된다)' 는 부분입니다. 1부2부로 나간 것은 팀수가 충분히 확보된 상태에서 어쩔수 없는 물리적 상황으로 인해 실력에 의한 디비전을 나눈 것이지 1부2부로 나누고 해서 선진화 된것이 아니거든요, 앞뒤가 바뀌었다는 문제입니다.

무엇을 하던간에 돈은 필요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1부2부운운은 절대 무의미합니다.

단순히 아챔 참가만을 위해서 1부2부승강제 적용이라는 것은 억지스럽습니다. 그러한 제도는 그 참여자들이 동의하에 자연스럽게 넘어가야지 억지로 넘기려면 그만한 부작용은 크거든요. 아챔 참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건 사실 1990년대엔 아챔 쌩무시하고 다닌게 한국축구입니다. 언제부터 갑자기 아챔 참가하고 했을까요? 대우가 우승한 뒤 얼마동안의 공백기는 왜 생긴걸까요? 간단합니다 2002 월드컵 하기 위해 보여줘야 할 '아시아의 최강'어쩌고...에 대한 내세울 건덕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아시안게임 3차례중 2차례 공동우승 그리고 아시안컵의 초기 2차례 우승...이건 '아시아 최강' 운운에 대한 답으로 내세우긴 많이 부족한 부분이었죠) 거기다 그를 통한 '축구외교'부분도 필요하고...그래서 1990년대 중후반부터 다시 참가한겁니다. 2022년에도 월드컵 유치를 노리는 한국으로선 '2012년에 승강제 안되면 참가 못한다'라는 부분은 외교저하가 되는 부분이 있으니 찜찜한데 한국팀의 선전은 프로팀들로 하여금 '무시할수 없는 상금' 이라는 당근이 눈앞에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당당하게 '한국 사정은 이렇다. 아챔에서 뺄려면 빼라. 우린 알아서 1-2부 나갈거다. 강요된 아젠다를 말하지 마라' 라고 말하지 못하는거죠...개인적으로는 당당히 '우리 사정은 이러니까 맘대로 해라 한국 빼놓고 아시아 최강 논할려면 하고' 하는 식의 당당한 모습을 현재 축협에서 보이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부산빠냥꾼님의 글에 대응하는 다른 글로 다 쓰겠지만, 지금 현실은 1부-2부리그 가기엔 너무 억지스럽습니다.
1980년대의 여러 노력에 대해선 칫통님이 정리해 주셨습니다만. 지금 상황에서도 적용됩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사실 일본도 지금의 J리그로 가는 과정에서 JFL팀들중 몇은 승격을 거부하고 나간 팀들이 있습니다. 재원문제라던가 그런게 컸지요...
사실 한국이 2부리그를 제대로 잘 하려면 하나의 전제조건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 전제조건이 지금 상황에선 절대로 할수 없는데다가 한반도의 대격동이 있어야 하는 정치적 문제이기도 한지라 요원한 일입니다.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 이제와서 아챔을 포기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포스트 by elofwind »

.. 아챔이 주는 의미가 일단 커졌습니다. 우승상금도 상금이지만, 예전과 다르게 아시아 챔피언->클럽월드컵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대해 연맹, 구단, 언론, 팬까지 어느정도 그 의의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 작년에 전북이 K-리그를 우승했지만 사실상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은 팀은 포항이라는 점도 그것을 반증합니다. 어찌보면 가장 높은 가치가 K-리그 우승이 아닌 ACL 우승인 것 같은 분위기조차 감지되는 형국입니다. 특히 수원 차감독님의 발언은 확실히 ACL>리그 라는 느낌을 줍니다.

.. 또한 작년 챔피언쉽에서도 ACL 참가 티켓에 대해 마지막 한 장을 누가 타가는 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도 사실입니다. 그 당시 포항팬이든 성남팬이든 GS팬이든, ACL 참가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어찌보면 더 큰 이슈가 되어 있었습니다.

.. 또, 2년 연속 일본 클럽이 우승하던 ACL에서 확대 개편 후 첫 대회에서 포항이 우승하면서, 그리고 클월에서 선전하면서 한동안 J리그 클럽들에 밀렸던 국제대회 성적에 우위를 가져오며 언론의 포장도 좀 있었던 점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 이런 면에서 아챔의 위상은 확실히 높아졌고, K-리그 혼자 아챔과 동떨어져 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AFC든, 축협이든, 연맹이든, 구단이든, 팬이든 K-리그 클럽이 아챔에 나가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실이면 실이지 득이 되지는 않을 테니까요.


.. 저 역시 '승강제'가 K-리그에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으며, 승강제 한다고 선진화 되는 것도 아니라 생각하지만 아챔이란 떡밥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승강제가 안 이루어질 것이라 보지도 않습니다. 아마 언제나 그렇듯, 위에서 지시하고 밑에선 만들어 내겠죠. 그것이 옳은 방향이든 아니든.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kingkenny7
레프리(중재)
포스트: 245
가입일시: 2010년2월09일(화) 14:17

Re: .. 이제와서 아챔을 포기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포스트 by kingkenny7 »

elofwind 님이 쓰셨습니다:.. 아챔이 주는 의미가 일단 커졌습니다. 우승상금도 상금이지만, 예전과 다르게 아시아 챔피언->클럽월드컵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대해 연맹, 구단, 언론, 팬까지 어느정도 그 의의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아챔 경기가 관중 수가 주말 리그 경기의 70%선 정도로 떨어진다고 감안해보면..

