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의 지배(소유) 구조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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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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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시: 2010년2월28일(일) 01:11

구단의 지배(소유) 구조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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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패륜과 마케팅론 비판

FC 북패륜이 하나 잘한다는 그 마케팅이 축구를 공멸시킬 것이다. 이 '마케팅'이라는 것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 더더욱 그렇다.

다른 팀 또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는데, 유독 FC 북패륜만이 주목받는 이 기현상은 FC 북패륜이 서울로 연고지를 옮김으로써 먹고 들어간 수도 프리미엄과 독점자본과의 유대관계를 해석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축구는 FC 북패륜 한 팀만 하는 거 아니다. 엄연히 리그에는 15개팀이 있다. 그러나 FC 북패륜은 독점자본, 독점적 언론과 유대관계를 강화하면서 사실상 보도를 독점하고 있으니, 타 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리 없다. 실제로 TV중계나 보도, 어느쪽으로 치우치는가?

막강한 자본력을 등에 업고 다른 팀의 공간까지 궤멸시키고 있으니, 당연히 돈 없는 팀들이 이에 대항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있다면 수원블루윙즈 정도? 현재 K리그는 돈 많은 팀들간에 독점적 언론과 중계권을 두고 다투는 복마전이 벌어지고 있고 이들간의 카르텔은 공공연히 강화될 것이다. 대전이나 인천, 경남같은 소부르주아 컨소시엄이 들어갈 공간은 없고, K3 혹은 그 이하의 레벨에 자리잡은 민중들의 프롤레타리아 구단은 들어갈 곳이 더더욱 없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타 팀 지지자들에게 있다. '그 팀이 마케팅 하나는 잘하네요' 하면서 손가락 빨고 있다. 까놓고 얘기하면 다른 팀은 그런 거 안하나?

팬이라고 자처한다면, 민중(팬)들 자주적으로 자신들의 팀에 대한 스토리를 스스로 생산하여 이 기현상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사커월드든, 알럽싸커든, 어디든 간에 이야기가 열려야 한다. 언론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비관론도 나오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독점은 강화된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를 중계하지 않는 등 중계에 대해서는 팬들 스스로 공세적인 대응을 '조직'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중계권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팬들이 구단의 주식을 사들이는 운동을 전개하여 부르주아 독점으로 운영되는 구단을 자주적 운영 형태로 가져와야 한다. 그래야먄 연고이전 참사나 멋대로 구단을 운영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막을 수 있다. 그 이전에 이러한 운동을 조직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방법은 팬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지지팀, 그리고 축구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이 스토리를 생산하여 언론보도를 '조직'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미 각 구단별로 서포터스 연합이 조직되어 있기 때문에 그 연합들이 조금만 생각을 고쳐먹어도 조직행동은 어렵지 않다. 예를 들면 최근 K리그 및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방송사 중계 행태에 대해 서포터스 연합의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기자회견을 하는 식이다. 이거 돈 얼마 들지 않는다.

그릇된 행태들에 대해 팬들이 정치적이지 않고 팬들이 조직해 싸우지 않는다면 고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이전에 4만관중을 부러워하면서 '마케팅 하나는 잘하네요' 라고 손가락 빨고 있는 자들부터 반성해야 한다. 스스로부터 축구계에 느낀 점을, 자기 팀에 느낀 점을 먼저 이야기하는 게 맞다. 요즘 K리그 중심 커뮤니티를 자처하는 사커월드에 프리뷰나 리뷰, 선수분석 쓰레드는 얼마나 되는가? 거의 전멸수준 아닌가? 많은 필진들이 스포탈 등 마이너 언론에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이들이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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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Re: Re: 북패륜과 마케팅론 비판

포스트 by 칫통 »

Liberation님, 대전이나 대구보고 거지구단이라고 하는 마당에 그들 구단을 소부르주아구단이라고 하면 이질감이 생겨서 사람들이 이해를 못합니다.ㅎㅎㅎ. 시민구단이라는 좋은 단어 있지 않습니까? 시민의 본질적인 의미를 보자면 소부르주아구단과 같은 의미니까요. (시민계급 = 부르주아지)
물론 한국에서 시민이라는 말은 특정 도시(市)에 살고 있는 백성(民)이라는 단순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원래 시민이란게 그 시민계급을 뜻하는 말이잖아요..ㅎㅎㅎㅎ

한 때 자본주의 깨부수고 프롤레탈리아 독재를 꿈꾸던 386들도 지금은 펀드들고 주식하는 이 곳에서 기존 부르주아구단의 해체 및 자주경영이 가능할까요? 혁명적 상황이 오지 않는한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GS구단의 경우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허창수가 과연 주식을 내 놓을까요? 내 놓지도 않을 뿐더러..그 팀 지지자들도 그걸 바라지 않습니다. 수원삼성도 마찬가지구요. GS가 운영하기에, 삼성에서 운영하기에 좋아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수를 차지할 껍니다. 그게 자본주의 한국의 현실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들은 그 대안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프롤레탈리아의 구단.. 너무 현실과는 동떨어진게 아닐까요?
쏘시오가 쵝오지..라고 하는 유빠들 조차 쏘시오=조합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말이죠.
출자자=이용자=운영자가 동일한 협동조합형 구단이라는 대안이 있다...바로셀로나 같은 구단이 축구협동조합이고 그 조합원이 쏘시오라는 사실부터 알려나가는게 우선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이 축구협동조합을 한국에서 구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됩니다.
생협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느낀건데 Co-operative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낮지만 알면 호응도는 굉장히 높습니다. 단지 모를뿐..

