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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리그 시즌 종료 후 내지 여름 중간 휴식기에 코칭 스탭진이나 [[스카우터]]들이 해외로 나가 찾아보고 쓸만하다싶은 선수를 계약 체결 후 데려오는 방법. | * 1. K-리그 시즌 종료 후 내지 여름 중간 휴식기에 코칭 스탭진이나 [[스카우터]]들이 해외로 나가 찾아보고 쓸만하다싶은 선수를 계약 체결 후 데려오는 방법. | ||
:-> 가장 일반적인 방식같아 보이지만, 의외로 1번 케이스로 영입되는 선수의 비중은 적은편이다. 왜냐하면 한국의 시즌 일정과 브라질 리그의 시즌 일정이 다른 관계로, 한국 관계자들이 선수 찾으러 브라질로 날아갈 즈음에는 이미 쓸만한 애들은 재계약 내지 다른팀으로의 이적을 확정지은 경우가 많기 때문. 한마디로 닭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되기 쉽다. 여기에 재계약 안하고 뻐팅기고 있으면서 K-리그 감독들의 영입 리스트에 오르는 선수들은 유럽행을 노리고 있는 경우가 많고, 설령 유럽행에 생각이 없더라도 주판알 튀기면서 연봉을 터무니없이 높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한 선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이가 기본 3~4명 이기까지 하니...<ref>브라질 선수 한명에 에이전트도 한명만 붙어있으면 다행이고 보통 에이전트가 3~4명 붙어있다. 여기에 해당 선수를 육성한 유소년 아카데미, 현 소속팀, 공동 소유권을 주장하는 팀등등.. 외국인 선수 하나 계약하려다가 머리털 뽑히는 사람들 많다. 좀 더 알고싶으면 옆 링크를 참조하자. http://www.sportalkorea.com/news/view.php?gisa_uniq=2011031302003028§ion_code=10&key=&field=</ref> 결과적으로 1달동안 브라질에서 비비면서 성과는 없고 울화통만 터지다가 좋은 선수 영입 포기하고 대충 아무나 데려오는 경우가 많은게 현실이다. K-리그 외국인 선수 등록 패턴을 보면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심지어는 K-리그 개막한 이후에야 영입 기사를 띄우면서 소개되는 외국인이 많은데 대부분 이런 선수들이다. 머리끄댕이 잡고 생고생해서 겨우 잡은 선수거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대충보고 데려온 선수거나. 물론 후자 비율이 높고, 설령 전자에 해당하는 선수일지라도 동계 전지훈련에서 기존 선수들과 발을 맞춰보지 못했으니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적응 못하고 짐쌀 가능성도 매우 높다. 생고생해서 데려왔더니 적응못해서 병짓하는꼴을 봐야하는 감독은 어떤 심정일지 -_-.. | :-> 가장 일반적인 방식같아 보이지만, 의외로 1번 케이스로 영입되는 선수의 비중은 적은편이다. 왜냐하면 한국의 시즌 일정과 브라질 리그의 시즌 일정이 다른 관계로, 한국 관계자들이 선수 찾으러 브라질로 날아갈 즈음에는 이미 쓸만한 애들은 재계약 내지 다른팀으로의 이적을 확정지은 경우가 많기 때문. 한마디로 닭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되기 쉽다. 여기에 재계약 안하고 뻐팅기고 있으면서 K-리그 감독들의 영입 리스트에 오르는 선수들은 유럽행을 노리고 있는 경우가 많고, 설령 유럽행에 생각이 없더라도 주판알 튀기면서 연봉을 터무니없이 높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한 선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이가 기본 3~4명 이기까지 하니...<ref>브라질 선수 한명에 에이전트도 한명만 붙어있으면 다행이고 보통 에이전트가 3~4명 붙어있다. 여기에 해당 선수를 육성한 유소년 아카데미, 현 소속팀, 공동 소유권을 주장하는 팀등등.. 외국인 선수 하나 계약하려다가 머리털 뽑히는 사람들 많다. 좀 더 알고싶으면 옆 링크를 참조하자. http://www.sportalkorea.com/news/view.php?gisa_uniq=2011031302003028§ion_code=10&key=&field=</ref> 결과적으로 1달동안 브라질에서 비비면서 성과는 없고 울화통만 터지다가 좋은 선수 영입 포기하고 대충 아무나 데려오는 경우가 많은게 현실이다. K-리그 외국인 선수 등록 패턴을 보면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심지어는 K-리그 개막한 이후에야 영입 기사를 띄우면서 소개되는 외국인이 많은데 대부분 이런 선수들이다. 머리끄댕이 잡고 생고생해서 겨우 잡은 선수거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대충보고 데려온 선수거나. 