확실히 주중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시아 대회에 대한 개념이 없고,
일단 국내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거니와,

이전에 말했던, K-리그는 서포터가 아니라 일반 관중이 살린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Re: .. 이제와서 아챔을 포기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포스트 by elofwind »

kingkenny7 님이 쓰셨습니다:그러나 평균적으로 아챔 경기가 관중 수가 주말 리그 경기의 70%선 정도로 떨어진다고 감안해보면..

확실히 주중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시아 대회에 대한 개념이 없고,
일단 국내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거니와,

이전에 말했던, K-리그는 서포터가 아니라 일반 관중이 살린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


.. 그건 성남 이야기 아닌가? 뭐 포항도 16강 가기 전까진 그랬지만 녹아웃 토너먼트 올라간 이후엔 이야기가 많이 달랐음.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kingkenny7
레프리(중재)
포스트: 245
가입일시: 2010년2월09일(화) 14:17

Re: .. 이제와서 아챔을 포기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포스트 by kingkenny7 »

elofwind 님이 쓰셨습니다:.. 그건 성남 이야기 아닌가? 뭐 포항도 16강 가기 전까진 그랬지만 녹아웃 토너먼트 올라간 이후엔 이야기가 많이 달랐음.


아뇨, 평균적으로 K-리그 팀 그룹 라운드는 동일합니다.
높게 잡아 70%구요, 구단을 막론하고 똑같습니다. 포항도 예외는 아님.

녹아웃 토너먼트 올라가면 좀 달라지죠 당연히.
물론 성남같이 마케팅에 대책없는 팀이라면 엄청나게 달라지지는 않겠습니다만,

동아시아는 전체적으로 마찬가집니다.

서아시아는 관중이 그룹라운드라고 하더라도 거의 150%~200%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Re: .. 이제와서 아챔을 포기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포스트 by elofwind »

kingkenny7 님이 쓰셨습니다:서아시아는 관중이 그룹라운드라고 하더라도 거의 150%~200%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 평일날 200%까지 증가하는 서아시아는 대체 뭥미.........

.. 여튼 그룹 라운드에서는 별 효과 없었던 듯. 중국이든 일본이든 -ㅁ-;

..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꽤 많이 들어왔던 것 같은데 흐음..... 아리까리하다.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이코노미K
유년부(U-8)
포스트: 45
가입일시: 2010년2월19일(금) 20:13
CONTACT:

Re: .. 이제와서 아챔을 포기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포스트 by 이코노미K »

elofwind 님이 쓰셨습니다:
kingkenny7 님이 쓰셨습니다:서아시아는 관중이 그룹라운드라고 하더라도 거의 150%~200%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 평일날 200%까지 증가하는 서아시아는 대체 뭥미.........


여기서 말하는 평일이 그쪽에선 휴일 또는 우리의 금요일저녁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동 서아시아 이쪽은 우리랑 휴식일 체계가 들리거든요.


추가로.. 정말 볼 운동이 축구말곤 없기도 합니다... 유럽하곤 차원이 틀리더라구요... 애시당초 돈없으면 할게 아예없는 동네이다보니.. 축구장으로...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Re: .. 이제와서 아챔을 포기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포스트 by elofwind »

이코노미K 님이 쓰셨습니다:여기서 말하는 평일이 그쪽에선 휴일 또는 우리의 금요일저녁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동 서아시아 이쪽은 우리랑 휴식일 체계가 들리거든요.

추가로.. 정말 볼 운동이 축구말곤 없기도 합니다... 유럽하곤 차원이 틀리더라구요... 애시당초 돈없으면 할게 아예없는 동네이다보니.. 축구장으로...


.. 그 동네 현지날짜로 화/수 경기인데 별 상관 없잖아. 사우디가 금요일이 휴일인 것 같긴 하다만 화/수는 아니지 않음?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이코노미K
유년부(U-8)
포스트: 45
가입일시: 2010년2월19일(금) 20:13
CONTACT:

Re: K리그 승강제 도입 관련 담론

포스트 by 이코노미K »

많은 지역의 주말이 목/금이기때문에 ... 라고하면 좀 억지이려나요.

그러나 화/수(우리시간) 쇼핑몰가면 사람이 넘쳐납니다 -_-..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들이요..

특히 수요일날은.. 정말 하릴없이 쏘다니는사람 많더군요...

관광객이 넘쳐나는건 그야말로 우리가 말하는 주말인... 토 일요일이구요 덜덜..

여튼 저동네가 참 요상하긴합니다.. 축구볼라고 고물차끌고 4-5시간 오는건 기본이더군요....... 사람 가득싣고

중동(아랍권)에는 한주의 시작이 토요일 입니다~ 휴식일은 금요일 우리나라 일요일은 그네들은 평일이죠 ㅋ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Re: K리그 승강제 도입 관련 담론

포스트 by elofwind »

이코노미K 님이 쓰셨습니다:많은 지역의 주말이 목/금이기때문에 ... 라고하면 좀 억지이려나요.