저는 조합구단이 실현만 가능하다면 가장 멋진 대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일한 절대적 대안이라고도 생각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조합을 비롯해서 여러 대안들이 있고 이에 대해 구체화 된 논의를 만들어 가는게 시작 아닐까 합니다.
Liberation
미취학(U-6)
포스트: 19
가입일시: 2010년2월28일(일) 01:11

Re: Re: 북패륜과 마케팅론 비판

포스트 by Liberation »

GS나 삼성같은 대기업으로 대표되는 독점부르주아의 해체가 불가능할 지도 모르지요. 가능할 지 불가능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불가능이라고 미리 못을 박아버리면 정말로 불가능입니다. (19세기의 입장에서는 신분제 없는 지금의 상황이 혁명적이겠지요 - 지금은 신분의 지배가 아닌 자본의 지배로 바뀌었을 뿐.) 그러나 그러한 독점부르주아를 인정하고 가는 순간, 축구판의 주인이 되어야 할 팬(이라 쓰고 민중이라 읽는다)들조차도 '아 저 팀은 마케팅을 참 잘하는구나. 부럽다. 우리 팀도 저렇게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왜 안하나' 라는 식의 계급모순에 빠지는 경우가 많구요.

실제로 맨유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운동도 있구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독점자본의 지분을 뺏어오지 않으면 자본의 축구판 독점현상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축구팬들이 축구를 응원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축구판을 움직이는 세력과 정치-사회사, 사회운동론 등을 지속적으로 학습하여야 가능할 것입니다.
http://sports.media.daum.net/worldsocce ... otalsoccer

대전이나 대구, 인천, 경남, 강원의 경우 비판적인 의미로 일부러 소부르주아라고 쓴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다섯 팀은 시민 '주주'를 모집하는데 1주를 가진 사람과 100주를 가진 사람의 권리가 동등하지 않기 때문에 그 안에서도 독점과 잠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하며, 결국 다수의 팬들이 객체로 전락할 수 있거든요. 요즘 대전의 꼴이 말이 아닌 것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지구요.

그리고 386은 사회주의는 커녕 반자본주의 운동도 안했습니다. 386의 대다수는 민족해방(NL)계열과 민중민주(PD)계열이었고 왼쪽으로 가봐야 사민주의계열이었지요.(NL 자민통 계열 중에는 일부 주사파도 있습니다만은..) 일부의 사회주의 세력이 있었지만 정말 일부일 뿐이지요.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 같은 계열과 진보 좌파는 물과 기름같은 관계입니다.

사회주의와 사민주의가 엄청 다른 것이, 사민주의는 일단 자본주의를 인정하지만 그것을 효율적으로 재분배하고 복지를 늘리는 방식을 견지한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그러나 '효율적 재분배'하는 주체가 결국 자본이 될 수밖에 없고 '복지를 늘리는 방식'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사민주의 모델을 처음 실현한 북유럽 등에서도 점차 회의적 시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럽 선거에서 우경화로 드러났지요.)

축구의 생산 수단은 구단, 선수와 코칭 스태프, 경기장, 시설, 축구공 등을 들 수 있고 축구의 역사적 흐름으로 봐서 팬(관중)들도 축구의 소비 수단이 아닌 생산 수단으로 집어넣어야 합니다. (참조 : '오프사이드는 왜 반칙인가') 그런데 지금 한국 축구판을 좌지우지하는 주체는 대기업 부르주아들이지요. 생산 수단을 팬들이 직접 소유하는 형태로 운동이 전개되어야 자본의 독점 시도를 막을 수 있는데, 쏘시오는 협동조합주의로 자본을 일단 들여온 다음에 균형을 추구하는 식이라 개량주의의 형태를 띕니다. 쏘시오의 형태에서 만족하는 개량을 목표로 띄게 된다면, 말콤의 맨유 침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지요. 실제로 개량을 목표로 해서 개량을 정확하게 다 얻어낸 사례가 역사적으로 매우 드뭅니다. 실제 민중들의 이상향은 현실보다 더 급진적이다는 이야기에요. 맨유 팬들이 '말콤은 물러가라' 라는 식의 구호만 외쳤다면, 지금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없었겠지요. 구단 인수와 같은 직접적이고 급진적인 행동이 있었기에 말콤을 견제라도 할 수 있는 겁니다.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 민중이 꼭 주인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포스트 by elofwind »

.. 일단 마케팅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이 토픽으로 옮기긴 했지만 지금 나오는 포스트들은 딱히 마케팅과 관련된 내용은 아니게 되어버렸네요. ㅎㅎ 암튼.