물론 후자 비율이 높고, 설령 전자에 해당하는 선수일지라도 동계 전지훈련에서 기존 선수들과 발을 맞춰보지 못했으니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적응 못하고 짐쌀 가능성도 매우 높다. 생고생해서 데려왔더니 적응못해서 병짓하는꼴을 봐야하는 감독은 어떤 심정일지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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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특정 선수 찍어놓고 공들여서 영입하기 | * 2. 특정 선수 찍어놓고 공들여서 영입하기 | ||
− | :-> 정말 드문 케이스이긴 하나 성공 확률은 그나마 1보다는 높다. 실패하면 입는 데미지는 1의 경우보다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하지만..; 보통 브라질이나 유럽쪽에 정보망을 갖춘 능력자 쯤은 되어야 2번 방식을 실행할 수 있으며 보통 현지 스카우터나 에이전트들의 도움을 받는다. 간혹 과거 [[K-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출신들이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듯. 대충 계약 만료 1~2년 전부터 추파를 던져놓고 계약 만료와 동시에 연봉 협상을 벌여 모셔오거나, 아니면 소속팀에 수십만달러의 이적료까지 지불하면서 데려오기도 한다. 이렇게 영입되는 선수는 K-리그 내에서 정말 드문편이지만 그나마 들자면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던 [[소말리아]]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2년동안 추파를 던져 간신히 영입시킨 선수. 그러나 [[엔디 에글리]]가 6개월만에 쫒아냈다. 안습), | + | :-> 정말 드문 케이스이긴 하나 성공 확률은 그나마 1보다는 높다. 실패하면 입는 데미지는 1의 경우보다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하지만..; 보통 브라질이나 유럽쪽에 정보망을 갖춘 능력자 쯤은 되어야 2번 방식을 실행할 수 있으며 보통 현지 스카우터나 에이전트들의 도움을 받는다. 간혹 과거 [[K-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출신들이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듯. 대충 계약 만료 1~2년 전부터 추파를 던져놓고 계약 만료와 동시에 연봉 협상을 벌여 모셔오거나, 아니면 소속팀에 수십만달러의 이적료까지 지불하면서 데려오기도 한다. 이렇게 영입되는 선수는 K-리그 내에서 정말 드문편이지만 그나마 들자면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던 [[소말리아]]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2년동안 추파를 던져 간신히 영입시킨 선수. 그러나 [[엔디 에글리]]가 6개월만에 쫒아냈다. 안습), [[전북 현대]]의 [[마그노]] (꼴랑 1년 임대하는데 98만 달러의 임대료가 들었다), [[울산 현대]]의 [[도도]] (이적료 10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파울링뇨]] (이적료 8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정도가 있다. 위의 선수들은 그나마 성공한 선수들이고 100만 달러 넘게 들여 영입해놓고 처참하게 실패한 선수들도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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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로또를 노리는 방법 | * 3. 로또를 노리는 방법 | ||
:-> 에이전트의 추천, 지인들의 추천, 듣도 보도 못한 이의 추천등등..; 한다리 건너받은 추천을 받아 걍 비디오 몇번 보고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짓는 방법이다. 제일 속편하고 깔끔한 방법이지만 성공확률은 0에 수렴한다. 꼭 이런 선수들을 보면 OO 스페셜이라고 해서 해당 선수의 에이전트들이 만든 짜집기 동영상들이 Youtube 올라와있다. <del>그리고 그 동영상을 본 팬들은 또 무의미한 설레발을 치다가 시즌 시작하고 좌절하는거지..</del> 단언컨대 한해 영입되는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절반 이상은 3의 방식으로 영입되는 선수들이다. | :-> 에이전트의 추천, 지인들의 추천, 듣도 보도 못한 이의 추천등등..; 한다리 건너받은 추천을 받아 걍 비디오 몇번 보고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짓는 방법이다. 