그러나 화/수(우리시간) 쇼핑몰가면 사람이 넘쳐납니다 -_-..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들이요..

특히 수요일날은.. 정말 하릴없이 쏘다니는사람 많더군요...

관광객이 넘쳐나는건 그야말로 우리가 말하는 주말인... 토 일요일이구요 덜덜..

여튼 저동네가 참 요상하긴합니다.. 축구볼라고 고물차끌고 4-5시간 오는건 기본이더군요....... 사람 가득싣고

중동(아랍권)에는 한주의 시작이 토요일 입니다~ 휴식일은 금요일 우리나라 일요일은 그네들은 평일이죠 ㅋ


.. 목금이 서구권의 토일 느낌이라면 화수->목금 이란 뜻이네. 수요일 경기는 금요일 야간 경기일 거고... 그래도 화요일 경기마저 사람이 넘쳐나는 건 좀 대박인 듯.

.. 근데 그럼 쟤들은 일상적인 리그 경기를 언제 하는 거야? 수요일? 목요일?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이코노미K
유년부(U-8)
포스트: 45
가입일시: 2010년2월19일(금) 20:13
CONTACT:

Re: K리그 승강제 도입 관련 담론

포스트 by 이코노미K »

에 보자.... 이란컵은 2월 19일, 쿠웨이트 리그는 2월 15일이네요 (시간 기준이 다르니 정확한 날짜는 18일 14일인건가 아님 19일 15일인건가.. 알길이 없는 아랍 ㅋㅋㅋ)
TOTO
유년부(U-8)
포스트: 40
가입일시: 2010년3월11일(목) 16:20

Re: K리그 승강제 도입 관련 담론

포스트 by TOTO »

K리그 승강제가 당장 도입되려면, 인프라 구축보다 기업구단주 입장에서 K리그를 둘로 나눠서 상위 8~10개팀을 프리미어리그처럼 이름을 또 바꿀테고, 교묘하게 하위 5개팀과 N리그의 상위 5개팀 정도를 적절하게 섞을 듯...
그렇게 하면 전자에 속한 팀들은 박터지게 싸울테고, 후자의 팀들은 아마도 망하거나, 정리가 되겠지. 어차피 스포츠에 자본이 투입되지 않고서는 발전하기 힘든게 이 세상의 논리라면 적어도 그 자본이 어디서 누구에게서 나오는 것인지 알아둬야겠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대전은 죽어가고 있는데. 관중도 시망. 팀플레이는 go to the 시망. 성적도 시망. 암튼 전체적으로 프로축구도 경기타는듯...경기 좋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돈버는지 좀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줘.
One of Daejeon Citizen football Club, This is TOTO
부산빠냥꾼
프런트(위키)
포스트: 259
가입일시: 2010년2월19일(금) 13:17

경기가 좋으면 기업이 돈벌어유 'ㅠ'

포스트 by 부산빠냥꾼 »

기업하고 로펌하고 대형 회계법인만 돈을 벌쥬 'ㅠ'b

기업들이 순익이 나도 그걸 실물재투자할 생각은 않고 현금자산이나 부동산으로 보유만 하려들고,
해외 거대 투기세력들한테 배당금 잔치값 대느라 바쁘기만 하니 ㅋ.ㅋ

근로자들이야 죽든말든이쥬..
TOTO
유년부(U-8)
포스트: 40
가입일시: 2010년3월11일(목) 16:20

Re: 경기가 좋으면 기업이 돈벌어유 'ㅠ'

포스트 by TOTO »

부산빠냥꾼 님이 쓰셨습니다:기업하고 로펌하고 대형 회계법인만 돈을 벌쥬 'ㅠ'b

기업들이 순익이 나도 그걸 실물재투자할 생각은 않고 현금자산이나 부동산으로 보유만 하려들고,
해외 거대 투기세력들한테 배당금 잔치값 대느라 바쁘기만 하니 ㅋ.ㅋ

근로자들이야 죽든말든이쥬..




그래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해외이주 노동자가 되었습니다. ㅡ_ㅡ;;b

전체적으로 관중이 상당수 줄어든 부분이 눈에 확연하게 띄는걸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에서 축구를 돈주고 본다는 의식 저변 확립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이 든다. 경기 좋을때야, 공짜표 많이 뿌렸겠지. 그니까 지금 이 모양 이꼴 아닐까 생각도 들고. 선수들도 돈주고 관중들이 보러왔기 때문에 피치 위에서 그 fee에 대한 댓가를 지불해야한다는 생각을 구단이 좀 만들어 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프로니까, 인민루니가 아닌 영국루니는 일주일 동안 연습을 많이 한단다. 그래서 넌 이미 최곤데 왜 그렇게 연습하니?? 대답이 우리 경기를 보기 위해 일주일 동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단다.....이게 프로지....해 떨어지면 클럽 갈 생각, 기집질 할 생각...이런 생각을 하는 선수들이 참 눈에 많이 띄네....ㅎㅎㅎ..대전만 그런가....ㄲㄲㄲ
One of Daejeon Citizen football Club, This is TOTO
다문제일
미취학(U-6)
포스트: 15
가입일시: 2010년3월16일(화) 16:05