.. Liberation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단 최초의 전제. '관중'='주인'인가 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상 대의민주주의든 뭐든, 일반적으로 '주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결정권'은 한명 혹은 일부에게 이양되기 마련입니다. 안그러면 복잡한 의견들이 충돌되는 상황에서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니까요. 이 '결정권'을 '대리'시키고 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 '노예화'현상입니다. 실질적으로 회수할 권한이 없는 경우 결국 결정권은 '대리'된 것이 아니라 '이양'되어 버린 것이고, 이 경우엔 결정권도 없기 때문에 어떤 의제에 대해 고민해봐야 소용이 없게 됩니다. 또, 특정 '대리인'이 엄청난 성과를 보였을 경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람의 실적을 믿게 되죠. '이건 내가 고민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알아서 잘 할 거야'. 이게 누적되기 시작하면 아무도 고민하지 않게 됩니다. 고민은 하는 사람만 하면 되는 거지요. 이쯤되면 주인도 뭣도 아닙니다. 그저 위에서 결정한 걸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 축구에 대입하자면 '대리'가 아니라 '이양'시켜버린 민중이 바로 '관중'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관중'은 '민중'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일단 '축구 경기 자체의 요소는 아니지만 경기를 관람하는 자'정도로 정의하고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문제는 이 '관중'은 구속력이 훨씬 약하다는 점입니다. 정치에서 '권한을 이양시켜버린 민중'이라 하더라도 정치를 벗어날 수는 없지만 '관중'은 축구판에서 자유롭게 떠날 수 있습니다. 그저 축구 관람만 포기하면 축구와 관련된 모든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관중'이 '주인의식'을 갖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 반면에 '구단', '선수', '스탭' 등은 축구와 떨어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축구 그 자체의 구성요소니까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축구는 관중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 그 차이가 사실상 '관중'이 주인이 될 수 없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모든 관중'이 '주인'이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일부의 관중에게 축구는 삶이겠지만 한국의 현실상 대부분의 축구 관중에게 축구는 삶이 아닙니다. 그래서 연고이전이 일어나도 관중들은 무력하고, 아무런 해결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 Liberation님께서는 '관중'을 생산요소에 포함시켜야하고, 그것이 '주인'이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는 주인이길 바라지 않는 '관중'이 훨씬 많습니다. 간단하게 이런 거죠 '내가 왜 어려운 걸 고민해야 하냐. 걍 경기만 보면 되지.'


.. 관중이 이에 대해 불합리를 느끼는 경우 중 매우 극도로 큰 사안(연고이전이나 그에 준하는) 정도가 아닌한 관중이 그 불만에 대해 실체적으로 고민할 이유도 없으며(고민과 결정은 누군가 해줄테니까) 실제로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이 뛰어드는 것보다 판을 접고 떠나는 것이 관중에게 있어 훨씬 쉬운 일임은 자명합니다.



.. 그리고 실체적으로 관중이 주인이 될 수 있는 방식이 있는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쏘시오든 주주방식이든 역시나 '참여에 대한 부담을 껴안은'자만이 '주인'이 될 수 있고 그것이 옳은 것도 사실입니다. 단순히 '그 팀을 좋아하니까 나도 주인'이라는 것은 선전적으로는 옳을지 모르나, 결국 결정권을 정하는 누구나 인정할만한(납득이 아닌) 기준을 세운는데에 있어 불합리하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면에서 저는 쏘시오든 주주방식이든 일단 이런 사회적 공공재의 성격을 어느정도 띄는 경우 법 등으로 '51% 지분은 팬에게'가 강제되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사실 주주방식은 경영진(클럽 자체지분 포함)이 우호지분으로 쉽게 끌어들일 수 있으니 쏘씨오 쪽이 더 옳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Re: .. 민중이 꼭 주인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포스트 by 칫통 »

elofwind 님이 쓰셨습니다:단 최초의 전제. '관중'='주인'인가 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상 대의민주주의든 뭐든, 일반적으로 '주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결정권'은 한명 혹은 일부에게 이양되기 마련입니다. 안그러면 복잡한 의견들이 충돌되는 상황에서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니까요. 이 '결정권'을 '대리'시키고 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정치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간접 민주주의 체제속에서는 그 결정권의 대리가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MB가 다 해주실꺼야..라고 넋놓고 있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위스처럼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한다고 해도 꼭 좋은 결과만을 내 놓는다고 할 수 없다는게 얼마전 스위스의 이슬람 차별 문제에서 드러났지요. 결국 얼마나 그 체제를 건전하게 이끌어 갈 수 있게 관심을 가지느냐의 문제지요.

결정권의 대리는 의회제든 대통령제든..Co-op(협동조합)이든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감독결정도 직접투표할 기세로 했다간 어떻게 될지는 뻔하니.ㅋㅋㅋㅋ 뭐 협동조합이나 1인 1표제의 구단은 커녕 팬들이 구단 어떻게 굴러가는지 전혀 알 수 없는 한국의 상황에서는 이건 사치스런 논의니..ㅎㅎㅎㅎ

하여간 결국 구단이 이익창출을 위한 기업으로의 가치보다는 나(관중)와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지역사회에 함께하는 유무형의 자산이 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가장 좋은 것이 Co-op(협동조합)인 것이 틀림 없습니다.