제일 속편하고 깔끔한 방법이지만 성공확률은 0에 수렴한다. 꼭 이런 선수들을 보면 OO 스페셜이라고 해서 해당 선수의 에이전트들이 만든 짜집기 동영상들이 Youtube 올라와있다. <del>그리고 그 동영상을 본 팬들은 또 무의미한 설레발을 치다가 시즌 시작하고 좌절하는거지..</del> 단언컨대 한해 영입되는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절반 이상은 3의 방식으로 영입되는 선수들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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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특징 == | == 성공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특징 == | ||
골을 잘넣는다. 패스가 탁월하다.. 이런건 성공하려면 당연히 필요한거고 실력 이외에 성공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특징들을 살펴보자. | 골을 잘넣는다. 패스가 탁월하다.. 이런건 성공하려면 당연히 필요한거고 실력 이외에 성공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특징들을 살펴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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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응력이 좋다. | * 적응력이 좋다. | ||
:-> 축구를 비롯해서 외국인 선수를 쓰는 모든 프로 스포츠계 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외국인의 성공 조건 1번째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적응력이 개차반이라 지 실력의 반의반도 못낸다면 말짱 도루묵인게 당연지사. K-리그를 대표했던 전설적인 외국인 선수들은 당연히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들이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포항제철 아톰즈]]에서 뛰었던 [[라데]]였다고. 입단하자마자 밥과 김치를 아무렇지않게 먹으면서 '''배불러야 축구도 잘된다. 입에 안맞아도 먹어야된다.'''고 외쳤던 대인배. 후에 K-리그를 평정하면서 상대팀 수비수들의 집중적인 견제<ref>이 당시 견제는 요새 축구팬들이 보면 인터넷에 거품을 물것이란 확신이 들정도로 더티플레이가 주종을 이루었는데 심판을 안보는 틈을 타서 팔꿈치로 상대 얼굴 가격은 예삿일에 중요 부위 가격, 태클후 일어나면서 무릎 가격 등 별의별 폭력성 플레이가 난무했다. 그리고 라데는 이걸 다 한몸으로 받아냈던 것. 오죽하면 천하의 라데도 당시 [[일화 천마]]의 [[박광현]]을 가리켜 '''저 인간은 교도소에서 할 일을 축구장에 와서 벌이고 있다'''고 깟다.</ref> 를 받았으나 그것마저도 적응해내며<ref>나중에는 라데도 상대 수비수들에게 더티 플레이로 복수했다. (..) 박광현 선수를 뒤에서 걷어차버렸다가 심판한테 딱걸려 퇴장당하기도.</ref> 포항의 전성기를 진두지휘하였다. | :-> 축구를 비롯해서 외국인 선수를 쓰는 모든 프로 스포츠계 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외국인의 성공 조건 1번째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적응력이 개차반이라 지 실력의 반의반도 못낸다면 말짱 도루묵인게 당연지사. K-리그를 대표했던 전설적인 외국인 선수들은 당연히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들이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포항제철 아톰즈]]에서 뛰었던 [[라데]]였다고. 입단하자마자 밥과 김치를 아무렇지않게 먹으면서 '''배불러야 축구도 잘된다. 입에 안맞아도 먹어야된다.'''고 외쳤던 대인배. 후에 K-리그를 평정하면서 상대팀 수비수들의 집중적인 견제<ref>이 당시 견제는 요새 축구팬들이 보면 인터넷에 거품을 물것이란 확신이 들정도로 더티플레이가 주종을 이루었는데 심판을 안보는 틈을 타서 팔꿈치로 상대 얼굴 가격은 예삿일에 중요 부위 가격, 태클후 일어나면서 무릎 가격 등 별의별 폭력성 플레이가 난무했다. 그리고 라데는 이걸 다 한몸으로 받아냈던 것. 오죽하면 천하의 라데도 당시 [[일화 천마]]의 [[박광현]]을 가리켜 '''저 인간은 교도소에서 할 일을 축구장에 와서 벌이고 있다'''고 깟다.</ref> 를 받았으나 그것마저도 적응해내며<ref>나중에는 라데도 상대 수비수들에게 더티 플레이로 복수했다. (..) 박광현 선수를 뒤에서 걷어차버렸다가 심판한테 딱걸려 퇴장당하기도.</ref> 포항의 전성기를 진두지휘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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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고집이 있다. | * 자기 고집이 있다. | ||