내셔널리그의 프로화와 승강제

포스트 by 다문제일 »

제가 내셔널리그 탄생부터 지금까지 지켜보면서 느낀 바를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실업 축구는 실업 축구일 뿐"이라는 겁니다. 얼핏 연중 리그 체제를 갖추고 이에 필수적인 지역연고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실업 리그는 "말이 프로지 실업이나 다름없다"는 비아냥을 종종 듣는 프로 축구와 그다지 차이점이 없어 보일지 모르겠지만, K리그와 내셔널리그 사이에는 의외로 큰 바다가 놓여져 있고 이것이 승강제가 실패하게 된 근본 원인입니다. 내셔널리그 최상위팀들이 매해 최소 70~80억 원 수준의 지출이 부담으로 주어지는 K리그 가입을 마다했던 이유로 한 번 내면 그만인 가입금 20억 원을 드는 것은 그다지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국민은행이나 미포조선이 운영비를 서너 배 늘려서라도 프로 리그에 참여하길 원했다면 굳이 승격이라는 '계기'가 마련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을 테죠. 가입금이나 수익성 따위는 부차적인 겁니다. 가입금이 면제되거나 K리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다고 해도 이들이 과연 K리그에 참가하겠느냐는 말이죠. 특히 후자와 같은 질문은 우스울 수밖에 없는 것이, 세계 어디에도 가입만으로 흑자가 보장되는 리그는 없거든요. 결국 문제는 이들이 처음부터 프로 무대를 목표로 하는 구단이 아니었다는 데 있습니다.

노조의 세 과시를 위해 부활한 구단이나, 협회장의 실업 축구에 대한 의무감으로 설립된 구단이 지역 사회와 축구계가 채우는 족쇄나 다름없는 프로화를 단행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떤 사탕발림을 해도 이들이 축구를 위해 1년에 70억 이상을 쓰겠다고 마음먹지 않는 이상 요원한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안 그랬으면 앞으로 안 그럴 거라고 봐야죠.

그 바닥에서는 나름 명문이라는 클럽이 그러한데 나머지 구단들은 오죽하겠습니까. 단적으로 내셔널리그에서 1년이 머다하고 일어나는 연고이전 사태들을 보세요. 그 문제라면... K리그는 뭐 잘났냐고요? 글쎄요, 얼마 전에 충주로 기어들어간 험멜 구단 선수의 인터뷰를 보니까 그 지역의 '환대'를 말하면서 팬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말을 안 하더군요. GSK도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실업 리그에 지지자 집단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존재하느냐는 질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하부 리그에 관중 안 드는 것은 독일이나 영국 같은 축구에 미친 나라들 아니고서는 다들 마찬가지고 노원 험멜 정도면 최소한 '의식'은 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국민은행이 대구 대표로, 할렐루야가 전북 대표로 몇 년째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내셔널리그의 지역연고 관념은 참으로 자유롭습니다. 종목이나 수준을 막론하고 한국의 클럽이 '일본 대표'로 무슨 대회에 나가는 것을 상상할 수 있나요? 그러니까 이들에게 연고지란 기껏해야 경기장이 있는 장소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인데 이런 자세가 프로로서 빵점짜리라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전국체전 말이 나왔으면 말인데, 지역 사회 차원으로 볼 때 실업을 실업에 머물 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압력 중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뭐 대단한가 싶겠지만 시도 체육회 예산의 10~20%를 체전 참가 비용에 할당할 정도로 각 지자체가 무겁게 여기는 분야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게 그 정도지 실제로 선수 스카웃하고 실업팀을 유치하는 등의 체전 성적 향상을 위한 간접 지출을 합치면 대개 예산의 반이 넘어갈 겁니다. 하긴 전국체전은 지역 체육회의 존재 이유에 가까우니까요. 저도 예전에는, 창원시청 강릉시청이 이미 있는데 그 팀들을 확대시키지 않고 왜 따로 프로 구단을 만드는가 의아하게 여겼는데, 이런 부분을 알고나서야 의문이 풀리더군요. 모르긴 몰라도 험멜이 충주로 간 것도 충북 지역에 실업팀이 없다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겁니다.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많아야 몇 천만 원의 지원금을 위해서 지역을 갈아탄다는 것은 프로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일들이 가능하게 하는 사고는 금산법이나 자금 조달 문제 못지 않게 높은 '진입 장벽'인데, 리그 성원 대다수가 여기서 탈피할 기미는 도무지 보이지 않으니 결국 K-NL 승강제 구상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기획입니다.
마지막에 수정한 회원 4 [ 다문제일 ], 누계 2010 회
dusskapark
서포터즈
포스트: 267
가입일시: 2010년1월12일(화) 23:32
CONTACT:

Re: .. 이제와서 아챔을 포기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포스트 by dusskapark »

이코노미K 님이 쓰셨습니다:
elofwind 님이 쓰셨습니다:
kingkenny7 님이 쓰셨습니다:서아시아는 관중이 그룹라운드라고 하더라도 거의 150%~200%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 평일날 200%까지 증가하는 서아시아는 대체 뭥미.........