출자자(지분)=운영자(구단주및이사)=소비자,이용자(관중)의 일체화가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협동조합이라고 하면 시골에서는 (농협)조합장선거만 관심이 있고 도시에서는 일부 사람들만 소비자 협동조합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잘 모르는 사람은 그것도 빨갱이 아녀? 라고 하고..ㅎㅎㅎ
심지어 북패는 Socios(스페인어)=Partners(영어)=조합원(한국어)의 개념도 모르고 쏘시오를 모집하는 짓거리를 했지요.북패병신 인증.ㅎㅎㅎㅎ
협동조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할 첫번째 일은 개념의 소개 및 개념 정리인 듯 하네요.

거기다 제가 아는 사람이 있어서 얘기해보니
icoop이나 생협조직에서는 축구관련 협동조합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바 없다고 하네요.
거의 맨땅에 헤딩 수준입니다. ㅎㅎㅎ..
elofwind
리저브(R-리그)
포스트: 649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2:47

.. Socio 문제는 일본도 뭐... ㅋ

포스트 by elofwind »

칫통 님이 쓰셨습니다:심지어 북패는 Socios(스페인어)=Partners(영어)=조합원(한국어)의 개념도 모르고 쏘시오를 모집하는 짓거리를 했지요.북패병신 인증.ㅎㅎㅎㅎ
협동조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할 첫번째 일은 개념의 소개 및 개념 정리인 듯 하네요.


http://www.so-net.ne.jp/antlers/fanclub/socio.html

.. 카시마의 쏘시오 소개란인데 번역기로 번역이 될지 모르겠네요. 간단하게만 설명해 드리면


.. 로얄 멤버, 플라티나 멤버, 골드 멤버, 실버 멤버가 있는데.(년 100만, 25만, 17만, 12만엔이 각각 회비)

.. 이게 결국 뭐냐면, 메인스탠드 중앙(VIP), 2층 중앙, 메인스탠드 중앙, 백스탠드 중앙 등 좌석에 대한 권리.
.. & 상위 멤버로 갈 수록 뭐 밥이 준비되어 있다느니. 상품권이 있다느니, 전용 주차장 쓸 수 있다느니 뭐 이런 겁니다.

.. 아 소시오 페스타라고 되어 있는 자체 축제에도 초대해 준다는군요. 뭐 소시오용 책자도 배부하고. 유니폼도 주고~


.. .....걍 연간회원입니다. 넵 ㅋㅋㅋ 쏘시오 투표권 같은 이야기는 없어용 ㅋ_ㅋ



.. 쏘시오에 대한 개념을 먼저 잡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맞을 듯 합니다.

.. 어쨌건 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의 하나니까 그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도 유익한 일이겠지요.

.. 근데 서반아어 할 줄 아시는 분이...?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칫통
레프리(중재)
포스트: 1702
가입일시: 2010년1월10일(일) 23:10
위치: Suwon

구단의 지배구조와 지역연고,연고이전

포스트 by 칫통 »

Liberation 님이 쓰셨습니다:GS나 삼성같은 대기업으로 대표되는 독점부르주아의 해체가 불가능할 지도 모르지요. 가능할 지 불가능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불가능이라고 미리 못을 박아버리면 정말로 불가능입니다. (19세기의 입장에서는 신분제 없는 지금의 상황이 혁명적이겠지요 - 지금은 신분의 지배가 아닌 자본의 지배로 바뀌었을 뿐.) 그러나 그러한 독점부르주아를 인정하고 가는 순간, 축구판의 주인이 되어야 할 팬(이라 쓰고 민중이라 읽는다)들조차도 '아 저 팀은 마케팅을 참 잘하는구나. 부럽다. 우리 팀도 저렇게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왜 안하나' 라는 식의 계급모순에 빠지는 경우가 많구요.

대학다닐 때는 전민항쟁론에 입각한 일격필살의 사회변혁운동방식(사회의 주 모순을 깨부수면 사회 전방위적인 모순이 해결된다.)보다는 부분계열운동의 전방위적 포위를 통한 사회변혁에 더 관심을 가져왔습니다만..우리가 축구판에서 고민해야 할 것들은 사회변혁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축구판의 활동동력 등의 문제로 인해서 약간 회의적인 인간이 되어 버려서(그 독점자본의 세례를 받아 우리팀이 강팀이 되면 다 좋아..라는 사람이 내 축구단의 주인이 되자는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많으니까요.) 사회전반의 주 모순이 해결되면 축구판도 건전해 지지 않을까 하는 일격필살론을 지지하는 듯한 방관자적인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만 뭐 그 날이 올 때까지 손가락 빨고 기다리면 그러한 날은 영원히 오지 않겠지요.ㅎㅎㅎ

근데 이런식으로 대화 해봤자 이해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라는 고민이 더 큽니다. 영어권에서는 plain english 혹은 simple english운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알기 쉬운 영어를 사용하자는 얘기지요. 한국의 법전을 보면 이게 일본법전에 한국말 토씨만 단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리감 느껴지는 데 이걸 기초학력이 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풀어쓰자는 운동이죠. 축구관련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사회의 모순, 조폭자본주의의 문제 이런거 지금세대의 사람들 지루하고 관심없고가 아니라 어렵고 거리감을 두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축구팬에게 다가올 내용을 쉽게 풀어쓰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할 듯 합니다.