:-> 어찌보면 적응력이 좋다는 얘기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얘기같은데 바꿔 말하면 '''개성이 있다'''고 표현해야할듯. 감독이 하라면 뭔 소리인지 못알아먹어도 예 알겠습니다부터 하고보는 한국 선수들과 달리 자기 주장도 강하고, 개성도 넘치는 외국인 선수들 중에 의외로 성공한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편. 대표적인 경우가 [[대우 로얄즈]] 시절, 경고 받는 숫자와 퇴장 받는 숫자가 엇비슷하셨던 [[마니치]]나 [[김주성]] 선수의 목을 밟고 [[구덕 운동장]]에서 살아나오지 못할뻔했던 [[데니스]] 등. 자기 고집이 세기 때문에 플레이가 맘에 안들거나 슬럼프에 빠지면 스스로를 채찍질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해내는 뚝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물론 실력도 없는 주제에 고집만 더럽게 쎗던 선수들도 많았다... | :-> 어찌보면 적응력이 좋다는 얘기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얘기같은데 바꿔 말하면 '''개성이 있다'''고 표현해야할듯. 감독이 하라면 뭔 소리인지 못알아먹어도 예 알겠습니다부터 하고보는 한국 선수들과 달리 자기 주장도 강하고, 개성도 넘치는 외국인 선수들 중에 의외로 성공한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편. 대표적인 경우가 [[대우 로얄즈]] 시절, 경고 받는 숫자와 퇴장 받는 숫자가 엇비슷하셨던 [[마니치]]나 [[김주성]] 선수의 목을 밟고 [[구덕 운동장]]에서 살아나오지 못할뻔했던 [[데니스]] 등. 자기 고집이 세기 때문에 플레이가 맘에 안들거나 슬럼프에 빠지면 스스로를 채찍질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해내는 뚝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물론 실력도 없는 주제에 고집만 더럽게 쎗던 선수들도 많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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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특징 == | == 망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특징 == | ||
2011년 4월 2일 (토) 20:43 판
K-리그 외국인 선수란 대한민국이 아닌 타국적을 가졌으나 K-리그 등록선수로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 뛰었던 선수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용병이란 용어를 많이 사용하였으나 용병의 의미가 워낙 이해타산적인 뉘앙스가 강해 외국인 선수로 바꿔 부르고있는 추세이다. 물론 현재도 용병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해외 축구리그 선수를 찾고 싶으면 해외 축구선수 문서로.. K-리그 문서도 제대로 완성 못했는데 해외 축구선수를 언제쯤 손댈수 있을지는 묻지말아주세요
K-리그 외국인 선수의 간략한 역사
1983년 슈퍼리그의 개막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영입이 가능했던 K-리그는 1984년 현대 호랑이의 렌스베르겐이 K-리그 1호 외국인 선수로 입성하면서 지금까지 K-리그와 외국인 선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1980년대에는 묘한 순혈주의 전통과 국가대표 양성소에 불과했던 한국프로축구의 위치상 외국인에 대한 투자가 그다지 일어나지 않았으나, 1989년 유공 코끼리가 테드를 앞세워 K-리그 우승을 차지하였고 저 유명한 샤리체프가 일화 천마를 이끌고 K-리그 3연패의 위엄을 달성함에 따라 각 프로팀의 경쟁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 경쟁이 벌어져 외국인 선수의 전성기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중.