여기서 말하는 평일이 그쪽에선 휴일 또는 우리의 금요일저녁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동 서아시아 이쪽은 우리랑 휴식일 체계가 들리거든요.
추가로.. 정말 볼 운동이 축구말곤 없기도 합니다... 유럽하곤 차원이 틀리더라구요...
애시당초 돈없으면 할게 아예없는 동네이다보니.. 축구장으로...

예전에 이란킥스에서 들은 내용대로......"주말에 축구 없으면 우리보고 주말에 잔디나 깍으라는 소리냐!" 라는 상황이군요..
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1부리그는 12개팀이 최적" 프로축구 승강제 윤곽

포스트 by 칫통 »

"1부리그는 12개팀이 최적" 프로축구 승강제 윤곽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 ... 0002046140

ㅎㅎㅎ 내 예상대로...
시밤..컨설팅 큰 돈 들이지 말고 저녁 한끼로 나 한테 듣지.ㅋㅋㅋ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 어떤 머저리들이 용역을 한 건지 'ㅁ'

포스트 by elofwind »

.. 떨어진 3팀이 잘도 그걸 받아들이겠으며, 설령 받아 들였다 해도 1부 복귀할 마음이 들지나 모르겠는데 뭐 그건 글타치고.

.. 12팀이면 1세트 11라운드씩 해서 33라운드 돌리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22라운드 돌렸다간 경기수 모자란다고 욕 바가지로 먹을텐데 ㅋㅋㅋㅋㅋ

.. 위에서 제가 14팀 이야기 한 건 상무를 제외한다는 뜻이었지, 광주 창단이 이미 기정사실화 된 이 시점에서 15팀 전체를 끌어안고 가지 않는한 거진 해답은 없다고 봐야져.


.. 이래저래 답답 'ㅁ' 저걸 어느 미친 단장들이 받아들일지 모르겠음 ㅋㅋㅋㅋㅋㅋ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 축구란게 님이 정리한 아시아 승강제 현황.

포스트 by elofwind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fo ... age=1&bbs=

본문은 위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축구란게 님이 쓰셨습니다:갤로거 축구란게
제 목 16개팀 달성 기념 아시아 각국의 1부리그 팀수 / 강등제 여부


아시아 각국의 1부리그 팀수 / 강등제 여부

안녕들
상무의 잔류를 계기로 크리그도 16개팀 시대로 돌입..

기념으로 어디 아시아 상황은 어떤가 해서 레이다를 돌려보았음.

정리해보니 깜짝 놀랄만한게...거의 70% 넘는 아시아 국가들이
승강제를 돌리고 있음.... 직접 보면 상황이 어떤 지 알거야

특히 사우디 강등제 없다 드립은 이제 그만 쳐야 할듯...
사우디도 2팀 강등제를 도입했다능
아마도 함만의 전 아시아 승강제 도입 프로젝트 땜에 가능해진듯...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팀 수는 22팀
가장 적게 돌리는 리그의 팀수는 6팀이얌.

승강제가 존재하는 경우에서 가장 팀이 많은 팀 수는 18팀임.
승강제가 존재하는 경우에서 가장 팀이 적은 팀 수는 6팀이야.

그리고 가장 많은 승강팀수는 4팀이야.

K리그는 승강제 없이 팀이 2번째로 많은 리그임.


무슨 대만 부탄도 승강제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해...
해야 함.



글고 아시아 강국들 상황을 보면

한국 16팀 승강제 X

일본 18팀 (3팀 승강)
사우디 12팀 (2팀 승강)
이란 18팀 (3팀 승강)
북한 12~15팀 (1팀 승강)
중국 16팀 (2팀 승강)
우즈벡 16팀 (2팀 승강)
호주 10팀 승강제 X

이 정도임.
나라마다 상황이 좀 다르겠지만...
나라 규모 등을 보면 16팀에 1팀 승강 정도가 어떨까 싶네.
이제 금년이 최초로 16개팀이니까 일정 함 돌려보면 알겠지...


암튼 자료 나간다
이런거 만들면 베플 안만들어주냐?
낄낄

나라 - 팀수 - 승강제 유무 - 승강 팀수

한국 - 16팀 X

일본 - 18팀 O (3팀)
이란 - 18팀 O (3팀)
우즈베키스탄 - 16팀 O (2팀)
중국 - 16팀 O (2팀)
사우디아라비아 - 12팀 O (2팀)
호주 - 10팀 X