1. 한국 프로리그에 대한 분석(프랜차이즈리그에서 지역기반의 지역밀착리그로의 전환)
2. 한국 구단의 지배구조와 지역연고 강화/연고이전 문제.
3. 구단의 지배구조의 여러 방식과 대안모색

여기에 대해서 정리하는 쓰레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Liberation 님이 쓰셨습니다: 실제로 맨유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운동도 있구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독점자본의 지분을 뺏어오지 않으면 자본의 축구판 독점현상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축구팬들이 축구를 응원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축구판을 움직이는 세력과 정치-사회사, 사회운동론 등을 지속적으로 학습하여야 가능할 것입니다.
http://sports.media.daum.net/worldsocce ... otalsoccer

MUST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인 생각입니다. 지금 현재 15만명의 회원을 모았고 1인당 100만원까지 출자할 수 있다고 한 상황인데..그 돈을 계산하면 1500억원입니다. 누군가는 몇구좌 더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MUST의 인수 예상가가 2조원에 턱없이 모자랄 수 밖에 없지요. 이는 결국 누군가의 자본(그에 따른 지분)을 더 끌어오거나 대출이나 채권 노름을 해야 한다는 얘긴데.. 이는 결국 글래이저 가문이 했던 M&A에 결과적으론 다를지 몰라도 운영상에서는 비슷하게 흐를 수 밖에 없지요. 중간에 일류선수의 영입을 견지한다는 건 불가능하죠. 자본의 세례를 통해서라도 팀이 EPL최고의 팀이 되길 바래서 상장에 찬성했던 그들이 과연 그걸 감내할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조합주의보다는 주주주의를 택했지만 최고의 팀보다는 자신의 팀을 선택했던 유맨의 선택이 더 모순되지 않은 듯 합니다.

요즘 유맨이 평관 2000명 대에서 정체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더 이상의 승격이 불가능 해 보이는 데..
MUST와 유맨의 통합을 통한 새로운 맨체스터팀의 EPL승격 이런게 가장 멋진 일인데..
상황보면 이런 건 얘저녁에 물건너 간듯..ㅎㅎㅎ

한국의 시민구단에 대한 비판도 분명 필요할 듯 합니다. 2003년 이후 한국의 시민구단의 롤모델은 맨유였으니까요.
시민주 공모를 통해 자본을 모으고(비록 시민의 주식 참여는 극히 일부지만) 상장시켜서 자본을 모아 리그 최상위 팀이 된다는 꿈..그 상장에 대한 로망이 지금 맨유를 통해서 악몽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여전히 그것이 비전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안종복 인유단장을 보면..헛웃음만..ㅋㅋㅋㅋ차라리 상장 꿈도 못꾸는 현실에 안도할 뿐..ㅎㅎㅎ

차라리 그시절에 박지성이 바르셀로나에 진출했거나 바르셀로나가 6관왕을 하면서 전성기를 뽑내서 우리의 롤모델은 바르셀로나라고 하면서 창단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지만..한국사회의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은 미천한 수준이라..불가능 했을 테고..
(웃긴게 한국이 주주자본주의 쩌는 듯 하면서도.160억짜리 회사(대구FC) 지금 40억으로 4토막 났는데도 10만원짜리 주식 10만원에 매물로 내놓는 걸 보면 딱히 주주자본주의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듯..ㅎㅎㅎ)

거기다 요즘 보면 클럽 그 이상이라는 바르셀로나 조차 자본의 세례에 환호하며 약간은 맛탱이 간듯해서..ㅎㅎㅎ
레알이야 원래 그런 팀이니..ㅎㅎㅎ
칫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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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Socio 문제는 일본도 뭐... ㅋ

포스트 by 칫통 »

elofwind 님이 쓰셨습니다:
칫통 님이 쓰셨습니다:심지어 북패는 Socios(스페인어)=Partners(영어)=조합원(한국어)의 개념도 모르고 쏘시오를 모집하는 짓거리를 했지요.북패병신 인증.ㅎㅎㅎㅎ
협동조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할 첫번째 일은 개념의 소개 및 개념 정리인 듯 하네요.


http://www.so-net.ne.jp/antlers/fanclub/socio.html
.. 카시마의 쏘시오 소개란인데 번역기로 번역이 될지 모르겠네요. 간단하게만 설명해 드리면
.. 로얄 멤버, 플라티나 멤버, 골드 멤버, 실버 멤버가 있는데.(년 100만, 25만, 17만, 12만엔이 각각 회비)
.. 이게 결국 뭐냐면, 메인스탠드 중앙(VIP), 2층 중앙, 메인스탠드 중앙, 백스탠드 중앙 등 좌석에 대한 권리.
.. & 상위 멤버로 갈 수록 뭐 밥이 준비되어 있다느니. 상품권이 있다느니, 전용 주차장 쓸 수 있다느니 뭐 이런 겁니다.
.. 아 소시오 페스타라고 되어 있는 자체 축제에도 초대해 준다는군요. 뭐 소시오용 책자도 배부하고. 유니폼도 주고~
.. .....걍 연간회원입니다. 넵 ㅋㅋㅋ 쏘시오 투표권 같은 이야기는 없어용 ㅋ_ㅋ