K-리그 내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
한마디로 좋은 외국인 하나 뽑으면 그 시즌 성적은 걱정이 없다 는건 축구계 내 만고의 진리가 된 상황이다. 문제는 좋은 외국인 = 돈지랄 or 얻어걸리는 운빨에 달렸다는거지만..
일례로 좋은 외국인 한명을 뽑으면 감독은 짤릴 걱정이 없고, 좋은 외국인 2명이 있으면 우승도 노릴 수 있으며, 3명이나 있으면 그 팀은 우승해야만 한다. 는 소리까지 있다.[1] 이처럼 외국인 선수 실력 = 팀의 성적 + 감독의 생명 연장 성공 이 될 정도로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에게 주어지는 연봉도 기하급수적으로 뛰고 있다.
K-리그 외국인 선수들의 특징
압도적인 비율로 브라질 출신들이 많다. 믿고 쓰는 브라질리언인셈.
K-리그 구단들이 브라질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일단 전세계에서 축구 선수가 가장 많은 곳이 브라질이기 때문이고[2], 거래를 제일 오랫동안 해왔기에 정보도 다른곳에 비해서는 제법 쌓인 편이고 듣도보도 못한 팀에서 싸구려로 사와도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한다는 점.[3] 다른 지역 출신들에 비해서는 한국 축구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는점, 브라질 내에서도 한국행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4] 등이 브라질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외에는 그나마 눈에 띄는 외국인 선수 분포지역이 동유럽인데 1990년대 동구권 붕괴와 함께 쓸만한 선수들이 해외 곳곳으로 흩어지던 시기나, 유고내전기 당시에는 동유럽 선수들이 K-리그의 대세였지만, 요새는 안종복 사장의 영입 루트를 제외하고는 동유럽 선수 수급이 거의 막힌 상황이라 브라질리언 독점상황에 그다지 영향을 주고있지 못하다.
또한 외국인 선수 포지션 중 공격수 비율이 압도적인데, 한시즌 등록 외국인의 열에 여덟은 브라질리언 공격수인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정도.
K-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 방식
크게 3가지 부류의 영입 방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 K-리그 시즌 종료 후 내지 여름 중간 휴식기에 코칭 스탭진이나 스카우터들이 해외로 나가 찾아보고 쓸만하다싶은 선수를 계약 체결 후 데려오는 방법.
- -> 가장 일반적인 방식같아 보이지만, 의외로 1번 케이스로 영입되는 선수의 비중은 적은편이다. 왜냐하면 한국의 시즌 일정과 브라질 리그의 시즌 일정이 다른 관계로, 한국 관계자들이 선수 찾으러 브라질로 날아갈 즈음에는 이미 쓸만한 애들은 재계약 내지 다른팀으로의 이적을 확정지은 경우가 많기 때문. 한마디로 닭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되기 쉽다. 여기에 재계약 안하고 뻐팅기고 있으면서 K-리그 감독들의 영입 리스트에 오르는 선수들은 유럽행을 노리고 있는 경우가 많고, 설령 유럽행에 생각이 없더라도 주판알 튀기면서 연봉을 터무니없이 높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한 선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이가 기본 3~4명 이기까지 하니...[5] 결과적으로 1달동안 브라질에서 비비면서 성과는 없고 울화통만 터지다가 좋은 선수 영입 포기하고 대충 아무나 데려오는 경우가 많은게 현실이다. K-리그 외국인 선수 등록 패턴을 보면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심지어는 K-리그 개막한 이후에야 영입 기사를 띄우면서 소개되는 외국인이 많은데 대부분 이런 선수들이다. 머리끄댕이 잡고 생고생해서 겨우 잡은 선수거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대충보고 데려온 선수거나. 물론 후자 비율이 높고, 설령 전자에 해당하는 선수일지라도 동계 전지훈련에서 기존 선수들과 발을 맞춰보지 못했으니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적응 못하고 짐쌀 가능성도 매우 높다. 생고생해서 데려왔더니 적응못해서 병짓하는꼴을 봐야하는 감독은 어떤 심정일지 -_-..