=====================================

팔레스타인 - 22팀 X
인도네시아 - 18팀 O (3팀)
카자흐 - 16팀 O (3팀)
태국 - 16팀 O (3팀)
북한 - 12팀~15팀 O (1팀) *- 자료마다 약간 다름
예멘 - 14팀 O (4팀)
말레이지아 - 14팀 O (2팀)
시리아 - 14팀 O (2팀)
베트남 - 14팀 O (2팀)
이라크 - 14팀 O (2팀)
파키스탄 - 14팀 O (2팀)
홍콩 - 13팀 O (2팀)
방글라데시 - 13팀 O (2팀)
UAE - 12팀 O (2팀)
오만 - 12팀 O (2팀)
인디아 - 12팀 O (2팀)
네팔 - 12팀 O (2팀)
브루나이 - 11팀 O (1팀)
이스라엘 - 12팀 O (1팀)
아프가니스탄 - 12팀 X
레바논 - 11팀 O (1팀)
싱가포르 - 11팀 X
캄보디아 - 10팀 O (2팀)
요르단 - 10팀 O (1팀)
바레인 - 10팀 O (1팀)
라오스 - 10팀 O (1팀)
타지키스탄 - 10팀 X
카타르 - 10팀 X
키르키즈스탄 - 9팀 X
투르크메니스탄 - 9팀 X
마카오 - 8팀 O (2팀)
쿠웨이트 - 8팀 O (1팀)
미얀마 - 8팀 X
필리핀 - 8팀 X
몽고 - 8팀 X
부탄 - 7팀 O (1팀)
몰디브 - 7팀 X
대만 - 6팀 O (1팀)
스리랑카 - 6팀 O (1팀)

출처
http://rsssf.com/histdom.html
http://www.worldlingo.com/ma/enwiki/ko/ ... eague_2007


.. 결국 사우디도 생겼네요 우왕. 승강제 없는 나라 중에는 팔레스타인이 22팀. 그 다음 한국이 16팀 ㅎㄷㄷ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Re: 사우디는 예저녁에 승강제 실시하고 있었음...

포스트 by 칫통 »

이거 나는 프로팀 위주로 찾아봤는데 전체 리그 다 찾아보신듯..
란게횽이 열심히 찾아보셨는데 좀 오류가 있는 듯..

그냥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만으로 얘기하자면..
사우디 프로리그는 전국리그 시작하면서 부터 승강제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첫해만 1개팀 승강제였고 그 이후로는 계속 2개팀 승강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의 경우 영어자료는 과거 자료만 있는 상황이라 아랍어 사이트에 가야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가 분리되어 리그를 치루고 있는 상황인데 22팀은 서안지구 리그를 말하는 겁니다.
22팀도 사실 웨스트뱅크 프리미어리그 시절(08-09시즌)의 이야기이구
09시즌부터 12팀으로 바뀌었고 2팀의 승강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외국사이트 보면 가자지구 리그와 서안(West Bank) 프리미어 리그로 따로 분리된 2개의 리그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으나..
팔레스타인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가보면 가장 최근의 현황을 알 수 있습니다.

웨스트 뱅크 프리미어 리그(22개팀)가 예루살렘 프로리그(دوري القدس للمحترفين) 로 개편되어
팔레스타인의 최상위 리그가 되었고 12개 팀중 2개 팀이 강등하는 리그가 되었음.
하부에 프리미어 리그가 북부, 중부, 남부A, 남부B로 치뤄지고 있고

가자지구는 원래 A/B조로 나뉘어 있다가 최근에 보니 14개 팀 단일리그로 꾸려져서
남부(가자) 프리미어 리그 1부가 형성되어 있고 12개팀의 하부리그가 꾸려져 있습니다.

어떤 방식의 승강제를 실시하는지도 더 알아보려고 했으나
아랍어의 압박으로 가자지구도 예루살렘 프로리그의 하부리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분리정책으로 인해 통합운영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팔레스타인 컵이라고 예루살렘 프로리그 12개팀이 2개조로 나눠서 경기를 하는데
이것도 승강제에 영향을 주는 듯 한데 어떤식으로 강등을 결정내리는지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하여간 팔레스타인 조차 승강제는 실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 팀 수가 변동이 있는 까닭은 올해의 경우를 얘기하자면..
북한 최상위급리그 1차대회의 경우 월드컵 준비로 4.25 축구단 등 3개 팀이 불참하기도 했기 때문에
저렇게 팀 수의 변동이 있는 거죠..15개 팀이라고 봐야 할 듯.

카타르리그도 승강제 있습니다. 12개 팀중 1팀 자동 강등, 1팀 승강제 실시..


제가 예전에 조사 했을 때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참여할 수준이 되는 나라중에서 승강제 실시하기 어려운 나라는
싱가폴과 호주, 한국 밖에 없었습니다.
싱가폴의 경우 원래 싱가폴국가대표팀 자체가 말레이시아 리그에 참여하던 최강 클럽이었는데 분리 독립하면서
그 팀을 쪼갠 케이스 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많은 팀을 꾸리긴 어렵고..
호주의 경우 럭비나 오지풋볼자체가 미국식 프랜차이즈 리그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축구만 별도로 하부리그를 구성하긴 어렵다는 점 때문입니다.

