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아레나(Arena)는 원형 또는 타원형(Oval-shaped)으로 설계되어진 무대?를 중심으로 계단형 관람석을 가진 스탠드가 둘러싸여 있는 구조를 말한다. 고대 로마의 원형경기장(圓形競技場, Amphitheatre)에 기원을 두고 있는 명칭으로 indoor가 붙어있지 않더라도 대체로 실내경기장을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또, 원형경기장처럼 거대한 규모를 나타내기 위해 또는 멋을 위해서 실내경기장과 상관없는 경기장 이름에 사용되기도 한다.
기원[편집]
고대 로마의 원형극장/원형경기장(圓形劇場, Amphitheatre)은 경마와 전차경주만 하던 키르쿠스(Circus)[1]나 고대 그리스의 히포드롬(Hippodrome), 연극공연용의 반원형 야외극장, 인간의 경쟁을 위한 스타디온(Stadion) 등 으로부터 장점을 흡수하여 전차경주, 공연, 검투사의 경기, 동물사냥(Venatio), 사형집행, 심지어 물을 채워 해전까지 구현할 수 있는 다목적경기장으로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건물로는 콜로세움이 있다.
원형경기장은 대체로 관람석(cavea, 카베아)과 그곳을 덮기 위한 차양막시설(velarium, 벨라리움) 그리고 투기장(arena, 아레나)과 그 아래 동물우리 및 장비창고가 있는 지하시설(hypogeum, 하이포지움)로 이루어져 있다. 고대 라틴어로 아레나(harena or arena)는 모래를 의미하는데 검투사의 경기, 동물사냥, 사형집행 등으로 인해 투기장의 바닥은 피가 흥건했기 때문에 이를 흡수하기 위해서 바닥을 모래로 깔았다. 이에 유래하여 아레나가 경기가 펼쳐지는 무대의 이름이 되었다.[2] 이러한 아레나의 의미는 확장되어 관람석까지 포함한 경기장 전체 또는 원형극장 자체를 뜻하는 의미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의[편집]
아레나(Arena)는 계단식 스탠드로 둘러싸인 밀폐된 구조를 가진 경기장을 의미하는데 대체로 농구, 아이스하키 등의 실내 스포츠 중심의 스포츠 경기관람시설을 말하며, 축구, 야구, 육상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은 계단식 스탠드 구조를 가지고 있더라도 보통 스타디움이라 칭한다.[3] 그래서 아레나는 실내(indoor)라는 명칭이 붙지 않아도 실내경기장이라는 의미가 되었는데 야외(outdoor)경기장 중에서도 웅장한 경기장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아레나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아레나라는 명칭을 가진 경기장이 모두 실내 경기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활용[편집]
현재 아레나는 경기장뿐만 아니라 공연장, 컨벤션센터 등에 다목적으로 이용되는 실내 복합 스포츠 문화 컨벤션센터를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항시 이용되지 않는 경기장의 효율을 높이고자 경기외 시간에는 가수들의 콘서트 장이나 전시, 컨벤션 행사를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 설계시부터 다목적용으로 설계된다.
유럽[편집]
유럽 아레나 협회(European Arenas Association, EAA)의 기준에 따르면 최소 6000석[4] 이상의 관람석과 다목적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밖으로부터 밀폐된(enclosed) 공간을 가지며, 최고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는 건축물을 뜻한다.[5] 잉글랜드 버밍엄 내셔널 인도어 아레나(National Indoor Arena)와 유럽 곳곳에 산재해 있는 O2아레나가 대표적이다.
한편 독일과 네덜란드 등 을 중심으로 축구경기장의 명칭으로 아레나를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아약스의 홈인 암스테르담 아레나나 샬케 04의 홈 벨틴스 아레나 같은 경우에는 개폐식 지붕이 설치되어 있어 실내경기장이라 할 수 있으나 알리안츠 아레나나 유벤투스 아레나 같은 경우는 천장이 오픈되어 있는 실외경기장이다. 이들 경기장은 아레나로 분류되지 않고 다목적의 경기장으로 취급한다. 이들 경기장도 아레나와 마찬가지로 지붕을 닫고 좀 더 대규모의 콘서트와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일본[편집]
일본의 경우 1000~2000석의 홀클래스보다는 크고 4~5만 돔구장클래스보다 작은 1만~2만 정도의 규모를 가진 시설을 아레나클래스라고 칭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아레나로는 부도칸(14,201석),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26,000석) 등 이 있다. 2곳 모두 무도 및 격투기의 중심지로 이름 높은 가장 아레나의 의미와 부합되는 장소이다.