- 2. 특정 선수 찍어놓고 공들여서 영입하기
- -> 정말 드문 케이스이긴 하나 성공 확률은 그나마 1보다는 높다. 실패하면 입는 데미지는 1의 경우보다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하지만..; 보통 브라질이나 유럽쪽에 정보망을 갖춘 능력자 쯤은 되어야 2번 방식을 실행할 수 있으며 보통 현지 스카우터나 에이전트들의 도움을 받는다. 간혹 과거 K-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출신들이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듯. 대충 계약 만료 1~2년 전부터 추파를 던져놓고 계약 만료와 동시에 연봉 협상을 벌여 모셔오거나, 아니면 소속팀에 수십만달러의 이적료까지 지불하면서 데려오기도 한다. 이렇게 영입되는 선수는 K-리그 내에서 정말 드문편이지만 그나마 들자면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던 소말리아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2년동안 추파를 던져 간신히 영입시킨 선수. 그러나 엔디 에글리가 6개월만에 쫒아냈다. 안습), 전북 현대의 마그노 (꼴랑 1년 임대하는데 98만 달러의 임대료가 들었다), 울산 현대의 도도 (이적료 10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파울링뇨 (이적료 8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정도가 있다. 위의 선수들은 그나마 성공한 선수들이고 100만 달러 넘게 들여 영입해놓고 처참하게 실패한 선수들도 많다.
- 3. 로또를 노리는 방법
- -> 에이전트의 추천, 지인들의 추천, 듣도 보도 못한 이의 추천등등..; 한다리 건너받은 추천을 받아 걍 비디오 몇번 보고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짓는 방법이다. 제일 속편하고 깔끔한 방법이지만 성공확률은 0에 수렴한다. 꼭 이런 선수들을 보면 OO 스페셜이라고 해서 해당 선수의 에이전트들이 만든 짜집기 동영상들이 Youtube 올라와있다.
그리고 그 동영상을 본 팬들은 또 무의미한 설레발을 치다가 시즌 시작하고 좌절하는거지..단언컨대 한해 영입되는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절반 이상은 3의 방식으로 영입되는 선수들이다.
성공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특징
골을 잘넣는다. 패스가 탁월하다.. 이런건 성공하려면 당연히 필요한거고 실력 이외에 성공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특징들을 살펴보자.
- 적응력이 좋다.
- -> 축구를 비롯해서 외국인 선수를 쓰는 모든 프로 스포츠계 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외국인의 성공 조건 1번째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적응력이 개차반이라 지 실력의 반의반도 못낸다면 말짱 도루묵인게 당연지사. K-리그를 대표했던 전설적인 외국인 선수들은 당연히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들이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포항제철 아톰즈에서 뛰었던 라데였다고. 입단하자마자 밥과 김치를 아무렇지않게 먹으면서 배불러야 축구도 잘된다. 입에 안맞아도 먹어야된다.고 외쳤던 대인배. 후에 K-리그를 평정하면서 상대팀 수비수들의 집중적인 견제[6] 를 받았으나 그것마저도 적응해내며[7] 포항의 전성기를 진두지휘하였다.
- 자기 고집이 있다.