한국의 경우 조축과 실업팀, 프로팀의 분리된 개념을 깨기가 힘든게 가장 크구요.
저 같은 경우 첫번째가 조축(생활축구)와 엘리트 축구(실업,프로)의 통합관리체계가
한국의 다부제의 핵심이라고 누누히 얘기 드렸던 것 같습니다.
산재된 조축부터 우선 수직 디비전 구축해서 K3에 이어 붙이면 사람들이 승강제 개념 제대로 잡힐 껍니다.
근데 이 문제가 생체협과 대한체육회 수준의 문제라서 해결되지 힘든게 있는거지요.
다문제일
미취학(U-6)
포스트: 15
가입일시: 2010년3월16일(화) 16:05

Re: "1부리그는 12개팀이 최적" 프로축구 승강제 윤곽

포스트 by 다문제일 »

칫통 님이 쓰셨습니다:"1부리그는 12개팀이 최적" 프로축구 승강제 윤곽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 ... 0002046140

ㅎㅎㅎ 내 예상대로...
시밤..컨설팅 큰 돈 들이지 말고 저녁 한끼로 나 한테 듣지.ㅋㅋㅋ


진행자: "우등생 2명 열등생 98명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를 명문교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 "열등생 98명을 퇴학시키고 우등생 2명만 남기면 됩니다."

청중: "처, 천재잖아?" "우와 아이디어 끝내준다!" "이렇게 명쾌한 해법이 있는데 왜 우린 지금까지 그렇게 헤맸던 걸까. ㅠㅠ" "지금 말씀하신 분 차기 대통령 감으로도 손색 없겠어." "그러게, 전문가는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

... 다들 코미디 하는 건가요?
Liberation
미취학(U-6)
포스트: 19
가입일시: 2010년2월28일(일) 01:11

'코리안 프리미어리그' 비판 - 승강제를 둘러싼 불장난

포스트 by Liberation »

http://cafe.daum.net/soccerworldcafe/dp1Q/7102

http://www.sportalkorea.com/news/view.p ... 1518030728





한국의 축구 클럽들의 재정 상황을 조금이라도 보면 절대 다수의 재력, 절대 다수의 팬, 절대 다수의 언론 노출이 최상위 리그인 K-리그에만 집중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이 K-리그 내에서도 이들을 독점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2004년에 GS스포츠가 자신들의 클럽을 서울로 옮긴 이후에는 이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 속에서, 승강제를 통해 소위 '제도권 리그'에 합류하려 하는 내셔널 리그나 K3-리그 클럽들과 이미 시장을 독점한 K-리그 클럽간의 격차는 벌써 하늘과 땅 차이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우파들이 그렇게 부르짖는 '자유경쟁체제'를 넘어서 소수의 독점으로 화한 것처럼, 한국의 축구판도 독점자본주의의 그것과 판박이라 하겠다.



승강제를 하루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그러한 독점을 깨기 위해서라도 승강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2013년부터 AFC에서 승강제를 안하면 아챔 출전권을 주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았다는 말이 퍼지고 나자, 승강제는 한국 축구 리그의 숙원사업이 되었다. 물론 아무 문제없이 승강제를 벌일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했지만, 절대 다수의 팬과 절대 다수의 재력, 절대 다수의 언론 노출도가 소수의 팀에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는 왜 다들 눈을 감는 것인가? 승강제를 벌이는 목적은 무엇인가? 단순히 상위 4개 팀을 아챔에 진출시키기 위한 목적인가?



'승강제를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적 고민마저 없다. 많은 팀을 축구 리그에 참여시키기 위해 문호를 열어두자는 것이 승강제의 기본적인 철학이다. 현실적으로 한 시즌에 그 많은 팀이 한 대회에서 리그를 벌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실력별, 혹은 지역별로 디비전을 나누어서 대회를 치른 것이다. 그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은 유럽축구 저변에 깔려있던 민주주의였던 것이다. 그러나 한국 축구는 민주적인가? 축구의 주인은 누구인가?



축구는 민중들이 주체가 되지 않으면 죽는 스포츠다. 골도 더럽게 안터지는 데 제3자가 무슨 재미로 보나? 한국에선 자본가들이 제멋대로 리그도 만들고, 연고지도 정하고, 그랬다가 맘에 안들면 연고지도 옮기고 그러는 게 일반적인 프로스포츠의 정의라 생각하지만, 축구는 역사적으로 볼 때 민중들이 만들었다. 당연히 민중들, 즉 쉽게 말하면 팬들이 주인이 되어야 하고, 그래야 축구판이 바라는 승강제든 뭐든 구축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 체제의 클럽 수는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이미 한참 초과"했기 때문에 프로팀 수를 20개든 30개든 제한한다는데 그 시장은 누가 만드는 것인가? 지들끼리 만들었나? GS나 삼성등 일부 흡혈귀가 다 빨아먹어 버리고 조금밖에 남지 않은 그 '시장'이란 것으로 클럽 수를 제한할 수 있는가? 파렴치한 짓이다. GS나 삼성같은 흡혈귀가 먹어버린 그것부터 토해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한국 축구 체제, 즉 팬들이 주인이 되지 못하고 객체로 전락해 있는 현실에서 소수의 '슈퍼파워'들은 그들의 재력과 언론장악력을 이용해 여론을 독점하고 모든 관심을 그들에게 집중시키고 있다. 심지어는 그렇게 독점하고 있지 못하는 많은 축구 구성원들을 향해 '축구를 상품으로 봐야 한다'는 부르짖음까지 나오는 게 현실이다. 축구와 같은 무형의 가치까지 상품으로 간주하여 생산하고, 그 속에서 잉여이윤을 착취하고, 더 많은 이윤을 위해 생산을 늘리고, 그러다 보니 과잉생산으로 공황이 찾아오고, 억누르기 위해 국가 -축구판에선 KFA- 가 개입하고, ...



