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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락티코 정책은 2000년 레알 마드리드 구단주로 취임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주가 취임 당시, 구단의 우승을 위해 ''은하계에서 유명한 스타들을 다 데려오겠다''고 한 공약에서 시작된다. 이 정책은 [[지네딘 지단]] 같은 수퍼 스타를 공격수로 영입하고, 레알 혹은 다른 클럽의 유소년팀에서 수비수를 충당한다는 정책이었는데, 당시 [[카스티야]]에서 1군으로 올라온 [[카를로스 파본]]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사례였기에 이 정책을 가리켜 '''"지단&파본"''' 정책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정책 초기,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부으며 [[루이스 피구]]와 지네딘 지단을 영입<ref>당시 [[루이스 피구]]에 3870만 파운드를 투자해 이적료 기록을 깨더니, [[지네딘 지단]] 영입 당시에는 4600만 파운드를 투자하여 기록을 갱신하였다.</ref>한 레알은 2000~2001, 2002~2003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하였고, 2001-200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버쿠젠을 꺾고 구단의 열 번째 [[빅 이어]]를 들어올리며 성공적으로 출발하는 듯 하였다.  
 
갈락티코 정책은 2000년 레알 마드리드 구단주로 취임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주가 취임 당시, 구단의 우승을 위해 ''은하계에서 유명한 스타들을 다 데려오겠다''고 한 공약에서 시작된다. 이 정책은 [[지네딘 지단]] 같은 수퍼 스타를 공격수로 영입하고, 레알 혹은 다른 클럽의 유소년팀에서 수비수를 충당한다는 정책이었는데, 당시 [[카스티야]]에서 1군으로 올라온 [[카를로스 파본]]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사례였기에 이 정책을 가리켜 '''"지단&파본"''' 정책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정책 초기,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부으며 [[루이스 피구]]와 지네딘 지단을 영입<ref>당시 [[루이스 피구]]에 3870만 파운드를 투자해 이적료 기록을 깨더니, [[지네딘 지단]] 영입 당시에는 4600만 파운드를 투자하여 기록을 갱신하였다.</ref>한 레알은 2000~2001, 2002~2003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하였고, 2001-200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버쿠젠을 꺾고 구단의 열 번째 [[빅 이어]]를 들어올리며 성공적으로 출발하는 듯 하였다.  
  
그러나, 이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영입한 선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줄 수장들의 힘은 자연스레 약해졌고, 레알의 수장은 1시즌을 채 버티지 못하고 바뀌는 등 침체기를 겪었다. 결국 2002-2003년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최대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게 리그의 주도권을 완벽히 내주게 되는데, 03-04 시즌에는 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하는데 성공, 앞서 나가는 듯 했지만 FC 바르셀로나가 꿩 대신 닭으로 영입한 [[호나우지뉴]]의 대활약으로 레알은 바르셀로나가 우승 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보아야만 했다. 계속해서 무관에 그치던 2006년,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이탈리아]] 국적의 명감독 [[파비오 카펠로]]를 영입하면서 그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였고, 카펠로는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06-07 시즌 우승을 이끌어내면서 갈락티코 1기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은 2년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권좌에서 물러났고, 레알의 갈락티코 정책은 2기로 넘어가게 되었다. 1기 갈락티코에 지네딘 지단이 있었다면 2기 갈락티코는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중심이 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거액을 지불하고 데려온<ref>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로, 지네딘 지단의 7600만 파운드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었다.</ref>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2기 갈락티코의 한 축이 되었고, 레알은 1기의 영광을 그대로 이어 받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레알은 2010-2011시즌까지 [[리오넬 메시]]가 이끌던 바르셀로나에게 번번이 밀리면서 2인자에 머물러야만 했고, 2010-2011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주제 무리뉴]] 감독이 간신히 상황을 수습하면서 2011-2012 시즌 리그 우승에 한발짝 다가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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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영입한 선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줄 수장들의 힘은 자연스레 약해졌고, 레알의 수장은 1시즌을 채 버티지 못하고 바뀌는 등 침체기를 겪었다. 결국 2002-2003년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최대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게 리그의 주도권을 완벽히 내주게 되는데, 03-04 시즌에는 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하는데 성공, 앞서 나가는 듯 했지만 FC 바르셀로나가 꿩 대신 닭으로 영입한 [[호나우지뉴]]의 대활약으로 레알은 바르셀로나가 우승 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보아야만 했다. 계속해서 무관에 그치던 2006년,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이탈리아]] 국적의 명감독 [[파비오 카펠로]]를 영입하면서 그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였고, 카펠로는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06-07 시즌 우승을 이끌어내면서 갈락티코 1기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은 2년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권좌에서 물러났고, 레알의 갈락티코 정책은 2기로 넘어가게 되었다. 1기 갈락티코에 지네딘 지단이 있었다면 2기 갈락티코는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중심이 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거액을 지불하고 데려온<ref>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로, 지네딘 지단의 4600만 파운드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었다.</ref>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2기 갈락티코의 한 축이 되었고, 레알은 1기의 영광을 그대로 이어 받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레알은 2010-2011시즌까지 [[리오넬 메시]]가 이끌던 바르셀로나에게 번번이 밀리면서 2인자에 머물러야만 했고, 2010-2011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주제 무리뉴]] 감독이 간신히 상황을 수습하면서 2011-2012 시즌 리그 우승에 한발짝 다가선 상태다.
  
