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골키퍼 (Goalkeeper)는 축구 경기에서 상대 팀의 득점을 최종적으로 막는 포지션을 말한다.[1] 축구 경기 중, 필드내에서 볼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유일한 포지션.

축약어로는 GK, 골리, 골킵 등이 흔히 쓰인다. 뱀발로 과거 197,80년대에 스포츠 용어를 순우리말로 순화하자는 움직임이 있어, 문지기로 불리기도 하였다.


역할편집

상대팀의 득점(골)을 막는게 역할이다. 좀 더 세분화된 골키퍼 역할 유형을 살펴보고 싶다면, 전술 문서를 참고하자.


중요성편집

골만 안 먹으면 최소한 비길 수는 있기 때문에 언터쳐블 수준의 골키퍼가 있다면 이론상으로 무패 행진이 가능하다. 그리고 실제로 골키퍼 한명으로 4무월드컵 8강에 오른 팀이 있었을 정도..[2] 여기에 골키퍼 한명 잘둬서 리그 3연패를 한 일화 천마의 예시 등은, 좋은 골키퍼의 비중이 축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훌륭한 골키퍼가 드물다는 얘기가 된다.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막아내야 할 뿐만 아니라[3], 프리킥 상황 등에서의 수비벽 설정, 수비 라인 지휘 등[4] 다양한 역할이 골키퍼에게 주어진다. 즉, 잘막기만 해서 능사가 아니란 소리.


요구 능력편집

동물적인 반사 신경과 센스는 물론이고, 상대 공격수들의 버릇이나 슈팅 패턴에 대한 빠삭한 이해, 수비수들에게 호통을 칠만한 짬밥 내지 깡따구 등이 요구된다. 당연히 수비수들과 커뮤니케이션도 능수능란해야된다.[5]

그외 요구 능력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상대팀 서포터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경기를 뛰어야하는 선수가 골키퍼이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에 처연(?)해야하고 감정의 기복이 없을 것도 요구된다. 이운재 선수는 상대 서포터가 쌍욕을 하던 뭐라 놀리든 쳐다도 안보는 편이고, 최은성 선수는 상대 서포터들에게 싱글싱글 웃으면서 인사까지 하는 능구렁이(?) 이기 때문에 상대팀 도발에 안 넘어가는 연륜을 보이지만, 간혹 젊은 선수들은 완전히 분위기에서 말리곤 한다. 요컨대 좋은 골키퍼는 신체적 능력뿐만 아니라 정신적 능력도 갖춰야된다는 소리. 때문인지는 몰라도 골키퍼의 이미지는 듬직한 맏형 느낌이 강하다.

이런 상황인지라 여간해서는 한번 1선발 골리가 되면 부상이라도 당하지 않는한, 계속 경기를 나온다.[6] 전시즌 무교체 출장도 곧잘 해내는 포지션이 골키퍼. 일단 체력적으로 큰 부담도 없고, 부상당할 확률도 적다.[7] 거기에 대체 자원도 없다. 이같은 이유로, 해외 진출은 물론 같은 리그 내 이적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며, 한 번 국가대표급 골리가 이적하면 십수억이 왔다갔다 하는 편이다.[8]


그외편집

프로 경기에서 가끔씩 터져나오는 1경기 대량 득점[9]의 희생양이 된 골키퍼는 거의 필연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슬럼프를 겪는다. 심지어 슬럼프를 결국 극복하지 못한채 은퇴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는 골키퍼들이 얼마나 섬세한 존재인지를 알려주는 에피소드라 하겠다.


같이 보기편집


참고 사항편집

  1. 아이스하키, 핸드볼 등에도 골키퍼가 있으나, 축구위키인 풋케에서 골키퍼란 축구 골키퍼를 말한다.
  2. 바로 아일랜드 축구 국가대표팀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세운 기록. 이때 아일랜드의 골키퍼가 전설의 패키 보너 (Patrick Joseph Bonner).
  3. 때로는 아군의 헛발질이나 걷어내기를 가장한 슈팅을 막아야할 때도 있다.
  4. 골키퍼는 가장 뒤에서 상대팀과 아군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수 있는 위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야가 한정되고 볼에 집중해야하는 수비수들의 눈 역할을 대신 해주는 편이 많다. 경기장에서 보면, 골키퍼가 묘한 하이톤으로 경기중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걸 볼때가 잦은데 이걸 하는거다.
  5. 각 팀의 1선발들이 대부분 나이깨나 먹은 노장인 이유가 다 여기에 있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반사신경이 무뎌질순 있겠지만, 상대 공격수들의 패턴을 본능적으로 알고 행동해야하는 골키퍼들의 특성상 경험은 골키퍼 능력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여기에 수비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는 팀 내에서 어느정도 말빨이 먹히는 노장이거나 아니면 경기중에 선후배 그딴거 없다. 하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깡따구가 있어야 된다. 실제로 어린 골키퍼를 섣불리 선발로 내세웠다가는 선배 수비수들에게 주눅 들어서 제대로 플레이 못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부천 SK 시절의 최현, 한동진.. 다행히 이 두선수 모두 말년에는 명예회복하는데 성공했다.
  6. 당연하게도 신인 골키퍼들은 정말 운이 좋거나, 팀 사정이 막장이 아닌 이상, 데뷔 시즌부터 주전 골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주로 2군에서 시간을 보낸다. 구단 측도 신인 골리는 2~3년 정도 리저브에 묵혀두거나 하부리그에 임대했다가 나이가 차면 쓰는 경우가 많다.
  7. 단, 부상 확률이 적은대신, 한 번 부상당하면 크게 부상당하는 경우가 많은 편. 골포스트에 몸이 부딪히거나 상대 선수들의 팔다리에 몸이 걷어차이는 등..
  8. 예를 들어, 2001년 김병지 선수가 울산 현대 호랑이에서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 당시, 이적료 5억 5천에 계약금 3억을 받고 이적했었다. 김병지 이전까지 K리그 국내선수 최고 이적료가 서동원 선수의 이적료 5억, 계약금 1억이었던걸 생각해보면 골키퍼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선수 몸값 인플레가 하늘 무서운줄 모르는 2011년에는 정성룡 선수가 이적료 10억 + a, 연봉 10억, 5년 계약을 맺기도 했었다.
  9. 일례로 2009년 포항 스틸러스가 SK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해낸 8:1이라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