- -> 어찌보면 적응력이 좋다는 얘기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얘기같은데 바꿔 말하면 개성이 있다고 표현해야할듯. 감독이 하라면 뭔 소리인지 못알아먹어도 예 알겠습니다부터 하고보는 한국 선수들과 달리 자기 주장도 강하고, 개성도 넘치는 외국인 선수들 중에 의외로 성공한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편. 대표적인 경우가 대우 로얄즈 시절, 경고 받는 숫자와 퇴장 받는 숫자가 엇비슷하셨던 마니치나 김주성 선수의 목을 밟고 구덕 운동장에서 살아나오지 못할뻔했던 데니스 등. 자기 고집이 세기 때문에 플레이가 맘에 안들거나 슬럼프에 빠지면 스스로를 채찍질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해내는 뚝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물론 실력도 없는 주제에 고집만 더럽게 쎗던 선수들도 많았다...
망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특징
역대 K-리그 외국인 선수 명단
이걸 어떻게 만들지..
각종 에피소드
같이 보기
참고 사항
- ↑ 실제로도 대박 외국인 3명이 한시즌에 뛰었던 잭팟 시즌을 보낸 팀치고 그 해 리그 우승을 못거둔 팀이 K-리그 30년 역사에서 단 한팀밖에 없다. 바로 2003시즌 마그노, 에드밀손, 보띠가 함께 소속돼있었던 전북 현대 모터스. 그러나 이 당시 전북 현대와 우승 경쟁상대였던 성남 일화 천마가 베스트 11 중 절반 이상이 K-리그 역사를 아로새기는 레젼드로 꽉꽉 들어찬 미칠듯한 황금 스쿼드를 자랑했기에 이는 어쩔 수 없었던 것 같기도..
- ↑ 브라질 축구협회도 자기네 나라에 몇개의 축구팀과 몇명의 축구 선수가 존재하는지 모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알고싶어도 알 수가 없다.. 중국 당국이 중국 인구수를 정확히 알아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 지금 이 시간에도 브라질에서는 축구 선수와 축구 팀들이 생겨나고 있다.
- ↑ 물론 2000년대 들어오면서 이런 로또 외국인 뽑기 확률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유효하긴하다. 2011년 4월 현재, 시즌 초반 가장 잘나가고 있는 외국인 선수의 대전 시티즌의 박은호(바그너)의 경우 브라질 3부리그에서 데려온 선수다. 흠좀무.
- ↑ 다른게 아니라 일단 돈하나는 확실하게 주기 때문이다. 그것도 미화 달러($)로. 세계적으로도 월급 안끊어먹고 꼬박꼬박
잉여일지라도넣어주는 프로팀들만 존재하는 리그는 상당히 드물며 그 중 하나가 K-리그이다. - ↑ 브라질 선수 한명에 에이전트도 한명만 붙어있으면 다행이고 보통 에이전트가 3~4명 붙어있다. 여기에 해당 선수를 육성한 유소년 아카데미, 현 소속팀, 공동 소유권을 주장하는 팀등등.. 외국인 선수 하나 계약하려다가 머리털 뽑히는 사람들 많다. 좀 더 알고싶으면 옆 링크를 참조하자. http://www.sportalkorea.com/news/view.php?gisa_uniq=2011031302003028§ion_code=10&key=&field=
- ↑ 이 당시 견제는 요새 축구팬들이 보면 인터넷에 거품을 물것이란 확신이 들정도로 더티플레이가 주종을 이루었는데 심판을 안보는 틈을 타서 팔꿈치로 상대 얼굴 가격은 예삿일에 중요 부위 가격, 태클후 일어나면서 무릎 가격 등 별의별 폭력성 플레이가 난무했다. 그리고 라데는 이걸 다 한몸으로 받아냈던 것. 오죽하면 천하의 라데도 당시 일화 천마의 박광현을 가리켜 저 인간은 교도소에서 할 일을 축구장에 와서 벌이고 있다고 깟다.
- ↑ 나중에는 라데도 상대 수비수들에게 더티 플레이로 복수했다. (..) 박광현 선수를 뒤에서 걷어차버렸다가 심판한테 딱걸려 퇴장당하기도.