 
물론 갈락티코 정책이 레알에게 나쁜 결과만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니다. 레알은 2000년대 이후 최고의 부자구단으로 명성을 높였다. 갈락티코 정책이후 라리가 우승 횟수가 단 4회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결과다. 일례로, 2005~2006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총 3억 7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세계 클럽 스포츠사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갈락티코 정책이 팀의 우승에 기여한 바는 그리 크지 않다 해도 팀의 재정을 풍족하게 하는데에는 많은 도움을 준 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ref>선수들이 결집되지 못하고 개인 플레이가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당시 레알은 한 골을 실점하면 서너 골을 넣으며 이기는 팀이었고,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전술에서 나오는 멋진 골은 세계의 축구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볼 수 있다.</ref>  
 
물론 갈락티코 정책이 레알에게 나쁜 결과만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니다. 레알은 2000년대 이후 최고의 부자구단으로 명성을 높였다. 갈락티코 정책이후 라리가 우승 횟수가 단 4회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결과다. 일례로, 2005~2006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총 3억 7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세계 클럽 스포츠사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갈락티코 정책이 팀의 우승에 기여한 바는 그리 크지 않다 해도 팀의 재정을 풍족하게 하는데에는 많은 도움을 준 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ref>선수들이 결집되지 못하고 개인 플레이가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당시 레알은 한 골을 실점하면 서너 골을 넣으며 이기는 팀이었고,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전술에서 나오는 멋진 골은 세계의 축구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볼 수 있다.</ref>  

2012년 2월 16일 (목) 07:56 판

갈락티코(Galáctico)는 에스파뇰라 BBVA 리가 클럽 레알 마드리드 C.F.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추진한 수퍼 스타 영입정책으로 영입된 선수들의 애칭 혹은 그 정책 자체를 뜻하는 표현으로 스페인어로 은하를 뜻한다. 일본에서는 은하계군단(銀河系軍団), 한국에서는 지구방위대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갈락티코 정책

갈락티코 정책은 2000년 레알 마드리드 구단주로 취임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주가 취임 당시, 구단의 우승을 위해 은하계에서 유명한 스타들을 다 데려오겠다고 한 공약에서 시작된다. 이 정책은 지네딘 지단 같은 수퍼 스타를 공격수로 영입하고, 레알 혹은 다른 클럽의 유소년팀에서 수비수를 충당한다는 정책이었는데, 당시 카스티야에서 1군으로 올라온 카를로스 파본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사례였기에 이 정책을 가리켜 "지단&파본" 정책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정책 초기,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부으며 루이스 피구와 지네딘 지단을 영입[1]한 레알은 2000~2001, 2002~2003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하였고, 2001-200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버쿠젠을 꺾고 구단의 열 번째 빅 이어를 들어올리며 성공적으로 출발하는 듯 하였다.

그러나, 이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영입한 선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줄 수장들의 힘은 자연스레 약해졌고, 레알의 수장은 1시즌을 채 버티지 못하고 바뀌는 등 침체기를 겪었다. 결국 2002-2003년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최대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게 리그의 주도권을 완벽히 내주게 되는데, 03-04 시즌에는 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하는데 성공, 앞서 나가는 듯 했지만 FC 바르셀로나가 꿩 대신 닭으로 영입한 호나우지뉴의 대활약으로 레알은 바르셀로나가 우승 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보아야만 했다. 계속해서 무관에 그치던 2006년,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이탈리아 국적의 명감독 파비오 카펠로를 영입하면서 그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였고, 카펠로는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06-07 시즌 우승을 이끌어내면서 갈락티코 1기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은 2년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권좌에서 물러났고, 레알의 갈락티코 정책은 2기로 넘어가게 되었다. 1기 갈락티코에 지네딘 지단이 있었다면 2기 갈락티코는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중심이 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거액을 지불하고 데려온[2]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2기 갈락티코의 한 축이 되었고, 레알은 1기의 영광을 그대로 이어 받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레알은 2010-2011시즌까지 리오넬 메시가 이끌던 바르셀로나에게 번번이 밀리면서 2인자에 머물러야만 했고, 2010-2011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주제 무리뉴 감독이 간신히 상황을 수습하면서 2011-2012 시즌 리그 우승에 한발짝 다가선 상태다.

물론 갈락티코 정책이 레알에게 나쁜 결과만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니다. 레알은 2000년대 이후 최고의 부자구단으로 명성을 높였다. 갈락티코 정책이후 라리가 우승 횟수가 단 4회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결과다. 일례로, 2005~2006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총 3억 7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세계 클럽 스포츠사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갈락티코 정책이 팀의 우승에 기여한 바는 그리 크지 않다 해도 팀의 재정을 풍족하게 하는데에는 많은 도움을 준 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3]

1기 갈락티코



2기 갈락티코


같이 보기


참고

  1. 당시 루이스 피구에 3870만 파운드를 투자해 이적료 기록을 깨더니, 지네딘 지단 영입 당시에는 4600만 파운드를 투자하여 기록을 갱신하였다.
  2.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로, 지네딘 지단의 4600만 파운드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었다.
  3. 선수들이 결집되지 못하고 개인 플레이가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당시 레알은 한 골을 실점하면 서너 골을 넣으며 이기는 팀이었고,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전술에서 나오는 멋진 골은 세계의 축구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