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벡
프란티섹 쿠벡 (Koubek Frantisek 1969년 11월 6일~ )은 체코 출신의 외국인 선수로 2000년부터 2001년까지 K리그에서 뛴 선수이다. 등록명은 쿠벡.
프로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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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전[편집]
1991년부터 체코 1부 리그 FC 크멜 블사니(FK Chmel Blšany)에서 활약한 쿠벡은, 체코 1부 리그에서만 총 120경기에 나서 9골을 기록하였던 선수였다고 한다. 뛴 기간에 비하면 경기 출장 횟수와 골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
K리그[편집]
2000년 안양 LG 치타스는 야심차게 영입했던 드라간이 김태영 선수의 백태클로 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는 바람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고, 이에 안양측은 드라간을 세르비아로 돌려보낸 뒤 2명의 외국인 선수를 테스트 끝에 영입하게 되었는데.. 이 때 영입된 선수가 바로 히카르도와 쿠벡이었다.
당시 안양 팬들은 구단이 드라간에 이은 또 한명의 잉여 선수를 영입한다며 성토했는데, 그 이유는 K리그에 입성할 당시 쿠벡은 31살의 적지 않은 나이었던데다 체코에서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한 기록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당시 쿠벡의 몸값은 총 11만달러 (임대료 5만달러·연봉 6만달러)로 매우 저렴한 편에 속했으니 안양 입장에서는 될대로 되라는 마인드로 데려온 외국인 선수였던 것. 그러면서 입만 열면 올해는 K리그 우승을 외쳤으니 팬들이 성토할 만했지..[1] 하지만 이처럼 별 기대없이 데려온 쿠벡은 K리그에 입성하자마자 대박을 쳤다. 시즌 도중에 합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3경기 6골을 기록하였고, 뒤이어 히카르도와 안드레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안양은 2000년 K리그 정복에 성공하였던 것. 이같은 쿠벡의 성공에 고무된 안양은 2001년 쿠벡과 완전 이적에 합의하였지만, 2년차부터는 상대 선수들에 집중 견제에 시달리게 되었고, 결국 20경기에 나와 3골만을 기록하면서 01시즌 종료 후 한국을 떠나게 되었다.
K리그 이후[편집]
이후 쿠벡은 친정팀인 크멜 블사니로 돌아갔고 2003년 선수 생활을 마쳤다. 현재는 오스트리아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에피소드[편집]
- 2001년 5월 2일, 아디다스컵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쿠벡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을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정광민 선수가 슈팅했다 흐른 데드볼을 밀어넣어 동점골을 성공시키는듯 했으나, 당시 주심인 임종국 씨가 정광민 선수의 슈팅이 이루어진 직후 경기 종료를 선언해 쿠벡의 슈팅은 경기 종료 후의 플레이라며 노골로 선언한바 있다. 이 때 안양은 수원과 비기기만 해도 아디다스컵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임종국 주심의 판정에 거센 항의를 했으나 이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아쉽게도 이 쿠벡 선수와 재계약을 맺는 통에 K리그와 인연을 정리한 외국인 선수가 있었으니, 그 선수가 바로 무탐바였다. 안양 측은 2000시즌 종료 후, 기존 안양의 외국인선수 중 안드레와 히카르도는 무조건 잡고 무탐바와 쿠벡 중 한명하고만 재계약한다는 원칙을 잡았는데.. 장고 끝에 쿠벡하고 재계약하고 무탐바와의 재계약을 포기하였었다.
- 저렴한 몸값으로 대박을 친 몇 안되는 외국인 선수 중에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