가시마의 그 방식이 아스날 같은 구단의 회원이랑 같은 수준이지요.
아스날의 멤버십이나 바르셀로나의 쏘시오나 사람수는 10만명이 넘고 연간비용도 비슷하고 연간권예매에 대한 우선권이 있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만..아스날의 멤버십은 단지 이용자의 위치지요. 주인으로서의 권리는 전혀 없습니다. 단지 아스날 소유주의 밥벌이 수단..ㅎㅎㅎ

뭐 그렇다고 아스날 회원들을 무시해서도 안됩니다. 그정도 규모면 충분히 구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니까요. 단지 영국이라서 바르셀로나 같은 고민을 못할 뿐..최소한 그들의 행동이 아스날의 살림에 도움이 되구요.

하여간 쏘시오가 뭔지도 모르고 사용하는 걸 보면..ㅎㅎㅎㅎ
kingkenn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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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Socio 문제는 일본도 뭐... ㅋ

포스트 by kingkenny7 »

칫통 님이 쓰셨습니다:가시마의 그 방식이 아스날 같은 구단의 회원이랑 같은 수준이지요.
아스날의 멤버십이나 바르셀로나의 쏘시오나 사람수는 10만명이 넘고 연간비용도 비슷하고 연간권예매에 대한 우선권이 있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만..아스날의 멤버십은 단지 이용자의 위치지요. 주인으로서의 권리는 전혀 없습니다. 단지 아스날 소유주의 밥벌이 수단..ㅎㅎㅎ

뭐 그렇다고 아스날 회원들을 무시해서도 안됩니다. 그정도 규모면 충분히 구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니까요. 단지 영국이라서 바르셀로나 같은 고민을 못할 뿐..최소한 그들의 행동이 아스날의 살림에 도움이 되구요.

하여간 쏘시오가 뭔지도 모르고 사용하는 걸 보면..ㅎㅎㅎㅎ


이상주의자적 유빠에서 현실적 국내/해외 축구빠로 변한 저에게는 솔직히 말해서 국내 축구 판이나 해외 축구 판이나..
팬들의 구단 소유는 이상주의적일 뿐입니다. 어떻게든 결론적으로 구단은 팬과 거리를 가질 수 밖에 없어요.

뭐 지금 일부 사람들이 K-리그는 내 팀 같지 않아 싫다 이런 말 하는데, 오히려 유럽이 더 합니다.
유맨 왜 만들었습니까? 왜 아직도 토트넘 서포터들이 구단주를 싫어하는데요.
유맨도 나중에 챔피언십 올라가고 하면 또 달라질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조금 두고 봐야겠죠.

다 똑같습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겉으로 보이냐 이거 뿐이죠.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취미 생활을 해도 돈 안내고 꽁으로 먹으려는 사람들 많던데,
쏘시오? 권리만 행사하고 의무는 안 하려 들걸요?;;

특히나 축구가 천대받는 이런 나라에서 말이죠;; 축구 뿐 아니라 왠만한 여가생활이..
칫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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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보다는 팀철학의 관철문제..

포스트 by 칫통 »

kingkenny7 님이 쓰셨습니다:이상주의자적 유빠에서 현실적 국내/해외 축구빠로 변한 저에게는 솔직히 말해서 국내 축구 판이나 해외 축구 판이나..
팬들의 구단 소유는 이상주의적일 뿐입니다. 어떻게든 결론적으로 구단은 팬과 거리를 가질 수 밖에 없어요.

뭐 지금 일부 사람들이 K-리그는 내 팀 같지 않아 싫다 이런 말 하는데, 오히려 유럽이 더 합니다.
유맨 왜 만들었습니까? 왜 아직도 토트넘 서포터들이 구단주를 싫어하는데요.
유맨도 나중에 챔피언십 올라가고 하면 또 달라질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조금 두고 봐야겠죠.

다 똑같습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겉으로 보이냐 이거 뿐이죠.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취미 생활을 해도 돈 안내고 꽁으로 먹으려는 사람들 많던데,
쏘시오? 권리만 행사하고 의무는 안 하려 들걸요?;;

특히나 축구가 천대받는 이런 나라에서 말이죠;; 축구 뿐 아니라 왠만한 여가생활이..


작금의 문제가 구단 지배구조에 있다는 출발에서 논의를 진행하니 지배구조의 개혁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는데 구단을 지배하고 있는 구단주가 자신의 이익관철(자본이익의 극대화)이 구단의 기본적인 철학(지역연고,지역사회와의 연대)과 배치되지 않아야 한다가 최소한의 기준이 될 수도 있는거고 출자자=사용자(구단주)=이용자의 구조를 만들어서 구단의 기본철학을 구단소유자가 공유하는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는거지..

