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제
승강제란, 상하위 리그간에 승격과 강등을 통해 리그 구성팀을 바꾸는 제도를 말한다.
승강제의 정립
리그 출범 초기 미국 야구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양 리그가 연합을 통해 폐쇄적인 양대리그를 구축한 반면, 리그 출범 초기 잉글랜드 축구는 풋볼리그와 풀볼얼라이언스의 통합을 통해 상,하 리그를 구축하고 팀이 늘어갈 수록 하부리그를 구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후 상,하리그 간에 성적에 따른 승격과 강등을 통해 리그의 구성원을 바꾸어 나가는 승강제의 시스템이 축구에 태동되기에 이른다.
한국 축구에서의 승강제
1980년
1980년 축구협회는 본격적으로 축구리그를 만들고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해서 산하 연맹들을 통폐합하고 본격적인 리그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1981,2년
1982년 초 금융팀 , 실업팀 , 군팀을 한데모은 '코리언리그'라는 실업리그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1981시즌,1982시즌 두시즌의 종합전적을 합산 1부 10개팀 2부 8개팀을 구성하고 1부 2팀이 강등되고 2부 2팀이 승격하고, 게다가 연고지 제도 시행까지 고려해두고 있는 등 [1] 그야말로 본격적인 축구 리그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당시 참가팀 18팀은 이렇게 된다.
- 실업팀
- 포항제철 (현재의 포항 스틸러스)
- 대우 (현재의 부산 아이파크)
- 현대자동차 (현재의 울산/전북과 역사가 다른 실업팀이었습니다.)
- 서울시청
- 한국전력 (현재의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 철도청 (현재의 인천 코레일)
- 군팀
- 공군->성무
- 해군->해룡
- 육군->충의->웅비
- 금융단팀
- 조흥은행
- 제일은행
- 상업은행
- 주택은행
- 한일은행
- 외환은행
- 기업은행
- 국민은행 (현재의 고양KB)
- 서울신탁은행
당시 18개팀들은 각각 2부리그에 소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필사적이었고 당시 축구계는 이 노력이 '코리언리그'의 성공을 위한 발판이라 생각했다.
1983년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은 1983년 2월 정부에 의해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슈퍼리그 출범계획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다.
당시 프로팀은 단 두팀(할렐루야, 유공) 밖에 존재하지 않았기때문에 두팀이 전국을 순회하며 경기를 하는걸 계획 했었다가 슈퍼리그에 아마추어 3팀(대우,포항제철,국민은행)을 포함시켜 출범시키게 된다. 이것이 1983년 프로축구의 시작이다.
하지만 1983년 출범 계획이었던 코리언리그는 3개팀이 빠져나간 터라 종전 1부리그가 10개팀이 7개팀으로 줄어든데다 1부리그 위에 슈퍼리그라는 상위리그가 생기는 바람에 사실상 코리언리그는 슈퍼리그 밑에 존재하는 2부,3부리그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코리언리그 팀들은 제대로 된 일정이나 경기장 확보조차 어려워지게 되었다. 프로축구,실업축구가 같이 상생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코리언리그는 소외되었다.
사실 슈퍼리그는 프로팀의 자릿수를 채울때 까지의 과도기적 임시리그로 설계되었다. 그래서 '프로'팀만이 참가하는 프로리그가 아니었고 프로팀이 생길때까지 자리를 채워줄 아마추어 팀이 필요했다. 결론은 코리언리그 1부 우승팀에게 슈퍼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주어 승격하게 하는 것이었다. (물론 강등따위 없음)
어찌됐든 김호 감독이 이끌던 한일은행은 1983년 코리언리그에서 우승하며 다음 해 슈퍼리그로 승격 하게 된다.
1984,5년
정부의 의도대로 대우와 포항제철은 프로팀으로 전환하게 되고 럭키금성과 현대는 프로팀을 새로 출범시키기에 이르게 된다. 그리하여 슈퍼리그는 프로 6팀(할렐루야,유공,포철,대우,현대,럭키금성)과 아마추어 2팀(국민은행,한일은행)이 참가하는 리그가 된다.
국군체육부대 설립으로 웅비(육군), 해룡(해군), 성무(공군) 세 팀을 통합하여 '상무'팀이 탄생하게 되는데 상무는 1984년 코리언리그를 우승하여 슈퍼리그의 두번째 승격 팀이 되었다. 굳이 나누자면 지금의 상주상무는 엄연한 프로팀이고 이때의 상무는 실업리그에 속한 아마추어 팀 이었다.
그리고 1985년시즌을 마지막으로 첫번째 탄생했던 프로팀이었던 할렐루야는 해체하여 실업리그로 내려가게 됩니다.
1986년
1986년 프로5(유공,포철,현대,럭금,대우)팀과 아마추어 1팀(한일은행)이 참가하는 수퍼리그를 열고 따로 프로 5팀만이 참가하는 '프로축구선수권대회'를 신설, 이 후 아마추어팀과 같이 참가하는 수퍼리그는 없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프로와 아마추어 간 일시적으로 운영되던 승격제도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83~86년까지 이루어졌던 승격제는 프로축구가 너무 성급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마추어 팀들을 희생시킨 모양새로, 이때부터 프로와 아마추어 간에 확실한 선이 그어지게 되었다.
2006,7년
K리그와 내셔널리그 간 승강제를 만들려는 노력 끝에, 2006년 내셔널리그 우승팀에 K리그 승격 자격을 주었다. 하지만 2006년 우승팀 국민은행과 2007년 우승팀 미포조선이 모두 프로화에 난색을 표하며 승격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실 2006년 경남이나 2009년 강원과 같이 굳이 내셔널리그를 거쳐 프로팀이 만들어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고 오히려 내셔널리그를 거쳐 프로팀을 창단하는 것이 관중동원 및 경기수준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결국 K리그와 내셔널리그 간의 승강제는 철폐되었고 K리그 승강제는 훗날을 기약한다.
2012년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