축구를 상품으로 봐서 어떻게 팀들끼리 경쟁하라는 소리인가? 그런 공허한 소설 따위는 쓰지 않는 게 현명하다. 지금 K-리그에서조차 '빨대효과'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 빨대가 내셔널리그나 K3-리그까지 확대된다면 어찌될 것인가? 이 빨대효과를 깨지 않으면 한국 축구리그에 공황이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최상위 리그에 '프로팀만' 들어가야 한다는 당위성은 누가 만들었나? 팬들이 만들었는가, 자본가들이 만들었는가? 자본가들 지들끼리 프로네 실업이네 아마추어네 말장난하면서, 리그가입비에 축구발전기금이네 말도 안되는 말뚝 딱 박아버리고서는, 지금까지 그 체제에 빌붙어 축구판을 독점해온 것이 아닌가? 상위리그 어쩌고 저쩌는 말장난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면서, 상위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평균관중 1만명 이상의" '슈퍼파워'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어주고 축구판을 그들의 손아귀에 넘겨주려는 작태는 축구팬들의 투쟁으로 분쇄해야 할 것이다.



재정 격자가 크지 않은 K3나 아마추어 레벨에 산재해 있는 수 많은 팀들 간에도 승강제가 정착되지 않았는데 팀간 재정 격차가 어마어마한 팀들을 데리고 승강제를 하겠다는 소리는 아흔 아홉을 가진 자가 '난 니들 몫까지 먹어 치우겠다'며 하나 가진 자를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포스트 by elofwind »

.. 일단 바빠서 =_=;;;;;;;


.. 어느 쪽이든 머저리 같은게 결국엔 12팀 33라운드에 맞춰진 논리라는게 제일 머저리 스럽고.

.. 사실 33라운드 이상 하려면 12팀(11x3)이거나 18팀(17x2)의 두 가지 구조밖에 안된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근데 사우디가 지금 14팀 아닌가요. 굳이 저 기준을 반드시 지켜야 할 이유라도 있나 -_-;



.. 여튼 좀 시간 들여서 차근차근 비판해야겠는데 바빠서 기력이 없습니다 orz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ACL 개편에 참여하지 못한 죄지요..

포스트 by 칫통 »

elofwind 님이 쓰셨습니다:.. 어느 쪽이든 머저리 같은게 결국엔 12팀 33라운드에 맞춰진 논리라는게 제일 머저리 스럽고.
.. 사실 33라운드 이상 하려면 12팀(11x3)이거나 18팀(17x2)의 두 가지 구조밖에 안된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근데 사우디가 지금 14팀 아닌가요. 굳이 저 기준을 반드시 지켜야 할 이유라도 있나 -_-;


사우디(12팀) + 함만공화국(카타르,12팀) or 일본j리그(18팀)..
(사우디 여전히 12팀, 사실 아시아 리그는 10개팀리그와 14개팀리그가 가장 많습니다만..ㅎㅎ)

맨날 월드컵이나 얘기하고 아시아 축구에는 담 쌓았고 국대나 얘기하면서 리그를 도외시 했으니 당연한 결과지요.
우리가 소외되었다기 보다는 외면한거라고 봅니다. 그 논의구조를 중동 주요국과 일본이 주도 했던거구요.
뭐 논의 구조자체를 남의 일처럼 바라본 한국 축구계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정된 12팀 이상 33R는 지금에 와서 불합리하니 뭐니를 따질 바는 못되는 듯 합니다.
현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12팀(11x3=33R)
14팀(13x3=39R)
16팀(15x2+ACL리그/강등리그7R=37R)
18팀(17x2=34R)

중에 선택하는 것이죠..


저는 내셔널리그가 하부리그가 되는 구조라면 16개팀안에 찬성합니다만(한국에선 어떤 식이든 플옵을 포기하긴 힘들죠.)
지금에 와서 내셔널리그와의 직렬이 불가능한 상황인지라..
간담회에서 얘기된 옵션2(K-리그 2부창설)와 옵션3(한국 프리미어 리그 창설)만 남은 상황이고..
프리미어리그 같은 옥상옥 구조는 하부리그의 소외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기에
대안은 j리그같은 2디비젼의 옵션2만 남았다고 봤을 때..
12+8 구조밖에 답이 없지요. 사실 2부 8팀 만들기도 힘들어서 1부 10팀으로 가야 가능할 듯도 한데
그러면 아챔 출전권이 줄어들어 버리니..억지로 유지하는게 12개 팀인거죠.

성적을 통해서 하위권 팀을 하부리그로 보내는 건 승강제의 기본이고(비록 첫해에 4팀이 과도하다 할지라도..)
기업구단이 당연히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재정적 담보가 필요한 인프라 등 을 따져 옥상옥 프리미어리그로 선별해서 올려보내는 것보다는 합리적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성적순도 기업구단이 유리하겠지만..ㅎㅎ)
포스트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