지금 이 문제제기의 시작단계니까..개념이해가 우선이고..우선 뭔지 알아야 비전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거니까.

팬의 구단소유를 단순히 팬들이 지분을 100%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이 원하는 구단의 철학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될 듯..

상파울리나 셀틱도 누군가의 지분에 의해 소유되고 있음에도 그에 대해 까이는 일은 없잖아..ㅋㅋㅋ
결국 구단의 지배구조보다는 팀철학이 관철되는가에 대한 문제인거지..

그리고 쏘시오의 경우 권리와 의무를 떠나 권리만 주장하는 사람들의 문제라기 보다 그깟 발길질에 내가 뭐하라 출자를 하냐?다 대다수지..ㅋㅋㅋ 그게 가장 큰 장벽이기도 하고.ㅋㅋㅋ 그러니까...축구는 나의 생활의 최고의 활력소..라고 생각하면서도 축구를 즐기는데 꽁으로 먹으려 드는 사람이 많은게 아니라..축구를 통해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의 절대수 부족일뿐..

그리고 사람들이 공짜로 경기장 간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데에는 지금의 구단지배구조(대기업의 홍보부서라고 생각하는)가 문제이기도 하고

절대수 부족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부천FC나 서울유나이티드 같은 구단이 처음 시작할 때 유맨정도의 사람수만 있었어도..
내셔널리그로 바로 직행할 수 있는 쏘시오 기반의 구단 만들 수 있음..ㅠ.ㅠ 유맨 사람들은 주주구조지만..

가령 출자금 10만원짜리 1구좌 개설할 사람이 1000명정도 있다면 1억원의 자본금으로 조합 법인 만들 수 있는데..
안되니까..50명이 100만원어치 주식지분을 사서 5000만원짜리 법인을 만들게 되는거...
칫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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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맨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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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맨의 경우 최소한 지금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챔피언십에 가던 EPL에 가던 별로 안 바뀔꺼라고 확신함..
그들은 최소한 최상질의 축구를 제공하며 자주 승리의 기쁨도 주는 맨유라는 팀을 버릴 만큼의 의지가 있으니까..

문제는 팀이 상승해서 높은 위치로 가면 높은 위치의 팀을 선호하게 되는 인간들이 들어오게 되는게 문제지..
1등하는 팀이 내편이라는 심리를 가진 사람들..ㅋㅋㅋ

근데 문제는 유맨에 추가로 합류할 인간이 맨체스터 지역에는 별로 없다는거..
그래서 지금 유맨의 상황을 봐서는 5~6부가 한계일 듯 하다는게..ㅠ.ㅠ

나는 차라리 AFC윔블던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윔블던 주민들이 축구를 선택하게 된다면 대안은 AFC윔블던뿐이라는 점(잠재고객)에서 말이지..
문제는 요즘의 유럽 축빠들도 미디어의 발달 등으로 내고장 팀보다는 잘하는 팀을 찾는 경향이 높다는게..ㅎㅎ
kingkenn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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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리고 유맨의 경우

포스트 by kingkenny7 »

칫통 님이 쓰셨습니다:그리고 유맨의 경우 최소한 지금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챔피언십에 가던 EPL에 가던 별로 안 바뀔꺼라고 확신함..
그들은 최소한 최상질의 축구를 제공하며 자주 승리의 기쁨도 주는 맨유라는 팀을 버릴 만큼의 의지가 있으니까..

문제는 팀이 상승해서 높은 위치로 가면 높은 위치의 팀을 선호하게 되는 인간들이 들어오게 되는게 문제지..
1등하는 팀이 내편이라는 심리를 가진 사람들..ㅋㅋㅋ

더더욱 문제는 지금 유맨의 상황을 봐서는 5~6부가 한계일 듯 하다는게..ㅠ.ㅠ


사실 그 친구들도 아직 둘 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ㅋㅋㅋ
그나저나 상파울리도 근래 구단이 팬들에게 많이 욕을 먹더군요..
일단 분데스는 가자 그래도 ㅠㅠ
칫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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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Re: 유맨이나 MUST나

포스트 by 칫통 »

kingkenny7 님이 쓰셨습니다:사실 그 친구들도 아직 둘 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ㅋㅋㅋ


유맨이나 MUST나 둘 다 심리는 비슷해...ㅋㅋㅋ 시발 맨유가 좋은데 글래이저가 만든 꼬라지는 영 아니다.거든..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MUST가 유맨이랑 동참해서 유맨을 쏘시오 조합으로 만든 후..
맨유의 시즌 티켓팅을 한 70%정도 날려먹어서 구단 값어치를 똥값으로 만든후..
유맨이 맨유를 인수 합병하면..최고의 구조..ㅎㅎㅎㅎㅎㅎ

kingkenny7 님이 쓰셨습니다:그나저나 상파울리도 근래 구단이 팬들에게 많이 욕을 먹더군요..
일단 분데스는 가자 그래도 ㅠㅠ


그래 일단 1.분데스리가는 가고 나서 찌지고 뽂아서 해결보자..ㅋㅋㅋㅋㅋㅋ
elof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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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연고와 팀 철학의 문제

포스트 by elofwind »

.. 제가 위에서 극단적으로 관중이 없어도 축구는 존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 경우라면 사실 지역연고도 무의미하다고 봐야겠죠.