미국[편집]
미국에는 전세계 아레나 수와 맞먹을 정도의 실내경기장이 존재한다. [6] 미국의 대학 실내체육관 조차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데 듀크대학의 카메론 인도어 스타디움은 명칭은 스타디움이나 아레나이며, 대학 실내체육관의 경우 회의실(Assembly Hall, 어셈블리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등 예외적인 케이스가 많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2번이나 LA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메모리얼 콜로세움의 경우는 스타디움이다.
한국[편집]
한국에서는 아레나에 대한 명확한 상이 없으나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에 비춰 정리해 보자면 일본 부도칸과 같은 규모인 잠실실내체육관, 올림픽체조경기장 및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이 아레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으며, 여러 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렸다. 현대그룹에서 DPRK 평양에 지은 류경정주영체육관도 14,000여석이 있는 체육관이다.
위키백과의 관람석수에 따른 인도어 아레나 목록에 따르면 광명스피돔이 전세계에서 가장 큰 아레나라고 할 수 있으나 실제 광명돔은 경륜장으로서의 역할만 수행하므로 벨로드롬이라고 해야 할 듯..
또 유럽 축구경기장명의 영향으로 국내 축구장의 명칭에 아레나를 사용하려는 경향도 있는데 대전월드컵경기장의 경우 팬들에게 퍼플아레나라 불리며, 숭의종합운동장자리에 새로 건축되는 축구전용구장의 임시명칭도 숭의아레나이다.
그외[편집]
그 외에도 비유적인 표현으로 아레나는 이벤트가 펼쳐지는 장소, 무대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어 "the arena of war"(전장), "the arena of love"(사랑의 무대)나 "the political arena"(정치계) 등으로 종종 표현하기도 한다.
또, 격투기에서는 경기하는 스테이지를 원래의 의미대로 아레나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종합격투기나 권투등 좁은 스테이지를 사용하는 경기의 경우 경기장내부에 남는 공간이 생기는데 그 곳에 접이식 간이의자를 설치하여 경기를 가까이 볼 수 있는 좌석을 아레나석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경기를 가깝게 볼 수 있으므로 원래의 좌석보다 당연히 비싸다.
같이 보기[편집]
참고[편집]
- ↑ 고대 로마의 경마, 전차경주장. 키루쿠스의 복수형인 키르켄세스(circenses)는 전차경주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키루쿠스에서는 경마 외에도 연극, 동물전시사냥 등 여러가지 행사를 했는데 현대의 서커스(Circus)가 여기에서 유래했다. 고대 로마시기의 우민정책을 뜻하는 빵과 서커스(panem et circenses)에서 서커스는 현대의 서커스가 아니라 전차경주(키르켄세스)를 뜻한다. 어차피 서커스나 전차경주 모두 유흥거리를 뜻하므로 의미는 상통한다. 경기장을 뜻하는 서킷(Circuit)도 키르쿠스 유래이다.
- ↑ 아직도 스페인 투우에서는 아레나가 경기장을 의미하기도 하면서 경기장 내부에 깔려있는 모래를 의미하기도 한다.
- ↑ 이는 과거에는 작은 규모의 경기장만이 스탠드로 둘러싸인 구조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초기 축구나 야구의 경우 그라운드(Ground), 메도우(Meadow), 필드(Field) 등의 단어를 사용했으며, 육상경기장만이 스타디움이라 불렸다. 스탠드 자체가 스타디움과 같은 어원을 가진 단어다. 이후 육상(Track and Field)의 필드종목과 필드가 필요한 풋볼종목이 공동으로 사용하기 위해 트랙 중앙에 필드가 확장된 새로운 규격의 스타디움이 건설되면서 스타디움형식의 명칭이 축구장에도 널리 사용되게 된 듯. 야구장의 경우, 1923년 건설된 양키스타디움이 최초로 스타디움이라는 명칭이 붙은 야구장이었다.
- ↑ 그러나 EAA의 회원 중 가장 작은 관람석수를 가진 아레나도 8000석을 가지고 있다.
- ↑ EAA에는 국가당 3개아상의 아레나가 가입할 수 없으므로 절대적인 아레나의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으나 유럽의 대표적인 아레나들이 다 포함되어 있으므로 참고할 만하다.
- ↑ 위키백과:미국의 인도어 아레나 목록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