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외국인 쿼터 확대 논쟁
Posted: 2010년7월21일(수) 11:27
국축갤에서 알휍이 9(외국인 허용)+3(아시아쿼터) (소위 구가삼) 으로 밀고 있는 -_-;
외국인 쿼터 확대 논쟁에 대한 관련 스레드 입니다 'ㅅ'b
------------------
일단 제 의견은 아래에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상황에서 찾아보는 K-리그가 외국인 쿼터 확대시 초래될 수 있는 문제에 관한 글.
외국인 쿼터 확대 논쟁에 대한 관련 스레드 입니다 'ㅅ'b
------------------
일단 제 의견은 아래에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상황에서 찾아보는 K-리그가 외국인 쿼터 확대시 초래될 수 있는 문제에 관한 글.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리그는 원칙적으로 1시즌에 2명만 외국인 영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
(이번 월드컵 본선 조기 탈락으로 인해 이탈리아 축협이 1시즌에 외국인 1명만 영입 가능으로 바꾸려하는데 클럽팀들이 반대하는중이죠.)
근데 이 규정이 전혀 소용이 없고, 작금의 찬반 논쟁도 실상은 눈가리고 아웅이라는게 문제입니다. 1년에 십수명씩 외국인 선수들 왔다갔다하고
이탈리아 국적 가진 애가 자국팀에서 제대로 뛰는 경우가 거의 없는 실상을 보면 말이죠. 그렇다고 다른 유럽권 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이탈리아
선수도 극히 드물고 말이죠. (있다해도 주세페 로시 정도 -_-? 근데 야도 순수 이탈리언이 아니니)
어쩌다 이지경까지 온고 살펴보니 첫째로 EU 가입국 국적 선수면 다 외국인 쿼터 대상이 아니라는 점, 둘째로 설령 비 EU 국적 선수라도 외국인 쿼터에 구애받지 않고 영입해 써먹을 편법이 세리에에는 산재한다는점 때문이었습니다.
가령 A라는 브라질 선수가 있고 야가 잘한다. 영입하고 싶다. 근데 이미 1년에 1명 외국인 영입 쿼터 다 써버렸다
그렇다해도 문제될게 전혀 없다는겁니다. 가령 B라는 팀이 A 선수를 영입하고 싶은데 외국인 쿼터 이미 다 썻다면
기존 B팀 내 선수단 중 외궈 국적 가진 C를 내보내고 A를 영입하면 그만이라는거죠 'ㅅ' !..
이때 C를 내보낸다는게 방출이나 이적시킨다는게 아니라 세리에 B 하위리그로 임대하거나 다른 EU권 국가들 리그로 임대해도 무방하다는 점은
이렇게 해서 외국인 쿼터 규정 피하시죠 하고 권장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6개월 ~ 1년 정도 단기임대로 C를 타팀으로 잠깐 보내, 외국인 쿼터 비워놓은뒤 A를 영입하고 C가 복귀하면, 결과적으로 베스트 11 몽땅 비 이탈리아 선수로 채우는건 시간 문제입니다. 거기다 남미 선수들이 포르투갈, 스페인 국적 따는건 땅짚고 헤엄치기라, EU 국적 선수되서 외국인 쿼터 적용안 받기는 더욱 용이하니 비이탈리아 선수로 선수단 채우기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 되버리지요.
이렇게 편법으로다가 외국인 수집하기가 쉽다면, 이탈리아 축구팀들이 유소년을 키울 메리트가 없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상위팀들은 딴나라 외국인 수집하면 그만이니 유소년을 키울 필요가 없고, 하위팀들은 알뜰하게 유소년 키워서 상위팀에 비싸게 팔아먹어 팀 운영에 보탬이 되게하고 싶어도 수요층이 이탈리아 선수들에 대해 시쿤둥 하니 소위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더 이상 유소년 선수 생산에 혈안이 될 필요가 없어지는거죠.
실제로 최근 5년사이, AC밀란 등 유수의 세리에 A 팀들이 양산한 유소년 중에 제대로 1군에 데뷔해서 활약한 선수가 몇이나 있는지, 그들이 활약해야될 곳을 어떤 선수들 이 차지하고 있는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 대한민국 올대를 사뿐히 즈려 밟으시던 그 이탈리아 선수들은 2년동안 다 어디갔는지 ,
그리고 불과 2년 후 올대의 성장버젼(?)이라 할만한 한국 국대와 이탈리아 국대의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생각해보면 현재 이탈리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이 될 것입니다.
저 임대 편법과 공동 소유 문제, 이중 국적 취득 등 각종 편법들을 시정해야한다고 이탈리아 내에서 얘기가 나온지도 몇년된거 같은데 세리에 성적과 유럽 챔스 성적으로 돈줄이 왔다갔다 구단주님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지요. 결국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외궈 쿼터 1명으로 줄인다 만다에 이목이나 쏠리게 해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있습니다. 당분간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이죠 'ㅅ'.
그렇다면
사견이지만, 작금의 K-리그가 외국인 쿼터 완전 개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현재 K-리그가 외국인 쿼터를 개방한다면 그 후폭풍은 이탈리아보다 크면 컸지, 결코 작지는 않을거라 감히 예상해봅니다.
특히나 아시아권의 경우 한국 유소년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한테 밀려 도태될 위험에 직면할 경우, 유럽과 달리 하부리그도 탄탄하지 아니하고,
다른 국가권 리그로 이적도 자유롭지 못한 한국 축구의 인프라에서 그들이 선택할 방법은 이탈리아 유소년 선수들이 현재 겪고 있는 선택의 제한보다
더욱 협소할 것이 자명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파국이죠 'ㅅ' b. 남의 나라 선수들 잔치나 바라봐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