.. 팀이 지역사회의 한 모습으로 출발했다면 팀의 태생이 그러하니 팀 철학 자체가 지역연고를 기본 정체성으로 삼고 가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즉, 기업연고가 팀 정체성인 경우 팀 철학에 지역이 끼어있어야 할 필연성은 사실 크지 않습니다. 기업연고 팀에게 지역연고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목적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죠.

.. 단순히 한국적인 현실 문제 이전에, 축구판이 어쨌건 어떤 형태로든 유무형의 이익(최소한 그것이 홍보든 사원만족용이든)을 가져갈 수 있다고 하면 이런 목적성과 팀 철학을 가진 팀이 축구판에 끼어들 수밖에 없고, 그것을 막아야 할 이유도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민중이 주인인 축구가 아니면 축구가 아니다라고 단정지어 잘라낼 수는 없지 않습니까.


.. 관중이 1위 팀 혹은 강한 팀에게 몰리는 상황이 일반적이라고 한다면 자본에 의해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는 현 실정에서 필연적으로 강한팀을 만들 수 있는 거대 자본을 가진 팀이 유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타파방법은 하나뿐. "관중이 더 거대한 자본을 만들 수 있는 경우"입니다. 뭐 예를들면 우라와 같이 팬이 미친듯이 돈을 써대주면 가능하다는 이야깁니다. 우라와의 경우는 강팀인가의 여부에 움직이지 않는 팬 층이 존재하고 이들이 자본을 제공하는 힘도 우월하니까 그런거구요. 즉, 우라와의 경우는 관중 성향이 전제인 '강한 팀'에 몰리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


.. 저는 자본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데 자본을 배제할 근거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본 참여를 바라는 팬층이 두텁습니다. 자본이 강팀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민중이 있는 한(그것도 다수가) 자본 배제를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 그렇기에 저는 그와는 다른 자세의 관중. 즉 강한 팀보다는 내 팀. 내가 주인이자 생산자인 팀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민중들이 더 강한 자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물론 이 경우에 자본을 만들 수 있는 힘의 치킨런 게임이 되기는 합니다만...



.. 근데 쓰레드 내용 자체가 어째 연고이전 쓰레드랑 다시 통합해야 할 듯도... 아니면 연고이전은 놔두고 이 쓰레드를 팀의 지배구조 혹은 팀 철학 문제로 바꿔야 할지도...;
.. 진철이형... 우승 하나만이라도......
그림
칫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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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지배(소유)구조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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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진작에 주제가 이런 방향으로 바뀌었는데 그냥 주제는 그대로 였네요.
제목을 구단의 지배(소유)구조에 대해서..로 변경하고
지배구조 방식에 대한 토론. 운영방법에 대한 토론.
팀 철학과 구단지배구조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 계속 토론하는 쓰레드로 만들어갑시다.
칫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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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맨 협동조합 클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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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 주주클럽이 아니더군요. 조합클럽입니다.
조합클럽인걸 어떻게 알았냐면...2009년도 영국 생활협동조합에서 프로모션 상을 받았습니다. ㅎㅎㅎㅎ..
이제 영국 생활협동조합 사이트도 뒤지는 형국..ㅎㅎㅎ

대자본의 구단소유로 인한 폐해(이익수단, 연고이전)에 대한 극복을 고민한다면..
최소한 구단 소유구조에 대한 고민이 있긴 해야 하는거죠..^^
칫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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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및 소시오 구단

포스트 by 칫통 »

요즘 협동조합과 소시오 클럽에 대해서 나름대로 파고 있는데..
이건 제가 스페인어를 모르니 스페인의 소시오 클럽에 대해서는 답이 안나옵니다 ㅠ.ㅠ

하여간 롤모델은 스페인의 소시오 클럽(조합 구단)과
상장클럽의 폐해를 소시오 클럽으로 해결하려는 맨유의 대안세력(유맨, MUST)들을 참고하려면..
스페인어와 영어가 필수일 듯 한데 영어조차 젬병이라 많이 힘드네요.ㅠ.ㅠ

지금 조합과 협동조합까지 타고 올라가니..영국의 상법상의 조합의 위치 및 법률까지 나오는데..ㅠ.ㅠ
영어를 떠나 대륙법과 영미법까지 파고들어야 할 지경..ㅠ.ㅠ
제대로 파고 들라면..생협운동 자료도 필요할 듯 하고..법도 좀 알아야 할 듯 하네요..아 암울..

그리고 스페인에서 양대 클럽인 레알과 바르샤가 소시오 클럽이라서 스페인 클럽의 주된 운영형태가 소시오 클럽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 많이 있는데..스페인에서도 프리메라 리가에 소속되어 있는 소시오 클럽은 4개 뿐입니다.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틱 빌바오, 오사수나..

레알과 바르셀로나, 빌바오는 예상을 했는데 오사수나는 의외..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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